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창원]송순호, ‘책 읽는 도시 창원’ 정책간담회
창원시가 ‘책 읽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본격적 행보를 시작했다. 2026년 6월 3일을 앞두고 창원시장 예비후보인 송순호 전 도의원이 시의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공약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지역이 안고 있는 독서 환경 문제, 도시 정체성, 지역자활과 성장의 토대로서 ‘책’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자리였다. 송 후보는 “창원의 곳곳을 아우르는 독서문화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곧 시민 모두의 생활권에서, 더 큰 사회적 자산을 확장하는 일”임을 강조했다. 그는 단지 도서관 확충이나 행사 개최에 그치지 않고, 지역산업과 연계된 출판·콘텐츠산업 육성, 그리고 학생·청년·장년층 모두 아우르는 문화적 안전망으로서의 ‘책 공동체’를 약속했다.
창원은 제조업 기반의 도시에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도시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한국 독서율은 10년간 꾸준한 하락세로, 2025년 문체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조사에서 특히 청소년·2030 세대의 독서 이탈이 두드러진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도시지역 내 교육 격차 및 문화 접근성의 문제를 더욱 부각시킨다. 이런 때에 나온 ‘책 읽는 도시’ 선언은 단지 문화행정의 한 형태를 넘어서 도시 정체성 재구축의 신호탄이라 할 만하다. 실제, 부산·광주 등 타 지역 사례를 보면 일회성 캠페인보다는 도시의 성장 전략과 긴밀히 연결될 때 효과가 컸다. 송 후보가 시의 행정·정책 전반에 ‘책’을 핵심의제로 전면 배치한 점은 눈여겨볼 변화다.
책 읽기가 단순 취미 영역을 넘어선다는 판단도 뚜렷하다. 송순호는 인문학적 성찰의 통로로서, 시민 참여의 플랫폼으로서, 그리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새로운 동력으로서 ‘책’을 재해석한다. 그는 지역서점 및 출판 생태계 재건,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 학교와 지역도서관·문화센터를 연계한 계층별 독서지원 사업 구상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역 내 교육기관, 시민단체, 중소서점, 청년예술가 등 각 주체의 상호호혜적 동참을 요구했다.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등 시민 기반 협동조합 활동도 중요한 모델로 인용했다. ‘책 읽는 도시’가 선언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질로 가기 위해선, 제도 설계만큼이나 운영주체간 신뢰와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간담회에서 재차 강조됐다.
질문이 이어진 시간에 송 후보는 “단순히 도서관 수를 늘리는 데서 고민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지역별 목적형 소규모 북카페, 24시간 오픈 서점, 독서·토론 프로그램 다양화, 모바일 북큐레이션 서비스와 같은 혁신적 접근도 동시 추진 대상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론 IT 기반 출판·전자책 스타트업 유치, 소상공인과 연계한 책마을 프로젝트 등 지역산업 고도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여기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창원의 전통 제조업 도시라는 정체성이 ‘책’이라는 사회문화적 자산과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으로 재해석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후보의 배경에서 읽히는 것은 복지, 문화, 산업의 삼각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에 대한 강한 신뢰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 또한 냉정하게 제기되고 있다. 전국 시·군 지자체의 다수 독서진흥정책이 행사 위주, 단기성과에 매몰되어 도중에 흐지부지되는 모습을 시민들은 오랫동안 경험했다. 그 한계는 예산의 제약만이 아니라, 책에 대한 인식·관계망·캠페인 피로도에서 기인한다. 창원시의 시정구조, 인구 이동성과 생활권 형태, 실질적 문화인프라 조건을 도외시한다면 지역 맞춤형 독서정책은 내실을 기하기 어렵다. 송 후보의 모델 역시 핵심은 지역의 현재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하고, 현장과의 교감을 통해 실행력 있는 거버넌스를 만드는 데에 달려 있다. 창원의 다문화 가정, 노년층, 산업단지 노동자 등 소외계층이 실제로 독서공동체의 주요 축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체안 제시 또한 추후 보완이 요구된다.
정책 담론의 전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시민의 주도적 경험이다. 책이 시민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도시 공간에서 책과 사람이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도시의 결이 달라진다. 송 후보의 제안이 일회성 공약을 넘어서려면, 교육·복지·산업정책과의 유기적 결합, 시민 역량 강화, 그리고 실질적 참여구조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토양이 마련될 때 ‘책 읽는 도시’라는 상징은 실체로 육화될 수 있다.
변화의 출발점은 늘 작고 구체적이다. 창원시가 지금 선언한 ‘책 읽는 도시’ 비전이 지방 문화진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미완의 시도로 머무르게 될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행정-시민-시장-민간의 상호 신뢰와 긴 시간에 걸친 지속적 실험, 그리고 작은 성공 경험의 축적이다. ‘책’이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창원 시민 모두의 만남, 공감, 성찰, 새로운 연대의 이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이상우 ([email protected])

책은 좋은데 제대로 될까!! 맨날 선언만함!! 실패각임!!
이제와서 책 읽는 도시라니 ㅋㅋ 이미 젊은층 관심 없고 IT쪽으로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