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봇-헬스리안, 스마트 헬스케어 로봇의 길을 묻다

그저 ‘청소로봇’으로만 알려졌던 에브리봇이, 이제 건강이라는 이름 아래 한 걸음 더 다가섰다. 4일, 에브리봇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헬스리안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가 교류할 내용은 단순한 사업확장이 아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부터 돌봄 현장 자동화, 그리고 고령화 사회 안에서의 사회적 약자 케어까지. 스마트 헬스케어 로봇이 만들어낼 미래 일상에 관한 묵직한 질문이 ‘현장’에 출발선처럼 남았다.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만난 78세 백승자 씨는 한때 활발하던 삶 대신 방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아들이나 딸도 일 때문에 바쁘고, 어르신 센터 방문도 점점 힘들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건강관리, 누군가 곁에 있어주면 참 좋겠죠.” 이는 고령화 사회 한국에서 수많은 노인들이 겪고 있는 일상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장년층 3명 중 1명이 만성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제약을 느낀다. 하지만 적절한 돌봄이나 관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 간병인 수급과 복지 시스템 확대 모두 속도가 더디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에브리봇-헬스리안의 협력 소식은 여러 층위의 기대와 질문을 건넨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술 혁신 그 자체라기보다는, 기술이 사람의 ‘삶’을 어떤 결로 바꿀 수 있느냐는 점이다. 에브리봇은 센서, 인공지능(AI), Big Data 등 최신 디지털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정과 복지기관, 병원 등 다양한 현장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로봇을 준비 중이다. 헬스리안 역시 AI 헬스케어 플랫폼에서 쌓은 경험을 녹여 스마트 로봇에 데이터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맞춤 건강관리·생활지원·안부 확인까지 범위를 넓힌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환호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한다. 실제 헬스케어 로봇이 그리는 미래상을, 기자는 2025년 서울의 한 스마트 병동에서 직접 본 적 있다. 로봇이 아침마다 침상마다 돌며 혈압, 맥박, 체온을 측정하고, 필요시 간호 인력에게 알림을 보냈다. 휠체어 도움이 필요한 환자 곁에서는 자율주행으로 이동을 돕고, 홀로 남은 할머니의 방에선 최근 증상 이력을 체크하며 맞춤 스트레칭법까지 안내했다. “이젠 로봇이 엄마 건강을 더 꼼꼼히 신경 써줘요”라는 가족들의 말에는 새로운 불안도 담겨 있었다. “기계가 다 한다면 정이 없어질까봐…”란 속내다.

헬스케어 로봇 도입, 단순히 효율이나 인력 대체 논의 아닌, ‘사람다움’의 미래와 닮아 있다. 로봇이 촘촘히 기록한 건강데이터는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쓰일 수 있다. 에브리봇은 소음과 반응속도, 돌발상황 대응까지 실제 사용자 ‘체감’을 우선하는 개발을 강조해왔다. 헬스리안 또한 데이터 윤리와 개인정보 보호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한다. 현장에서 만난 사회복지사의 말이 남는다. “사람 손길이 제일이지만, 일손이 부족한 지금은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도 큰 위로가 돼요. 로봇이 조금 더 따뜻했으면 좋겠네요.”

해외 사례를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간병로봇이나 원격모니터링 도입이 빠르게 늘었지만, 정서적 결핍 문제 역시 화두로 올랐다. 인간과 인간, 또는 기계와 인간 사이의 ‘온도 차’ 메우기는 아직 숙제로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에브리봇-헬스리안 MOU가 가진 의미는, 기술성과 즉각적 효과만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잇는’ 해법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데 있다.

질문은 이제 남는다. 우리는 로봇을 통해 더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누릴 수 있을까. 혹은 돌봄의 인간성이 소외되는 부작용은 더 커지진 않을까. 정부와 사회, 그리고 현장 전문가들이 모두 머리를 맞댈 때다. 기술의 따뜻한 진화는, 결국 사람 곁에서 완성되어야 하기에. 바로 오늘, 우리 곁에 오는 변화가 낯선 불안을 이해하듯 두 팔로 감싸 안길 바란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에브리봇-헬스리안, 스마트 헬스케어 로봇의 길을 묻다”에 대한 7개의 생각

  • 로봇에 의존하다가 또 무슨 문제 터질지 모름. 신중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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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술 좋긴 좋은데, 정서도 챙겨주세요… 노인분들 외로움 많으실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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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시대 많이 변했네요😮 이런 서비스면 해외에도 경쟁력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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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건강 챙겨준다니 퇴근하고 집에 누워만 있어도 되겠네. 대신 건강이 아니라 게으름만 늘듯?ㅋㅋ 이런 신기술 나올때마다 생각하는 게, 결국 사람 손길이 더 소중하지 않나요? 편리해진다고는 해도 그 따뜻함과 정을 대체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인류는 로봇과 감성 사이에서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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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가 다 해주면 인간은 뭐하냐!! 헬스케어라지만 좀 걱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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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관리에 로봇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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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빅데이터, 로봇 협업까지…미래가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선 어르신들이 로봇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기술 발전이 꼭 정서적 안정을 보장하지는 않으니까요. 아직 갈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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