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저염식 캠페인 본격화…현장의 변화와 과제

전남 광양시가 나트륨 저감 식습관 캠페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월 12일부터 범시민 저염 식습관 확산을 위해 시청과 보건소 등 관공서를 중심으로 ‘나트륨 줄이고 건강 높이고’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현장 곳곳에서 실질적 실천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광양지역 보건소 주관으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건강 증진 및 만성질환 예방을 목표로 진행된다. 시민들에게 나트륨 섭취의 위험성을 알리고, 외식·가정식 모두에서 간을 싱겁게 먹자는 실천 방안을 알리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현장에서는 저염식 식단 안내, 음식점 대상 간장·김치 등 고나트륨 식재료의 저감화 교육, 시민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 실태조사 등이 병행되고 있다. 시민 보건관련 기관 뿐 아니라 다수의 지역 음식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국물의 간을 옅게 하거나, 자체적으로 ‘저염 메뉴’를 개발하는 등 민간 차원의 실천도 이루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식당 내 나트륨 함량 표기와 안내판 부착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며, 초중고교와 돌봄시설 등 급식기관에도 저염 급식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공무원 식당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시청 구내식당에서는 저염 반찬 코너 설치와 총 나트륨 함량 안내판 등을 통해 직원들의 실질적 식습관 변화 유도를 시도 중이다.

광양의 나트륨 저감 캠페인은 질병관리청 자료에서 보고된 전국 평균 나트륨 과다 섭취율(2025년 기준 약 30%)을 고려할 때, 지역 건강지표 개선을 위한 긴급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에 따르면 성인 1일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 미만이 안전선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국내 성인 평균 섭취량은 여전히 권장량의 1.5배 이상을 넘는 추이로, 이로 인한 고혈압·뇌졸중 등 만성질환 발생률 역시 높은 수준이다. 최신 보도에 따르면 광양시는 특히 중장년층의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저염식 활성화가 구체적인 지역사회 건강정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건현장 직원들은 저염식 실천이 조리환경과 식품제조, 소비자 교육 등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식자재 납품업체와의 협업 부족, 외식업계의 자발적 변화 유도 한계, 시민들의 입맛 선호와 관행적 식습관 개선의 어려움 등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과제도 작지 않다. 일부 시민들은 ‘싱거운 음식은 맛이 없다’, ‘식당 간이 약해지면 손님이 줄 것’이라는 우려와 소극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음식점 업주들은 일시적으로 저염식 전환이 매출 저하나 단골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드러냈다. 보건당국은 이에 대해 낮아진 입맛 적응기간을 안내하며, 장기적으로는 미각 개선과 건강효과 체감으로 정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관계기관은 나트륨 저감 추진을 위해 시민 대상 인식조사와 교육 강화, 조리법 교육, 미각체험 프로그램, 건강강좌 개최 등 실질적 체감 가능한 활동 확대를 예고했다. 먼저 관공서 구내식당 참여율 높이기, 급식인력 대상 저염 조리 교육 확대, 지역병원 및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진단 연계 홍보 강화 등이 병행된다. 2026년 상반기부터는 지역 특산품 개발단과 협력해 ‘저염 김치’, ‘저염 장류’, ‘저염 반찬’ 등 지역 대표 저염 식품 생산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상 속 작게는 국 간 맞추기, 라면 국물 덜 먹기, 외식시 ‘싱겁게’ 요청하기 등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길 바란다”며, 꾸준한 시민 참여가 궁극적으로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예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염 캠페인은 최근 경기도, 부산광역시, 세종시 등 전국 각지에서 확산 중이다. 실제로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국민 의료비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4월 기준, 나트륨 섭취 감소에 따른 연간 고혈압 및 심뇌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약 2,000억원 수준의 사회경제적 이익으로 환산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일상적 실천의 누적이 지역 건강 지표 개선을 넘어, 국가적 의료비 절감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각각의 현장 실천이 갖는 의미는 가볍지 않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염식 캠페인이 활동 중심 홍보에 그치거나 실제 식습관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이 단기 홍보성 행사에서 벗어나 구체적 실천지침 배포, 장기적 모니터링, 인식 개선을 위한 체계적 평가 등으로 확대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저염식 확산 과정에서 고연령층·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시한다. 관련 정책이 단순 계도에 머무르면 실효성이 떨어지고, 가정·개인별 식습관 변화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현장 의견도 적지 않다.

광양시 저염식 캠페인은 지역민 건강권 강화와 식생활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현장에서는 행정과 민간이 협력하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는 만큼, 실질적 변화와 지속가능성 확보가 관건이다. 시민의 인식 변화와 함께 음식업계, 교육현장, 건강관리기관 등 다층적 협력을 통한 장기적 정착이 뒤따라야 할 시점이다. 소비자·영양사·조리사·업주·시민 모두의 자발적 참여와 꾸준한 공감대 형성이 운동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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