울주군육아종합지원센터, 부모의 길에 함께 서다 – 5월 찾아가는 부모상담 현장과 그 의미
울주군육아종합지원센터가 5월 한달간 ‘찾아가는 부모상담’을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울주군 내 양육 가정의 자녀 양육 고민과 다양한 부모 역할 갈등 해소를 위해 마련된 이번 부모상담은, 상담사의 전문적인 도움이 직접 동네로 찾아가는 비대면과 대면 상담 모두 제공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대상은 만 0~5세 영유아 자녀의 부모로, 상담이 필요한 부모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예약제 운영을 통해 사전에 고민을 접수하고, 일대일 맞춤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상담 내용은 양육 스트레스, 자녀 발달 걱정, 부부 갈등, 가족 내 관계 문제 등 실생활에서 부모들이 자주 겪는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외부 전문가의 육아 상담이나 심리 치료 수요가 더욱 늘었다”며 “이러한 현장은 동네 주민센터나 어린이집을 통해 접근이 어려운 부모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공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정책 동향을 보면, 최근 정부·지자체가 영유아기 부모의 정신건강과 양육 부담 완화에 정책적 무게를 싣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중앙정부 차원의 ‘양육 부담 경감 정책’과 보건복지부의 ‘부모 상담 지원사업’ 등과 맞물려 울주군의 이번 사업은 지역 특화 방안으로 읽힌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육아 관련 조사에 따르면, 부모 10명 중 7명은 자녀 양육 과정에서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으며, 이 중 절반은 “전문가의 상담 지원”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경상남도 및 울산광역시 내선 순조로운 인구 감소와 더불어 만 0~5세 영유아 수가 연간 4%씩 줄고 있어, 남은 부모와 아이들에게의 지원이 실질적이고 맞춤형이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현장 부모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맞벌이·한부모 가구나 육아휴직 중인 부모가 사회안전망 밖에서 외로움을 겪기는 흔한 일이다. 울주군 센터는 “대면이 불편한 경우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며 문턱을 낮췄고, ‘부모-자녀의 상호작용 약화’, ‘코로나 블루’로 대표되는 심리·정서 위기의 대처방안으로 상담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로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의 ‘부모 상담 버스’나 ‘육아 코디네이터’ 파견, 그리고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상담·교육 사업이 있다. 하지만 울주군은 도서 지역 및 농촌 밀집 지역의 특성을 반영, 관계기관 연계 및 실질적인 상담 접근성 강화를 시도했다는 차별점이 눈에 띈다. 해당 정책은 부모 주도성·자기결정권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부모상담 수요는 가구 유형에 따라 다르고, 청년 부모나 다문화·한부모 가정의 개별적 요구도 분화되어 있다. 울주군 센터가 각각의 부모에게 맞춘 상담을 제공하겠다고 한 점, 그리고 상담 주제를 직업 갈등, 육아 스트레스 해소 등 일상적·현실적 이슈로 넓힌 점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근래 부모 상담을 받은 박 모(36) 씨는 “전에는 남편과의 갈등이 그냥 가정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갑갑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구체적 조언을 해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사회 전반에 아직도 ‘심리 상담’에 대한 편견은 남아 있다. 일부 부모는 상담의 문을 두드리는 자체를 ‘내가 뭔가 잘못했나’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센터 측 역시 이러한 인식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주군의 ‘찾아가는 상담’ 사업이 꾸준히 확대되려면, 단순한 행사성 프로그램에서 그치지 않고, 상담 누적 데이터를 통한 지원 체계 고도화, 고충 유형별 자원 연계, 사후 관리까지 포괄한 ‘학습하는 센터’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 이미 일본·호주 등 영유아기 가족 지원사업이 발전한 사회에서는 상담을 통해 드러난 문제에서 추가로, 육아휴직이나 가족 치료 등 복합적 정책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음도 참고할 만하다. 특히 육아 복지 사각지대, 예컨대 이혼·실직 등 위기 상황에 빠진 가족이나 다문화 가구, 청년 부부에게 더 촘촘한 접근이 절실하다. 울주군 사례가 전국 다른 기초지자체로 확산되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인프라 지원, 전문 상담 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처럼, 이제 부모 역할도 더는 혼자서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나누는 사회 기반 위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울주군육아종합지원센터의 이번 ‘찾아가는 부모상담’은 육아와 부모 역할이 더 이상 고립된 부담이 아님을 지역 사회가 함께 약속하는 자리가 된다. 앞으로 진짜 필요한 건 이런 단발성 프로그램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사람 중심-데이터 중심’의 상시적·통합적 육아 정책으로의 진화일 것이다. 부모의 고민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자산임을 모두가 실감할 수 있는 현장 행정·지원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각 가정이 혼자가 아니라는 약속, 소외되거나 지친 부모 한 명 한 명에게 도착하는 지원의 손길이야말로, 결국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사회적 신뢰 회복의 버팀목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다른 동네는 상담사가 아니라 시어머니가 찾아오던데요?🤔ㅋㅋ 농담이고 이런 제도가 진짜로 현장 맞춤이면 좋겠네요. 상담 받으러 가면 ‘괜찮으세요?’만 안 묻는 세심함, 그게 진짜 배려 아닐까요?!
부모상담 나 진작에 해봤는데…내 생각엔 상담사님들 교육 더 해줘야 함. 그리고 말만 상담센터지, 실질적 정보 전달이나 심층 상담은 아직 너무 부족함. 계속 반복되는 답변은 솔직히 실망스럽기도 하고…돈 들여서 하는 정책이면 당연히 서비스 질 확 높여야 한다고 봄! 그리고 지역차이 엄청 큼. 울주군은 저 정도면 선방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