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中 자율주행 살피러 온 박민우 현대차 사장 “최종 목표는 내재화”

현대자동차 박민우 사장이 중국 심천을 찾아 직접 자율주행 현장 기술 점검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단순 기술 관찰 수준을 넘어, 지능형 모빌리티 산업에서 ‘내재화’를 최종 목표로 내세운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 전기차 시장의 정책·기술 트렌드를 강하게 주도해온 현대차가 이제는 전방위적으로 ‘자율주행 자체역량’을 확립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박 사장은 세계에서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국 심천의 ‘스마트 모빌리티 밸리’ 현지에서 중국 1위급 로보택시 기업, 전기차 유니콘의 자율주행 시범노선, 고도 센서융합 시스템 등 직접 체험식 현장 검토를 진행했다. 2026년 현재 시점에서, 심천 현지의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로컬 5G-V2X 네트워크 기반 실도로 레벨4 로보택시, 고속도로 버스 등 대중교통까지 ‘거의 전방위적 실사용 단계’에 진입한 실정이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 역시 미·중·유럽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플랫폼 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융합 내재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테슬라, BYD, 샤오미, 아마존 줌 등 테크-모빌리티 기업 대부분이 자율주행 알고리즘, 온보드 컴퓨팅 칩, 라이다·레이더·센서 생산능력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토종 스타트업조차 전장(電裝) 부품, 모듈, SW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생산해 경쟁사의 공급망 의존도를 극한까지 떨어뜨렸다. “내재화”는 단순히 핵심 핵심부품 국산화 이상의 전략적 함의를 가진다. 자율주행 시대의 경쟁력은 거의 전 분야 ‘융복합 기술 동시 개발·최적화 체계’로 규정되고 있다. 단일 사내 프로젝트가 아니라, 팀 단위·계열사 협업·외부 파트너 오픈 이노베이션을 총동원하는 전사적 역량전쟁이다. 실제로 박 사장은 “내재화가 눅눅한 구호가 아니라 반드시 실질적으로 이뤄야 하는 과제”임을 강조했다. 당장은 외부 기술 수혈이 불가피하지만, “데이터·센서·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스트림라인화하는 내재화 로드맵”이 이미 내부적으로 구체화됐다는 메시지 역시 빼놓지 않았다.

현대차는 북미 GM, 포드와 달리 아직 대규모 자율주행차를 자체 출시·상용화한 경험은 적은 편이지만, 최근 2~3년간 조직 재편과 M&A, 협력 구조 개편을 반복하며 ‘현대차표 자율주행 스택’을 꾸준히 고도화해왔다. 특히 최근 2025년형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에 탑재한 고도화된 센싱·제어시스템은 이미 글로벌 벤치마킹 대상이다.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현장 데이터를 습득하며, 앞으로는 그 데이터를 ‘한국적 조건’에 맞추어 신속히 내재화·응용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단, 국내 도로 인프라, 규제, 데이터 오픈 수준이 해외에 비해 영속적으로 낮다는 지적은 여전히 현존한다. 서울·경기 일대 5G-V2X 인프라는 부분적 실험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자율주행 시범구역 규제 역시 완전 자율주행을 제한하고 있다. 결국 현대차가 그리는 자율주행 완전체 로드맵에는 “규제완화-L4/L5용 5G 네트워크-고정밀 지도-실시간 데이터 오픈”의 한국형 모빌리티 아키텍처가 종합적으로 준비되어야 한다는 숙제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시사점은 “개방된 협력 생태계와 전방위 내재화 투자의 병행”이다. 전례 없는 속도로 등장하는 중국, 미국, 유럽의 혁신 모빌리티 업체들은 핵심 내재화에 올인하면서도, 오픈 이노베이션과 기술 파트너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에서 각종 스타트업, 전통적 부품사, 글로벌 ICT 대기업과의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내재화와 개방형 혁신 사이에서 어떤 균형 전략을 택할지는 현대차에게도 앞으로 최대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드 SW 스택이 어느 한쪽만 강화된다고 전체 경쟁력이 보장되지 않는다. 주행 데이터의 실시간 확보와 처리, 고정밀 센싱 칩 생산, 실제 도로주행 알고리즘의 안전성 등 ‘엔드투엔드 기술 완결성’이 수직계열화와 개방생태계 병행 속에서 동시에 성장해야 한다. 박 사장의 해외 출장 행보와 함께, 현대차 내부 개발조직은 과거 소프트웨어 중심 도약을 바탕으로 이제 하드웨어까지 직접 뛰어드는 2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국내외 경쟁사가 이미 자율주행 SW와 센싱칩을 직접 설계·양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선제적 내재화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당위다.

자율주행이 단순히 하이테크 상징을 넘어 산업구조, 고용, 규제, 도시간 교통패러다임 전환의 변곡점이 된 2026년, 현대차가 내세운 내재화 기조는 결과적으로 한국형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지향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이파이 위치기반 지도와 5G 연동 주행, 온보드 AI제어 컴퓨팅, 실시간 OTA 안전패치, 국가 데이터 정책 등 전방위 제도혁신 역시 병행되지 않으면 완전 자율주행의 내재화는 공허한 구호가 될 수밖에 없다. 자율주행 자체 역량 확충이 곧 기술주권이자, 전기차 시대의 성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점에서, 한국 정부와 산업계 전체가 보다 신속·유기적으로 정책, 투자, 데이터 인프라를 혁신해야 한다. 바로 그 점에서 이번 박민우 사장의 중국행 동선은 결국 단일 해외 현장 러닝 차원이 아니라, ‘현대차표 글로벌 내재화’ 시대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탄이라 할 만하다.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 그리고 자율주행 산업의 생태계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 과연 어떤 결실을 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강은호 ([email protected])

[현장] 中 자율주행 살피러 온 박민우 현대차 사장 “최종 목표는 내재화””에 대한 5개의 생각

  • 내재화말은 3년째 듣는 중… 아직도 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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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이미 이정도라면 우리 기술격차 무시 못하겠어요. 체험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길 시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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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r_deserunt

    중국 현장 갔다고 바로 변할까? 현실은 규제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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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이번 행보 기대됩니다. 실제 데이터 활용, 정책 지원, 스타트업 연계 모두 필요하겠네요. 기술만으론 한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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