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 올바로 버리기…“나와 환경 위해 약(藥)속해요”
버려진 약 한 알이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가 사는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볼 때다. 전국 곳곳 약국과 보건소, 심지어 각종 공공시설까지 ‘폐의약품 수거함’이 비치된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인식은 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폐의약품 분리배출 캠페인은 단순한 일회성 홍보를 넘어 근본적인 습관 변화, 그리고 정책적 개선이 절실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서울시와 환경부, 지역 약사회 등이 다시 발 벗고 나선 이유는 최근 2~3년 사이 가정 내 불용 및 유효기간 지난 의약품의 무분별한 배출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 가정에서 비상약을 비롯한 처방약을 쌓아두는 현상이 늘었고, 동시에 버려진 약물의 하수구 투기, 음식물쓰레기 혼합 등 부적절한 처분 방식이 빈번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수도권의 하수처리장 분변 및 하천수에서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항생제, 소염제류가 검출되는 빈도가 연 5%씩 증가했고,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는 미량이지만 검출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다. 환경운동가 박예린 씨(34)는 “아이와 어르신 모두가 마시는 물에 약물 성분이까지 섞인다면 이는 단순 위생이 아니라 사회 전체 건강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정책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에서 수거된 폐의약품은 약 2500톤으로 2019년 대비 30%가량 늘었으나, 실제로 가정에서 쏟아내는 양에 비하면 수거율은 40% 내외다. 즉, 10명 중 6명은 여전히 폐의약품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있다는 의미다. 환경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란색 폐의약품 수거함 추가 설치’와 ‘용기·포장재 일체형 수집’ 등 편의성을 높였지만, 현장에서 묻는 시민의 질문은 늘 같다. “이거 그냥 변기에 버리면 안 되나요?”, “쓰레기봉투에 포장만 잘 하면 괜찮지 않나요?” 실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약물은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하수구를 거쳐 하천, 지하수, 태평양 바다까지 흘러간다. 국내 하수처리장도 항생제·호르몬제처럼 미량 유해물질을 완전 제거하지 못한다.
개인의 불편함보다 환경·사회 전체에 가해지는 영향이 크기에, 분리배출의 실질적 동참이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 해 보건소를 찾은 40대 주부 김영미(가명) 씨는 “약봉지 뒤섞인 채 아이들 감기약, 본인 혈압약 등 유효기간 진 약이 항상 남는다”며 “수거함까지 일부러 들고가야 해서 번거롭지만, 아이들 건강 생각하면 버릴 때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SNS 상에서 유행하는 ‘폐의약품 챌린지’도 실제 행동 동기를 자극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불필요한 약 처방 및 과도한 구매도 줄이는 한편, 남은 약은 반드시 분리수거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실수로 복용할 수 있는 환경은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는 한계도 분명하다. 각종 바쁜 일상, 약국 방문의 번거로움, 정보의 부족 등으로 실천이 완벽하지 않다. 한 현장 약사는 “실제 찾아와서 폐의약품을 맡기고 갈 때 보람도 있지만, 대다수 시민은 여전히 큰 불편을 느끼는 듯하다”고 토로했다. 함께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약국 및 보건소 수거함을 꾸준히 이용하는 시민의 80%가 ‘적극적 캠페인 계기’를 지목했다. 캠페인 없이 남은 약이나 쓰지 않는 약의 분리배출률은 20%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정책적 보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별로는 여전히 수거함 위치, 안내 문구, 안내원의 설명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어촌 간 격차도 크다. 특히 어르신, 1인 가구 등 정보 취약계층에서 잘못된 배출이 빈번하다. 이에 정부는 올해 들어 노인센터, 어린이집, 학교를 포함해 다양한 복지시설에도 안내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불시 점검하고 현장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유럽·일본의 사례처럼 영수증 출력 시‘폐의약품 처분 안내’가 자동 표기되는 등 정보를 생활 곳곳에서 노출시키는 접근도 요구된다.
염두에 둘 점은 폐의약품 문제는 단순한 환경의제가 아니라 곧 인간 안전의 문제이자, 사회적 합의의 현장이라는 사실이다. 시민 한명의 작은 배려가 전체 공동체의 건강,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음을 모두 인식해야 한다. 불편함에 멈추지 않고, 약속처럼, 함께 실천해나갈 때 이번 캠페인이 사회 곳곳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그래 그냥 버리다가 진짜 큰일남!! 다들 챙기자
버릴 때마다 헷갈려ㅋㅋ 이런 캠페인 좀 자주 해줘🙏
환경 신경쓰는 척 캠페인만 하고 실천은 늘 부족하지!! 언제쯤 제대로 바뀔까
🤔진짜 생각해보니 약 버리는 것도 신경 써야겠네;;
이런 내용이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하수구에 버리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잘 모르거든요 ㅋㅋ 저도 예전엔 귀찮아서 그냥 버린 적 많았는데, 지금은 꼭 모아서 약국에 가져다 드립니다. 기사 읽으면서 다시 한번 마음 다잡게 되네요. 환경 오염도 줄이고 안전 문제도 신경 써야겠어요. 앞으로 더 많은 캠페인과 수거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실천 안 하는 사람 많더라. 환경 진짜 다 같이 신경 써야 함.
좋은 기사네요! 약 버릴 때마다 항상 고민했는데…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기사 오랜만이에요 ㅋㅋ 앞으로 실천 방법도 더 많이 알려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우리나라 약 과잉 소비도 문제인데, 버리는 것도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음. 기사 읽고 깨달았네요. 진짜 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만 바꿔도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겠어요. 하수구에 버려서 결국 우리가 그 물을 다시 마신다니.. 좀 더 적극적인 공공 캠페인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안내문만 붙이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체험하고 알 수 있게 해야죠. 특히 어린이, 노인, 1인 가구 타겟 맞춤 정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보면서 유럽같은 데서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하다가 기사 덕에 알았네요. 다들 꼭 약 수거함에 버리는 습관 들여야 합니다.
와 이건 진짜 디테일하게 잘 써서 강추👍 나혼자 의미 있나 했는데 ㅋㅋ 뉴스 덕분에 실질적 행동 전환에 동기부여 받음. 주변 사람들도 다 같이 참여했으면! 폐의약품 이런 기사 많이 나와야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