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한솔홈데코, 공식 쇼룸 리뉴얼 오픈
한솔홈데코가 공식 쇼룸을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다. 인테리어 자재 업계에서 늘 강조되고 있지만 실제 혁신이나 체험 형태의 변화가 드물었던 현실에서 이번 쇼룸 리뉴얼이 보다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업계 전체가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솔홈데코는 기존에도 영역 내에서 디자인 트렌드와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고 내세웠으나, 정작 오프라인 접점에서의 경험은 다소 평범하고 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소비트렌드가 단일 품목 중심에서 공간을 직접 체험하고 기능·감성·효율을 체계적으로 경험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차원의 이번 선택이 단순한 인테리어 ‘쇼케이스’ 보강 차원인지, 또는 시장 구도 자체를 다시 흔들 동력이 있을지에 관해 업계 안팎의 의견이 엇갈린다.
새 쇼룸은 최근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그에 걸맞은 인테리어 수요에 집중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솔홈데코는 ‘현실의 집’에서 실제로 마주치는 문제, 예를 들어 소음 저감, 공간 분리, 유지 관리, 컬러 매칭 등 생활밀착형 소재 실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에는 카탈로그 수준으로 머무르던 소재 설명을 공간 내 각 파트별로 ‘체감형’으로 바꿨다. 방문객은 기능성 바닥재, 친환경 벽지, 내구성 높은 몰딩 등 각 제품군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면서 자재 특성이나 효과를 비교할 수 있다. 현지 취재 결과, 실제 소비자 대상으로 ‘결합형 공간’ 즉, 자녀방·서재·거실 등 일상에서 연계적인 구조를 보여주는 시연도 이뤄졌다. 업계 2~3위권과의 쇼룸 전략을 분석해보면, 경쟁사들 상당수는 브랜드 홍보와 스타일링에 초점을 두지만 한솔홈데코는 실질 체험과 솔루션 제시를 표방하는 형태에 더 가깝다.
이번 리뉴얼은 프리미엄 시장 확대와 온라인 자재 구매 압박 등 여러 복합적 시장 변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 풀이된다. 최근 3년간 인테리어 시장은 팬데믹 이후 ‘집콕족’의 부상과 맞물려 급격히 팽창했으나, 수익구조는 자재-시공-설계로 복잡하게 쪼개졌다. 특히 대형 건축자재 공급사들이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또는 인플루언서·브랜드 협업 방식에 치중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한솔홈데코의 오프라인 실험은 이 같은 주류 트렌드의 역진인지, 아니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흡수하겠다는 취지인지 현장에서 확인해본 바, 쇼룸 내 곳곳에 AR(증강현실)·디지털 터치패드 기반 시뮬레이션 영역을 구성해 소비자가 집 구조, 컬러, 소재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 시각화하도록 한 점이 특징적이다. 현실 공간과 디지털 경험을 연결하는 과도기적 실험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주목할 부분은 업체간 경쟁 양상이 쇼룸 장소 그 자체의 럭셔리함이나 희소성에서 벗어나 ‘경험의 차별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초 롯데건설·LG하우시스·KCC글라스 등 주요 인테리어·건자재 회사들도 공간 체험과 실질적 상담 기능을 내세운 리뉴얼·새 단장 사례를 쏟아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종 첨단 기자재의 ‘럭셔리화’ 이상으로, 실제 자택에서 겪는 단열·차음·청소·리폼의 사소한 불편까지 시험해볼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쇼룸’에 몰입하고 있다는 게 업계 인물들의 동일한 평가다. 한솔홈데코의 경우 내방객이 직접 통행하고 앉으며 실시간으로 고객 맞춤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동선 설계에 주력했다. 그간의 응집적 전시 위주에서 ‘컨설팅+실습’으로 전환한 셈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기업 입장에서 이 같은 대규모 쇼룸 리뉴얼의 단기 재무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공간 조성, 인력 세팅, 첨단 설비 유지 등에서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나 업계 표준 자체가 급변하지 않는 한, 실질 매출 전환율 증대에는 수개월에서 1~2년의 시차가 따를 가능성이 높다. 쇼룸 방문 경험이 곧바로 거래 및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 오프라인 집중 투자 기업들이 경쟁에 밀려 온라인 사업 중심 또는 소형화 전략으로 선회하는 사례도 여러 차례 목도한 바 있지만, 반대로 고품질 체험형 쇼룸 운영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거나 프리미엄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준 전례 역시 다수다.
시장 전체로 보면, 한솔홈데코의 행보는 이른바 ‘일상 공간의 진화’ 실험장에서 벌어지는 산업적 각축 그 자체다. 디지털 전환과 공간 체험, 그리고 현장 컨설팅이 혼합되는 변화 속에서 오프라인 경험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지점에 주목해야 할 시기다. 한솔홈데코가 제시하는 리뉴얼 쇼룸 모델은 단순 전시관이 아닌, 소비자 스스로가 공간의 미래를 구상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래 주거형 집합지’로 기능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상성과 혁신, 감성과 기능의 다중 교차점에서, 해당 실험이 인테리어 산업에 어떠한 균열 혹은 기회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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