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홈 톰과 키티버니포니, 감각을 더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만남
따끔한 한여름 오후, 집 안에 맴도는 햇살과 선풍기 바람처럼 우리의 일상에 스며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소식이 또 한 번 반가움을 끌어낸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앳홈 톰(At Home Tom)’이 감각적인 텍스타일 디자이너 브랜드 ‘키티버니포니(Kittybunnypony)’와 손을 맞잡고 협업에 나서며 일상의 온도를 한층 높였다. 때로는 소박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공간 속 일상을 채워온 두 브랜드의 만남은 새로운 계절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바람과 닮았다.
이번 협업 소식은 단순한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는다. 기자 눈에 들어온 건 키티버니포니 특유의 사랑스러운 컬러 디자인과 앳홈 톰이 중시하는 실용과 품질의 결합에서 묻어나는 감각적인 시너지다. 두 브랜드는 커튼과 패브릭 제품뿐 아니라 머그컵, 러그 등 작은 공간을 아늑하게 꾸밀 소품까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매장 내부에는 키티버니포니의 아기자기한 패턴과 앳홈 톰만의 정갈함이 섞이며 ‘내 집의 작은 변신’을 상상하게 한다. 따뜻한 직물의 촉감과 파스텔톤 색감, 그리고 한 켠에 놓인 앳홈 톰의 빈티지한 소품이 서로 기대어 조화롭게 놓여 있는 풍경이 떠오른다.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지만 그 속에서 지치지 않고 새로움을 품는 공간에는 언제나 이야기가 흐른다. 최근 몇 년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며 각자의 취향을 담아내는 ‘집 꾸미기’, ‘셀프 인테리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2030의 젊은 세대에겐 집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자신을 드러내는 캔버스이자, 일상에 스며든 작은 사치와 위로가 만나는 곳이다. 이번 협업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이 젊은 세대의 감각과 바람을 세심하게 읽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키티버니포니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면, 수많은 패브릭 브랜드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컬러와 일러스트, 그리고 소소한 유머가 늘 한가득이었다. 앳홈 톰도 작은 변화로 큰 울림을 만들어내는 공간 연출의 힘을 믿었다. 두 브랜드가 동시에 추구해온 감성은 분명히 다르면서도 묘하게 닮았다. 그래서 이번 협업으로 탄생하는 제품들은 단순히 예쁘고 쓸모 있는 것을 넘어, 일상의 작은 기적이나 소중한 기분 전환을 경험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최근 분위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해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역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단순 협업을 넘어 ‘공간’, ‘취향’, ‘감각’을 함께 나누는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발전했다. 앳홈 톰과 키티버니포니의 이번 만남도 한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로 남을 듯하다.
실제로, 최근 소비 트렌드는 기존 대량 생산 제품이 아닌, 한정판이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제품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한된 수량의 협업 상품이라면 소비자들은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채우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앳홈 톰과 키티버니포니의 제품 또한 소장욕을 자극하는 아이템으로, 많은 이들의 ‘장바구니 1순위’를 노린다.
취재를 위해 직접 찾은 콜라보 팝업 스토어 내부는 은은한 햇살과 가벼운 음악, 그리고 알록달록한 패턴이 한눈에 들어오는 감각적인 공간이었다. 내추럴 소재 러그 밑을 맨발로 걸을 때의 느껴지는 따스한 촉감, 키티버니포니 특유의 동심이 묻어나는 커튼 너머로 스며드는 빛, 그리고 앳홈 톰의 차분한 아이보리 머그잔에 담긴 따뜻한 차 한잔. 작은 경험 하나하나가 ‘일상 속 작은 기쁨’, 그 본질을 상기시켜 주었다.
협업의 가치는 종종 단순 시너지 이상으로 일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어쩌면 바쁜 도시 안에서 잠시 멈춰 우리만의 공간을 다시 바라보는 일, 그리고 내 취향이 깃든 물건을 새롭게 발견하는 일은 소소하지만 깊은 위로가 된다. 앳홈 톰과 키티버니포니의 콜라보는 우리가 사소하다고 여겼던 생활의 순간들을 조금 더 아름답게, 조금 더 소중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제 여름이 저물고, 새로운 계절이 성큼 다가올 때 집 안을 조금 더 따뜻하게, 아니면 조금 더 경쾌하게 바꿔보고 싶다면 이들의 제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잠든 공간에도 숨결을 불어넣는 작은 변화, 평범한 일상도 감각적인 이야기로 채워질 수 있다는 믿음, 바로 그곳에서 두 브랜드의 진짜 가치가 빛난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