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건강 챌린지, ‘사람’이 미래를 바꾼다
광명시가 시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비만 예방·식습관 개선 건강 챌린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익숙해진 듯 느슨해진 일상 속에서 광명시는 사람들의 변화를 꿈꾸는 길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번 챌린지는 참여형 활동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는 우선 7월부터 한 달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망라하고, 걷기, 식단 관리, 건강퀴즈 등으로 시민을 모은다. 각각의 건강 챌린지는 생활 속 실천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광명시보건소는 지역 병원, 영양사, 요리사, 운동 전문가 등과 협업하면서 시민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한다. 단편적인 캠페인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기반의 꾸준한 ‘건강 생태계’ 구축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셈이다.
취재를 위해 만난 박수진 씨(38·광명동)는 2년 전 다이어트 실패 후 건강을 놓치고 있었다. 박 씨는 “혼자 하면 늘 작심삼일이었는데, 이번엔 이웃이랑 팀을 만들어서 함께 식단도 기록하고 매일 인증하는 재미에 긴장감까지 생긴다”고 웃었다. 평소 건강을 의식하면서도 균형잡힌 식습관으로 전환하기 어렵던 엄지영(50·학온동) 씨 역시 “단순히 살을 빼라는 게 아니라, 식단 상담·요리 수업·체중 변화 피드백까지 연계해줘서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광명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일정 기준 이상을 달성한 가족이나 친구 그룹에게는 헬스케어 상품권·웰빙식품 등 실질적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비만율은 OECD 국가 평균을 이미 상회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밝힌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 46.6%, 여성 28.2%가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분류된다(2025년 기준). 2030년이면 전체 성인 2명 중 1명꼴로 비만이 예측된다. 그중에서도 경기권 도시들의 혈압, 혈당, 고지혈증 비율 역시 우상향 추세다. 경제적 비용은 연간 11조원을 넘었고, 고도비만 여성 사망률 증가 속도는 OECD 4위다. 이쯤에서 ‘건강문제=개인 책임’이라는 시선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사라진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생활과 식습관의 변화가 절박하다. 보도자료만으로 끝날 정책이 아니라, 실제로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실천적 접근이 필요하다. 광명시의 건강 챌린지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걷기 부문은 아파트 단지별·동네별로 소그룹 경쟁을 유도해 공동체의식과 상호감시 효과를 함께 노린다. 요즘 사회적 고립이 장기화된 탓에 혼자 관리하는 건강습관은 금세 흐려지기 마련이지만, 이 챌린지는 생활밀착형 네트워크 덕분에 ‘함께의 힘’을 더한다. 어린이, 청소년, 직장인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식생활 교육, 영양 밸런스 체크, 비만예방 오프라인 강의 및 요리체험 등은 방과후 프로그램처럼 저연령층까지 아우르려는 시의 의지가 드러난다.
비만과 생활습관병의 문제를 학교학원 책임에만 미루는 기존 담론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맞벌이와 1인 가구가 늘어난 현실에서, 가족 건강증진을 위한 지역기반 연결고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광명시가 올해 대폭 강화한 ‘마을건강지킴이’ 시스템, ‘스마트밴드’ 지급 등은 디지털 건강관리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은 건강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세심함이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외면했던 건강검진, 영양식 지원, 운동시설 무료이용권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는 건강 커뮤니티와 동네 공동밥상 사업으로 주민 비만율을 8% 가까이 줄였고, 일본의 오키나와현은 노년층 ‘생애 건강 리더 양성’ 후 만성질환자 급감을 경험했다. 광명시는 비슷하게 지역 협동, 생활실천, 그리고 혁신적 인센티브 시스템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물론 한계도 존재한다. 1개월간의 단기 챌린지로 영속적 행동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참여하지 않는 집단이나 정보접근이 어려운 시민들, 그리고 음지에 있는 고위험군의 건강권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숙제로 남는다. 무엇보다 지역 공공보건이 현실적으로 직면한 재정압박, 시민의식의 불균형, 개인화된 정보보호 이슈까지 풀어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변화를 위한 첫걸음은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 우리의 건강은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곁의 이웃과 손을 맞잡고 함께 만드는 여정이어야 한다. 광명시의 시도는 우리 사회가 건강을 ‘빼기’가 아니라 삶의 ‘더하기’로 바라볼 계기를 만들어준다. 시의 건강 챌린지는 혼자가 아닌 모두를 향한, 작지만 강한 웅변처럼 울린다. 건강은 특권이 아니라 모두의 기본권이어야 한다. 변화가 어제의 당신을 껴안아 안부를 묻는 바로 그곳에, 광명은 ‘사람의 힘’으로 또 한 번 길을 낸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건강 챌린지 좋아보이네요!! 실제 시민 건강 변화가 있길 기대합니다!!
와 이런 거 동네에서 하면 다들 경쟁 붙겠네ㅋㅋ 나도 한번 해볼까 요즘 건강 관심 많아졌거든ㅋㅋ
광명시의 올바른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취약계층까지 신경 쓴 점이 인상적이네요. 시민 주도의 건강 생태계가 발전하길 바랍니다.
비만 문제, 단기 이벤트보다 교육과 환경 변화가 더 중요합니다!! 실증적 자료와 지속성 확보 방안 꼭 필요!! 진짜 변화 만들어내려면 이런 캠페인 이후 후속 프로그램 연계 필수!! 정책자금 흐름도 투명하게 검증해야 신뢰 쌓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