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지형 변화: 신뢰받는 정치인 1위에 한동훈, 대통령 신뢰도 추월

2026년 9월 발표된 전국 단위 신뢰도 조사에서 한동훈이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한국정치연구소의 온라인 설문(조사기간 9월 14~16일, 만 18세 이상 남녀 2,011명 대상, 표본오차 ±2.2%p, 신뢰수준 95%) 결과, 한동훈이 27.1%로 1위, 현직 대통령 이재명은 22.9%를 기록했다. 지난 2025년 동일 조사에서는 이재명이 25.8%, 한동훈은 21.7%였다. 불과 1년 만에 순위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세대‧지역별 세부 집계에서 한동훈은 2030 세대(18~39세)에서 34.4%로 대통령 대비 10.5%포인트(p) 우위, 수도권 거주층에서 28.6%로 역시 6.8%p 앞섰다. 이재명은 50대 이상(49.1%), 호남권(55.2%)에서 한동훈(7.6%, 8.1%)을 크게 상회했다.

주요 정당별 지지층에서는 상당한 편차가 드러났다.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의 76.2%가 한동훈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83.5%가 이재명을 각각 선택했다. 무당층의 답변은 한동훈 17.6%, 이재명 8.9%였으며, 정치성향이 없는 응답자에서는 한동훈 우위 현상이 더 도드라졌다. 다른 주요 정치인의 신뢰도는 심상정 6.8%, 원희룡 4.2% 등이었으나 응답자의 7.9%는 ‘신뢰하는 정치인 없음’을 택했다. 데이터상 과반의 신뢰를 단일 정치인이 획득한 적은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갤럽, 리얼미터, KSOI 등 타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최근 정치인 신뢰도 지표를 살펴보면(2026년 9월 기준), 한동훈은 총점 기준 23.2%~27.5% 사이를 기록, 꾸준한 상승세가 뚜렷하다. 반면 대통령실 지지율은 8월 평균 34%에서 9월 들어 2%포인트 하락한 32%로 집계됐다. 신뢰도와 직무수행 지지율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지만, 집권 기간과 정치 리더십 평가에서 양자 모두 상대적 하락 및 교차 패턴이 나타난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다. 취임 2년 상당 시점에 대통령의 ‘가장 신뢰받는 정치인’ 순위 하락, 반대급부로 지난 2년 사이 지지층 내외에서 부상한 한동훈의 인식 변화는 정치 지형 재편의 시그널로 볼 수 있다. 2024~2025년 총선, 2026년 상반기 주요 국정 현안 처리 과정에서 한동훈의 언론 노출 빈도, SNS·디지털 미디어 활용도에 따라 신뢰 추적지표가 계속 오르는지도 연쇄적으로 확인된다.

SNS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동훈 연관 긍정언급은 2025년 9월 157만여건, 2026년 9월 213만건으로 35% 증가했다. 부정언급 증감률은 17.5%로, 긍정/부정 폭이 지속 확대됐다.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2030 비중이 높은 미디어에서 한동훈 신뢰도 호감도가 28.2%~32.4%로 꾸준히 발표치와 일치했다. 반면 전통언론 및 5060 세대 포털 댓글 분석에서는 여전히 ‘이대통령 개인 신뢰’가 31.9%~38.1%로 우세하게 나타난다.

정당별 응답 차이, 연령·미디어별 신뢰도 괴리가 커지는 양상은 2023년 이래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 변화 및 신세대 정치 심리 이탈 경향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특히 2024~2026년 사이 정치적 중립 및 무당층 내에서 단일 정치인 향 신뢰가 크게 증가한 케이스는 2012년 ‘안철수 효과’ 이후 14년 만이다. 응답자 세부 데이터에서 ‘정책 비전’을 신뢰 이유로 든 비율이 28.3%(한동훈), 17.6%(이재명)로 집계돼 퍼스널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구체 정책신뢰로 이동한 측면 역시 주목된다.

정치인 신뢰 조사 결과집들은 다수 한계점을 내포한다. 점유율 30% 이하의 수치 분산, 조사 환경별 표본 선택 편향, 온라인 응답 시 장기 지지자의 낮은 표출도 문제로 거론된다. 통계학적으로 신뢰표본 오차 내 유의미성은 확보되나, 데이터가 반영하는 ‘공감도’ 내지 ‘상징적 리더십’은 개별 정치사건, 언론 프레임 변화, 또는 단기간 정치쟁점 여진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비교적 일관된 경향은 18~39세 세대 및 디지털 미디어 접근도가 높은 계층에서 한동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특성이다. 이 수치는 2년간 연 5%p~6%p 상승세,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신뢰 성장률은 9%대로, 전체 조사 수치보다 가파르다.

장기적 맥락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명목상 2위로 내려선 사례는 김영삼-김대중, 노무현-정동영 이후 드물다. 집권 2년 차 대통령 신뢰지표 1위 주장력 약화, 신생 정치인 신뢰도의 동반 상승은 1987년 이후 권력구조 분산·정당 충성도의 약화 트렌드와도 맞닿는다. 2027년 대선을 대비한 지지율·신뢰도 선제 신호의 의미 역시 크다. 각 여론조사 기관–정당 연관 조사지표 그래프, SNS 호감도 시계열 그래프, 지역별 비교차트 등은 현재 정치 환경이 빠른 속도로 세대별–매체별로 분화·복잡화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종합하면, 한동훈에 대한 신뢰도 상승 및 현직 대통령의 신뢰도 1위 탈환 여부는 단순 인기·호감도 변화 이상으로, 유권자 태도와 미디어·정당 지형의 대전환에서 비롯됐다. 향후 유사 조사의 지속적 패턴, 정책비전과 신뢰도의 동향, 각 정당 내 리더십 프레임 변화 등이 이번 1위 기록의 지속성 및 파급력을 결정할 주요 변수임은 통계상 재확인된다.

— 정세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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