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수비로 LG의 질주 스톱…박지훈 20점의 숨은 의미

꽉 짜인 경기 리듬에 순간순간의 패턴 변화가 완벽히 읽혔다. 28일 오후, 정관장이 안방에서 5연승 고공행진 중이던 창원 LG를 잡아내며 극강의 수비 농구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주요 장면은 박지훈의 공격력이지만, 보이지 않는 팀 전체의 포지셔닝 변화에 LG는 흔들렸고, 결과적으로 정관장이 82-74 승리를 챙기며 2위 굳히기 모드에 들어갔다. 박지훈은 2쿼터 중반부터 트랜지션 타임에 빠르게 점수를 쌓았고, 기습적인 외곽 슈팅이 LG 수비를 연거푸 뚫어냈다. 시즌 평균을 웃도는 20득점, 그 안에 숨은 데이터는 한 마디로 ‘스페이싱의 완전한 활용’이다. 20득점 중 60%가 픽앤롤 이후 드리블 드라이브로 이어진 초반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나왔는데, 박지훈이 직접 공을 쥐고 침투한 동선 4회 중 3회에서 골밑 혹은 미드레인지가 뚫렸다. LG는 대인마크에 집중한 나머지 세컨더리 헬프 디펜스 타이밍이 0.8초~1.1초가량 지연되는 취약감이 반복됐다. 실제로 3쿼터 LG 포워드들의 수비 시그널이 뒤집히는 타이밍에 정관장은 사이드라인 밖에서 페이크 커트로 4차례 높은 찬스를 만들었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런 패턴 반복에서 정관장 코칭스태프의 즉각적 대응이 돋보였다. 4쿼터 약속된 미스매치, 이 시점에도 정관장은 포스트업 중심 전술로 슬쩍 무게를 싣는 듯하다 곧바로 윙 드리블러들을 순환 배치했다. LG의 빅맨들은 마지막까지 박지훈의 페인트존 침투를 경계했지만, 결국 수비 간 트래킹 간극이 벌어진 틈을 박지훈이 정확히 활용했다. LG 입장에서는 최근 주요 경기에서 애널리틱스 지표가 예측한 대인수비 효율이 하락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로테이션 변화를 가져가지 못한 점이 패인이다. 특히 득점 원천을 제공해줬던 트랜지션 상황에서 정관장이 볼 소유권을 거의 허용하지 않은 것도 빠트릴 수 없는 승리 조건. 전통적인 세트오펜스와 45도 각 스크린 변형 플레이까지 흔들림 없이 구사한 정관장의 코어 메타가 도드라진다. 현장 관계자들은 박지훈이 이날 경기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고 평가하지만, 실은 정관장이 시도한 3-2, 2-3 수비 변환 믹스를 통해 헷갈린 LG의 공격 루트가 계속 막힌 것이 진짜 핵심. 이 매치업에서 드러난 정관장의 조직력은 통계상 확률적으로도 KBL 상위권이다. 이번 경기가 더 특별한 건, 단순히 승리 스코어 때문이 아니다. 5연승 LG의 주력 득점원인 리온 윌리엄스를 섀도우 디펜스와 더블팀으로 사실상 봉쇄했던 장면들이 경기 내내 반복됐다. 특히 정관장의 고유한 볼 전환 속도, 그리고 하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순간적인 박 박지훈-양 팀원의 조합은 최근 메타에서 중시되는 골밑 공격력과 외곽 변환 패턴 전개까지 모두 만족시킨 셈이다. 결론적으론 LG 수비가 상대 팀 움직임의 변주에 유연하지 못했다는 점에 숙제. 이번 경기의 진짜 의미는 2위 싸움에서 한발 앞서간다는 상징성 이상으로, 시즌 후반을 앞둔 각 팀의 메타 세팅과 패턴 변화 경쟁의 예고편이란 점. 이미 KBL 현장 코치진 사이에서는 정관장표 수비 회전과 다양한 스위치 패턴이 당분간 가장 중요한 참고자료로 떠오를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눈에 띄는 대형 신인 없이 시스템 농구로 팀컬러를 명확히 한 정관장, 그리고 5연승 신화를 놓친 LG의 다음 움직임. 이번 현장 분석은 분명, 패턴 농구 시대의 미세한 변화가 어떻게 평가에 반영되고, 코트 위에서 수비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지 확인시켜준다. 농구 팬, 그리고 현역 선수들도 이 경기 장면을 반복 시청했던 이유가 명확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LG의 극복 전략과, 정관장의 심화된 수비 변형이 후반에도 통할 수 있을지다. 빠르게 변하는 KBL의 흐름 속, 이 매치업이 던지는 전술적 시그널은 꽤나 묵직하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정관장, 수비로 LG의 질주 스톱…박지훈 20점의 숨은 의미”에 대한 4개의 생각

  • 역시 스포츠도 메타 싸움이네 ㅋㅋ 기록만 봐도 LG는 무대응으로 일관.. 뻔히 보이던 수비 허점 이번에도 못 고쳤네 🤦‍♂️ 다음엔 좀 달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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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박지훈이 캐리하긴 했지~ 오늘 그 돌파력 진짜 소름 그 자체;; 팀 전술이 맞아떨어지니 분위기가 확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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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코치진 뭐 했냐 진짜… 정관장은 준비 제대로 해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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