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으로 마주하는 한일의 경계, 여행의 문턱을 낮추다

초여름의 공항 풍경, 여행 가방이 구르는 소리와 약간 들뜬 표정들이 바삐 오가는 출국장. 이 시기 한일 양국 관광 업계가 내건 새로운 화두는 바로 ‘여권 대신 주민등록증’. 먼 듯 가깝고, 가깝지만 때로는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던 두 나라의 이동 방식이 바뀌려 한다. 최근 열띤 논의가 오가고 있는 한일 관광업계의 이 협력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출입국장의 공기는 이전과 전혀 다른 낯섦과 친근함으로 채워질지도 모른다.

한일관광교류회와 두 나라 관광공사, 그리고 크고 작은 여행업체들이 모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권 발급의 불편함과, 짧은 여행을 위한 행정 절차의 번거로움, 평균 20~30대 젊은 여행자들이 겪는 소소한 장벽을 줄이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올해 들어 항공권 검색량은 점점 늘고, 양국 정기노선도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제 문제는 실질적인 진입 장벽. 업계 관계자들은 주민등록증만으로 오갈 수 있게 된다면, 나들이 가듯 부산에서 후쿠오카를, 동네 산책처럼 시부야에서 홍대를 누빌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한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일본 여행사 종사자는 “실제 교류가 활발하면 양국의 이해와 신뢰도 더 두터워질 수 있다”며, 낯선 상대방이 아닌 공통 문화권의 이웃으로 서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 밑바탕에는 소프트 파워, 음식과 풍경, 일상과 드라마로 이미 곳곳에 스며든 두 나라의 감각적 교류를 더욱 실질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자연스럽게 여행의 접근성을 높인다면, 숨은 동네 식당과 재래시장, 골목 안 작은 갤러리까지도 양국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이다.

물론 현실의 구조는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국내 출입국 시스템과 관련 규정, 보안 등에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아직 당장 시행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미 일부 국제선 소도시·항만 노선에서 주민등록증 시범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본 쪽 여러 여행사들도 맞춤형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나 QR·전화번호 인증으로 절차를 간소화하려 시도하고 있다. 협의를 주도하는 업계 관계자들은 ‘누구나 쉽게, 빠르게, 서로를 방문할 수 있는 계기’가, 새로운 한류의 모습이 될 거라고 믿는다.

작은 신분증 한 장이 바꿔놓을 여행의 감성은 꽤나 큽니다. 출발 전 여권 확인의 조바심 대신 손안에서 늘 꺼내 보는 플라스틱 카드를 내보이며, 경계가 허물어질 때 특유의 설렘이 번질 것입니다. 이미 한국에선 제주-김포, 부산-서울간 KTX를 타는 가벼운 감각으로, 후쿠오카의 거리와 오사카의 골목까지도 한 걸음씩 가까워질 겁니다. 주민등록증 여행이 자리 잡는다면 기념품 가게와 현지 카페, 시장 골목상권에 더 다양하고 자유로운 목소리들이 오갈 수 있겠죠. 음식점에서는 서로의 일상 구석구석이 담긴 수다가 오가고, 작은 여행의 기억이 더 쉽게 켜켜이 쌓여 갑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분명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나, 부정이용 가능성, 혹은 여행이 지나치게 일상화되며 발생할 법한 관광객 피로 현상 등입니다. 이런 현실적 걱정들은 정교한 시스템 보완과 객실 내 사회적 예의, 상호 존중 문화로 풀 수 있기를 조심스레 기대합니다. 마침내 국경이라는 울타리가, 감시보다 신뢰와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바뀔 날은 어쩌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서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여름, 바다를 건너 만나는 이웃나라 여행에 보다 따뜻한 온기가 스미길 바랍니다. 여행의 문턱이 낮아지면 일상의 경계도 점차 흐려집니다. 한 장의 주민등록증이 엮어내는 일상과 여행의 경계 없는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그려지길, 그리고 새롭게 마주할 한일 양국의 내일이 지금처럼 잔잔히, 그리고 설렘으로 다가오기를 소망합니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주민등록증으로 마주하는 한일의 경계, 여행의 문턱을 낮추다”에 대한 8개의 생각

  • 이런 정책 넘 좋아요…!! 진작 좀 해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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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영할만한 변화네요. 이동의 자유가 확대되면 그만큼 문화적 교류도 더 풍성해지죠.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여행객 통제 시스템 등은 확실하게 준비됐으면 합니다.ㅋ 서로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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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이거 진짜 혁신임. 일본이랑 한국 왕복할 때 맨날 여권 체크, 사소한 실수 하나로 시간 다 버리고… 짧은 일정인데도 줄서서 기다리느라 에너지 다 쓰고, 이제 주민증만 챙기면 바로 넘어가는거면 신세계지. 장기적으로 진짜 동네 마트 다녀오듯 갈 수 있겠네. 근데 한편으론 제도 악용하는 사람 땜에 쓸데없는 논란 터질까 살짝 걱정도 든다. 일단 시행하면 나부터 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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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좋은 방향같아요🤔 편하고 간편한 여행이라니! 하지만 제대로 준비 안하면 사고도 날까 걱정이네요🤔 그래도 기대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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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쉽고 자유로워질수록 베스트지만 반대급부도 분명 있지. 정보 관리, 국경 보안 같은 게 좀 허술해지면 오히려 불안해질 수 있음. 각각 문제 논의하면서 차근차근 도입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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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맞나요 진짜? 간단한만큼 보안도 챙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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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가기 더 쉬워지면 티켓값 또 오르지 않을까…?!!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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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국내여행 가는 게 더 뻘쭘해지겠는데요?🤔 득실 따져봐야 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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