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채소 선호, 일상에서 길러지는 건강 습관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근 건강 조사에서 채소 섭취 비율이 여전히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질병관리청이 집계한 ‘2025 전국 학생 건강행태 실태조사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채소를 먹는 학생은 69%로 2020년(70%) 대비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미취학 아동과 저학년 학생에서 채소 기피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에서 부모가 채소를 싫어하거나, 식탁에 구성되는 음식이 편식 중심일 때 아이의 채소 섭취 빈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대한영양사협회 관계자는 “채소 섭취 습관은 가정이나 보육환경에서 어릴 때부터 형성이 되며, 초기 경험이 향후 평생 식습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학교 및 어린이집 영양교사가 식단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실제 식사 시간에 접시 위에 남겨지는 채소 양은 쉽게 줄지 않는다. 광진구 모 어린이집을 찾은 날, 점심시간이 끝난 급식판 대부분에 브로콜리나 당근조림이 손도 대지 않은 채 남겨진 장면이 반복됐다.
전문가들은 채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접근법으로 다양한 색감과 식감을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한편 초록색 채소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경우에는 작게 썰어 볶음밥이나 다양한 반찬에 숨기는 방식, 눈으로 채소를 먼저 친숙하게 할 수 있는 요리 디자인, 체험활동(텃밭 가꾸기 교육 등)과 식사지도 역시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식사 중 엄격한 강요 대신,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적은 양부터 맛을 보도록 유도할 때 섭취가 조금씩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외 연구 결과와도 맥을 같이 한다. 미국소아과학회는 2024년 보고서를 통해 “강압적 섭취 권유는 효과가 없으며, 부모와 보호자의 반복적인 채소 노출 및 긍정적인 식사 환경 조성이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대학교 건강교육팀 연구(2025) 역시 가정에서 부모가 직접 채소를 요리하고 먹는 모습을 자주 보인 가정의 아이들이 미각 수용도가 두 배 이상 높았다는 점을 제시했다.
기존 정부 정책 역시 이 부분을 반영해 왔다. 2023년부터 교육부는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소 섭취 증진 캠페인’을 실시하며, 시민단체와 연계한 채소 바구니 배달 사업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하지만 실효성 면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영양교사의 구두 지도만으로는 변화가 부족하다”며, 가정의 변화 없이는 정책적 개입이 실생활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취재 과정에서 8세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 씨는 “채소만 보면 아이가 입을 다문다. 반찬 모양을 바꾸고, 만화 캐릭터 형태로 볶음밥을 만들어도 다 먹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 접한 상담 내용들은 아이의 거부 반응 뿐 아니라, 바쁜 워킹맘·워킹대디의 현실적인 요리 시간 부족, 음식물 쓰레기 증가라는 부수적 문제로도 번진다. 이로 인해 일부 학부모들은 멀티 비타민, 영양 보충제 섭취로 일시적 보완을 시도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가공 보충제로 채소 섭취의 효과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급식 현장에서는 단체식의 조리방식, 시간 제약으로 인해 “서빙 후 잔반처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영양교사들은 실제 “아무리 설명하고, 직접 먹어 보기도 시도하나 아이들에게는 강한 저항감이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지역 교육청은 채소 샐러드 바 설치와 계절감 있는 채소 선택, 직접 조리 체험 활동, 아이가 직접 자신만의 작은 샐러드를 만드는 방식 등 실험적 시도를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와 가족 전체의 식생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꾸준한 노출, 긍정적 모델링, 소규모의 식사 체험활동, 유치원과 가정 간의 연계, 어린이용 셰프 프로그램 등 생활 속 실천이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기적인 건강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초등 저학년까지의 식습관은 경험 중심의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본 채소가 남겨진 급식판, 고민하는 영양사, 부모들의 인터뷰는 이 작은 문제의 복합성과 해결책이 일상 속에서 시작됨을 시사한다. 단기적 캠페인보다 지속적 실천과 환경 변화가 건강한 식생활 습관 형성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현우 ([email protected])

우리 집도 매번 전쟁… 결론은 잔반임😂
애들이 채소 싫어하는 건 DNA인가… 메뉴 좀 바꿔도 늘 실패하는 듯. 현실은 비타민 알약임ㅋ
사실 문제의 핵심은 단순히 아이들이 채소를 싫어한다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빠른 식사’와 ‘간편식’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식생활부터 바꿔야 아이들도 따라온다는 말, 이제는 뻔한데 실천이 어렵죠. 채소 만화 캐릭터 만들고 텃밭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좋지만 실제 가정에서 접시 위에 남는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 솔직히 장기과제겠네요!!
솔직히 단체 급식으로 나오는 찬에 맛없는 채소 얹혀 있으면 어른들도 잘 안 먹음. 식습관 바꾸는 거 좋은데, 채소 자체를 맛있게 조리하는 레시피 지원 같은 실용적인 정책이 더 필요하지 않겠어? 무조건 건강하다고 남의 식판에 더 얹지 말고. 현장에서 답 나온다니까.
ㅋㅋ 채소 먹이려고 벼르고 별 요리 다 해봄… 근데 대부분 실패렷ㅋㅋ 급식판 남은 채소 보면 선생님들도 에너지 소모 엄청날 듯요. 좋은 컨텐츠나 아이 참여 프로그램 많아지면 조금은 나아질까요?
결국 식탁 분위기 바꿔야한다고 봅니다. 습관 안 바뀌면 영양교육도 무용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