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SS, 핑크가 스트릿을 점령하다: 올해의 빛나는 리믹스

2026년 여름, 서울의 거리에서 가장 먼저 달라지는 공기는 바로 컬러였다. 올해 트렌드를 이끄는 톱 컬러, 바로 ‘핑크’. 2024년 발렌티노 쇼의 환희부터 2025년 유럽 스트리트 패션의 로즈 블러시 트렌드까지 핫했지만, 2026년이 되자 핑크의 답습은 없었다. 화려하지만 규격화되지 않은 톤의 믹스, 자유분방함과 레트로 감성까지 더해진 핑크가 스트릿을 대체한다. 올해 서울 패션위크 거리, 홍대 클럽 골목, 신사동 투썸 사이를 점령한 건 어설픈 ‘핑크 원피스’나 ‘러블리 걸 무드’가 아니다. “올블랙+핫핑크 액세서리” 조합, “워싱 데님+광택 핫핑크 뮬” 같은 강렬한 스타일. 작년보다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레이어드, 텍스처의 틀도 파괴적이다.

올해 4월 막을 내린 북유럽 기반 핑크 스트릿 웨어 브랜드 ‘RAW32’의 서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기존 파스텔톤 핑크가 아닌 인더스트리얼한 메탈릭 핑크를 내세워 논란을 일으켰다. 마치 다가오는 더운 공기를 핑크에 투영하듯 감각적으로 변주된 컬러 팔레트. 스타일링은 과감하다. 블록테크 브레이커 팬츠에 오버사이즈 체인백, 티타늄 코팅 아우터. 핑크는 더 이상 여리여리함의 대명사만이 아니다. 그 에너지는 크고, 해체적이고, 조금은 각진 존재감을 갖는다. 매거진 ‘스트릿앤포트레이트’ 5월호 화보에는 지난해 인기였던 연보라 계열의 ‘핑크 튜닝’ 대신 아예 로즈와 푸크시아, 체리 핑크 등 네온 계열을 과감하게 섞은 실험적 믹스매치가 등장했다.

패션계에서 올해 가장 주목하는 방식은 ‘핑크+테크웨어’ 하이브리드. 서울, 도쿄, 뉴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관측되는 핑크 기반 테크웨어 룩은 기존 유행에서 도약한 방향. 예컨대, 투명 방수 재킷에 인터렉티브 LED 칩(아마추어들이 커스텀으로 부착하는 추세), 기능성 하이브리드 슈즈에도 핑크톤 룹과 러버 파츠를 더하는 식이다. 글로벌 브랜드 SAUKI의 ‘Pink Street-Lab’ 캠페인 역시 실버-핑크 조합를 테크적 감성으로 해석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엔 2023~25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중이 옷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컬러를 적극 탐색해온 흐름도 반영된다.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핑크’를 찾으려는 무드가 크다.

대중/셀럽/크리에이터들의 핑크 사용도 다양화된다. MZ세대 유튜버들은 흠집난 빈티지 맨투맨이나 클립 크로셰 가방에 핑크 참을 달고, 걸그룹 멤버는 레트로 대학생 룩(핏 좋은 흰 티+로우라이즈 코튼 팬츠)에 마젠타 토트백을 들어 새로운 스타일로 제안한다. 남성 패션 인플루언서도 올해엔 레이스 디테일 대신 트렌치코트 라이닝이나 블리치드 카고 팬츠의 포인트로만 핑크를 가져오며, “핑크=고정적 여성성”이라는 공식에서 슬쩍 벗어난다. 성별 편견도 옅어져, 대형 편집숍 스태프 누구라도 핑크 비니나 신발끈 하나쯤은 믹스하는 게 일상이다.

특이한 점은 2026년식 핑크 패션이 고가 하이엔드가 아니라, 데이즈오프(DAZE OFF), 비카시(VIKASI) 처럼 독립중소 브랜드에서 과감하게 시도된다는 것. 마치 고급이 아니라 생활 속 한 조각처럼… “누구나 할 수 있고, 손에 잡히는 스트릿 패션이 됐다”는 평이 나오기도.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의 핑크 포스팅은 전년 대비 40% 늘었고, 인플루언서 협업 굿즈도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트렌드는 과거 베이비핑크-밀레니얼 핑크와 다르다. 더 크고, 더 과감하며, 자기표현이 앞선다. 이제는 실패에 겁먹지 않는 세대, 실패해도 블록탑 스니커즈에 핫핑크 양말만으로 포인트를 주는 ‘자기만의 핑크’가 주인공이다.

2026년 거리를 점령한 핑크 스트릿 패션—그건 단순 유행의 반복이 아니다. 신선한 변화, ‘나만의 레이어드’, 재미와 해방감, 경계를 확장하는 스트릿 컬러 플레이의 장이다. 이 여름, 우리는 핑크로 거리를 확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2026 SS, 핑크가 스트릿을 점령하다: 올해의 빛나는 리믹스”에 대한 5개의 생각

  • 핑크가 성별 경계를 넘나드는 분위기라니 ㅋㅋ 트렌드 순환의 힘 대박! 진짜 길거리에서 레트로 핑크 가방 보이면 오늘은 내 패션도 변신각~~ 팁 더 있으면 또 기사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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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만 보면 서울에 핑크 없는 사람이 없을 듯 ㅋㅋ😍 근데 회사 다니는 내 친구들은 존재감 제로임. 패션위크 때만 반짝하는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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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핑크? 도대체 언제까지 밀 거냐고ㅋㅋ 그냥 각자 좋아하는 컬러 자유롭게 입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핑크, 블루, 네온, 뭐든 결국 스타일은 본인 몫임. 단, 아무리 트렌드라 해도 상상 속 스타일을 실생활에 대입은 어렵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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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에서 핑크 마스터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ㅋㅋ 이번 시즌은 진짜 과감해진 느낌임 ㄹㅇ 인정함. 다만 독립 브랜드가 대세라 해도 틱톡이나 소셜에서만 보이는 듯한 느낌도… 현실에서 어떻게 믹스해야 할지 노하우 공유해주실 기사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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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로 스트릿이 점령된다고? ㅋㅋ 도대체 현실거리에서 저런 옷 입는 사람들 본 적 있냐? 해외 콜라주 갖다붙이고 한국 스트릿이라고 우기는 건 이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하이브리드 테크웨어든 뭐든 결국 명품 따라잡기 아니냐고. 실제로는 그냥 흑청 아니면 베이직톤 입지, 핑크 하나 가방끈 달았다고 감성충 패션 되는 줄 아나? 인플루언서 몇 명 입는 거지 사람들이 다 핑크로 출근하냐. 현실감각 뭐냐, 2026년에도 환상 속에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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