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 이해부터 부모 상담까지”…부산교육청, 유아 정서 지원 나서

부산시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유아 정서 지원 정책은 영유아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이들의 심리 발달 단계에 맞춘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다. 부산교육청은 유아 대상 정서 지원뿐 아니라 보호자인 부모까지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장하여, 가정과 학교가 함께하는 통합적 접근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부산 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들이 등원 전후로 변화된 사회 구조 속에서 다양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최근 수년간 복지와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양육 환경의 변화와 맞벌이 가구 증가는 부모와 자녀 모두의 심리적 부담을 높였고, 이로 인한 소통 단절, 사회성 저하, 분노·불안 등 비가시적 위기가 누적되고 있었다. 부산교육청은 약 1년간의 시범사업과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유아 정서 지원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결정했다.

정책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유치원 내 외부 전문상담사 파견, 또 하나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담·교육이다. 실제로 이번 정책에는 부산심리상담센터, 지역 정신보건 전문가 등 다방면의 협업체계가 결합됐으며, 상담사들이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담임 교사와의 협력 하에 정서적 이상이 관찰되는 유아를 개별적으로 지원한다. 과거엔 유아의 정서 또는 행동 문제 발생 시 일선 교사와 부모가 마주치는 적응/책임/해결의 부담이 컸지만, 이번 지원 체계는 전문 인력이 중간에서 이 과정을 조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부모 대상 상담 프로그램은 사전 설문 및 간이 심리 검사 등을 통해 각각의 가족별 고민과 문제점에 대한 개입 계획을 수립한다. 일방적 교육이 아니라,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증진, 스트레스 조절, 감정 인식 및 수용 방법 등 실제적인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눈에 띈다. 실제 현장에서는 아이의 평소 행동 변화가 부모의 정서 상태와 밀접하다는 사실이 수차례 지적돼 왔다. 따라서 부모 심리 상태 개선이 궁극적으로 유아 정서 안정에 연결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진전되고 있다.

최근 교육복지 분야 연구와 상담 현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아도, 영유아의 정서 발달 문제를 학교나 일대일 개인 상담에만 국한하기보다는 생활 전반에서 연속적으로 관리해야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는 결론이 많다. 예를 들어, 한 부산 지역 A유치원의 상담 사례에 따르면, 또래에 비해 의기소침한 B아동은 원내집단 상담보다는 부모와 동반 상담을 진행하면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부모 역시 자신의 양육 태도와 스트레스, 기대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이런 접근 방식은 기존 일선 교사들의 한계를 완화하고, 복지-교육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른 시·도 교육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서울·경기 지역 일부 교육청에서는 이미 정서 지원 전담 인력을 배치하거나 가정연계 상담사업을 시범 실시 중이며, 성공적인 사례 공유와 예산 확대 요청을 두고 교육 당국 간 논의가 활발하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서 지원이 임시적 이벤트로 그치지 않기 위해 ‘지속성’과 ‘평가체계’가 반드시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거듭되고 있다. 실제 예산과 인력 부족, 실직적 효과 측정의 한계 등 구조적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부산교육청의 이번 정책적 선택은 복지적 지원 성격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는 중장기 과제의 시작점으로도 내다볼 수 있다. 부산 내 출산율 및 유아·아동 인구 감소, 교육현장 양극화 문제까지 연결 지어 보면,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서도 정책 의미가 크다. 수요자인 아이와 부모의 실제 목소리가 정책 집행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수렴되고,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때 사회전체의 신뢰도와 만족도가 향상된다는 평가가 뒤따를 것이다.

이처럼 유아 정서 지원은 더 이상 특정 가정이나 소수의 불안정 사례에 한정된 논의가 아니다. 교육기관, 지역사회, 부모, 전문가 모두가 연대와 책임을 갖고 오랜 시간에 걸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하는 ‘공동 과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부산교육청의 시도는 정책의 실효성을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운영 결과,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지표와 전국 확대 방안이 마련된다면, 우리 사회가 영유아의 마음을 이해하고 돌보는 실질적 토대를 쌓아 갈 수 있을지 주목하게 된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아이 마음 이해부터 부모 상담까지”…부산교육청, 유아 정서 지원 나서”에 대한 3개의 생각

  • …아이 마음 지도 중요하단 건 아는데, 가정 참여가 함께 가야 한다는 건 좋은 접근 같음. 결국 부모 상황 개선도 핵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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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밀착형 정책이면 좋겠는데… 실제로 상담 받는 비율이랑 결과 데이터 보고 싶은 마음 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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