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트렌드] 아식스 스포츠스타일, 디자이너 브랜드 지초이와 협업한 ‘하이퍼싱크’ 출시 外

요즘 아웃도어 열풍, 어디까지 가는지 궁금하셨죠? 아식스(ASICS)가 또 한 번 트렌디한 한 방을 던졌어요. 바로 디자이너 브랜드 지초이(GeecHooee)와의 협업을 통해 새롭게 출시한 ‘하이퍼싱크’ 스니커즈! 이름부터 심상치 않죠. 전통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하이엔드 디자이너와 손을 잡으면 생기는 미묘한 긴장과 재치, 이번엔 아식스가 제대로 노렸다는 인상이에요.

하이퍼싱크는 단순히 기능성에 치중한 게 아니라, 애슬레저와 스트리트 무드가 절묘하게 믹스된 게 매력 포인트. 지초이 특유의 손길이 닿으면서 기존 아식스의 대표 러닝화 구조에 예상치 못한 컬러, 캡슐 실루엣, 액센트 디테일까지 가감 없이 입혔어요. 예를 들어 기존 겔-카야노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어퍼 구조에 의외의 패치워크, 오프 화이트와 블랙, 그레이에 네온 포인트가 ‘힙’하게 들어가 트렌드 흐름을 정확히 짚어낸 모습이죠. 최근 몇 년간 국내외 메이저 브랜드들의 디자이너 협업이 ‘마이너 감성’까지 포용하며 스트리트 신을 흔드는 가운데, 아식스-지초이 조합에 패션 피플들의 눈길이 쏠릴 건 확실해요.

이런 협업의 목적은 단순 콜렉터심만 자극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타깃 스펙트럼 자체를 확장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이퍼싱크는 운동장과 도심, 오피스와 일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애슬레저 대명사를 지향한다고 하죠. 스트리트 문화와 스포츠웨어 사이에서 새로운 라운드를 열겠다는 선언에 가까워요. 최근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까지 브랜드 헤리티지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간 미학적 융합 트렌드를 따라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식스-지초이 조합이 차별화되는 건 ‘국내 크리에이터 파워’, 즉 K-패션 주도권을 엿볼 수 있다는 점.

신발 외에도 셋업 트랙수트, 기능성 액세서리 등 캡슐 컬렉션으로 시리즈가 완성돼 패셔니스타들의 셀카에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브랜딩 측면에서는 ‘하이퍼싱크’라는 네이밍만으로도 테크니컬한 이미지와 젊은 감성을 동시에 전달하면서, 스포츠 스타일부터 페스티벌, 데일리룩까지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특히 올가을·겨울 시즌엔 두툼한 아우터+실용 신발 조합으로 이미 숏폼 SNS에서 반응이 뜨거운 상황.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분야 인플루언서가 실제로 소화하는 장면이 넘쳐나니까 리얼웨이에서의 파급력도 만만치 않을 듯 보여요.

해외 트렌드를 살펴보면, Y2K 키치와 다양한 패턴 믹스, 로테크+레트로 스니커즈 붐이 지워지지 않는 가운데, 하이퍼싱크 역시 큼직한 로고, 비직선 라인, 새로운 소재 실험 등에서 사뭇 공격적이에요. 뉴욕의 BODE, 런던의 JW Anderson처럼 기능성과 미적 도전이 동행하는 움직임과도 맞닿아있죠. 물론 패션계에서 이런 콜라보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이 동반되지 않으면 금방 식어버린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아식스의 이번 행보가 시즌성에만 머물지 않고, 진짜 라이프스타일 워커블 브랜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어요.

패션이라는 게 결국 실용성과 감각의 충돌 속에서 새로운 영역을 찾는 과정이지만, 이번 하이퍼싱크가 보여준 스텝은 전통 스포츠 헤리티지와 크리에이터 미학이 맞물려 전형성을 벗어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운동화는 운동장에서만 신는 것”이라는 낡은 편견도, “새 신발은 곧바로 멋진 TPO를 정의한다”는 공식도, 하이퍼싱크에선 모두 옛말. 냉정히 평가했을 때 ‘하이퍼싱크’는 몇 시즌의 트렌드를 한 번에 품으려는 욕심이 동시에 느껴지지만, 그만큼 각 아이템에서 ‘지금 가장 입고 싶고, 신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풀어내는 노하우도 들어간 모양새에요. 브랜드와 소비자의 새로운 접점이 늘어나는 요즘, 애슬레저 스타일에 대한 기준도 한층 더 유연해진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이제는 일상 속 패션 활동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스며들 만큼 확장되고 있고, 이번 아식스-지초이 협업이 던지는 메시지는 동시대 트렌드와 브랜드 전략의 충돌과 융합이에요. 머지않아 거리를 채우는 수많은 하이퍼싱크족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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