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없는 승부수, 손흥민 제외의 의미와 그 후폭풍
홍명보 감독이 해버린 결정, 바로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카드였다. 현장 분위기는 어리둥절함과 긴장감이 뒤섞였다. 이미 한 차례 강호전에서 효과를 본 ‘에이스 제외 플랜’을, 또 한 번 들고 나온 것.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그 이유를 직접 밝혔다. 훈련 상황과 몸 상태를 고려해 이전과 동일한 방식을 선택했으나, 예상과 다르게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중계석에 있던 해설진들도 “예상 밖의 라인업”이라 연신 혼잣말을 쏟아냈다. 경기는 결과를 떠나 모든 흐름이 이 문제적 의사결정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전술적으로 볼 때 손흥민의 포지셔닝은 한국 대표팀의 공격 구조 자체를 단숨에 변화시키는 최고 등급의 변수다. 손흥민 없는 1선은 전방 압박과 연계 루트의 깊이가 크게 얕아진다. 상대도 전형적 4-2-3-1을 들고나왔는데, 전방에 압박을 배치할 순간마저 손흥민의 부재를 역이용했다. 첫 25분 동안 상대팀이 좌우 사이드 공간 돌파를 반복했고, 원정 지지대는 아예 중원을 점령하면서 한국 수비진의 체력을 조금씩 녹였다. “상황 돌파”라 부를 수 있는 장면이 연속해서 나왔으나, 맞불을 놓을 카드, 즉 손흥민식 직선 돌진은 애초부터 막힌 셈이었다.
이날 홍명보호의 플랜B는 구자철과 황의조를 축으로, 이강인-백승호의 에너지 레벨에 기대를 걸었다. 4-3-3 빌드업 패턴은 종종 날카롭게 돌아갔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2% 부족했다. 전반 37분 이강인이 때린 중거리 슛은 골대를 살짝 비켜갔고, 후반에는 양쪽 측면에서 강한 크로스가 세 차례 흐물거렸다. 특히 상대 수비진이 중앙에만 3명씩 촘촘하게 정렬하거나 미드필더가 빠르게 압박을 번갈아 작동시키면, 한국 공격 루트는 방향을 잃는 듯 보였다. 손흥민의 특유의 뒷공간 침투, 라인 탈피 능력이 없으니 승부처에서 “답답함의 연속”이 반복될 수밖에 없었다.
홍 감독 본인은 경기 직후 “이전 방식대로 갔지만, 이번엔 확실히 안 통해…한 번은 운이었을 수도 있다”라는 솔직한 소회를 남겼다. 주목할 부분은 이 “한 수 접기”에 선수단 반응이었다. 피치 옆에서 구자철은 부지런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커버했으나, 벤치에 앉아 있던 손흥민의 표정은 초조해서 눈에 띄었다. 현장에선 이처럼 불안한 싸이클이 팀의 정신력마저 흔들 수 있음을 곳곳에서 읽을 수 있었다. 현장 기자들과 중계진, 해설위원들도 경기 시작 전후 내내 서로 “정말 저게 최선인가” 속삭였고, 경기 후 각 미디어에서 쏟아진 논조도 “모험이자 베팅이었다”라는 쪽에 무게가 쏠렸다.
선수 분석 측면에선 손흥민처럼 압도적인 ‘스페셜 원’을 제외할 땐 그 구조적 공백을 완벽하게 집어넣을 조합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이 대체 선수 조합은 압박에서 빠른 탈압, 그리고 마지막 슈팅까지 충분한 임팩트를 내지 못했다. 피치 위 선수들의 시선이 자꾸 사이드와 벤치 쪽으로 가는 것도, 마치 ‘의지의 기둥’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이전 승부수에서는 상대의 예측 범위를 아예 허물었다면, 이번 경기에선 상대가 준비된 대처를 내놨고, 한국은 두 번 반복되지 않는 ‘심리전’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결국 이 실패는 단순한 라인업 미스라 할 수 없다. 대회와 환경, 선수 컨디션, 심리, 그리고 현장 흐름을 모두 종합해야만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고뇌와 용감함은 분명하지만, 정공법이 아닌 변칙 카드가 그 파괴력을 유지하려면 ‘한 번’을 넘어설 수 있는 철저한 플랜C, 플랜D가 필요하다. 팬들 역시 경기 직후 거센 토론을 벌였다. 손흥민이 경기장을 바라보는 모습은 팬심의 실망, 혹은 다음 경기에서의 변화에 대한 기대, 모두를 함께 품게 만들었다.
냉정하게 수치를 집계하면, 손흥민 비출전 시 공격 점유율 하락, 유효 슈팅 수 감소, 그리고 상대 압박 탈출 성공률도 현저히 떨어졌다. 선수단이 모두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에이스 없이’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결과를 뽑아내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임이 확인됐다. 반대로 생각하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홍 감독이 과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줄타기를 어떻게 펼칠지, 지도자의 두뇌게임은 더욱 뜨겁게 불붙을 수밖에 없다. 전술은 늘 현장과 선수의 마음, 실전 흐름에서 살아 숨 쉬기 때문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비슷한 전술 또 썼다간 다음엔 더 큰일날 듯 ㅋㅋ 선수들 멘탈 어떡함
와… 손흥민 안 쓰고 이기려고? 너무 무모하지 않냐ㅠ 다음엔 절대 그러지마라!!
아쉽네요… 근데 누구라도 당시 그 상황이면 판단 어려웠을 듯… 에이스 활용법 진짜 고민 필요해요…😭
손흥민 없는 한국팀은 너무 약해 보임…ㅠㅠ 다음 숙제 많겠어요…
손흥민 은근히 서운할 듯ㅋㅋ 근데 감독도 쉽진 않았겠쥬? 선수들 고생했어요👏👏
모험정신도 좋지만 결과도 중요합니다. 월드컵처럼 긴박한 무대는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어요. 🤔🤦♂️
벤치에 앉은 손흥민 표정 진짜 씁쓸하더라 감독 입장 이해한다고 해도 에이스는 이런 무대에서 써야지 그게 기본임… 다음부터는 결정에 더 신중했으면 좋겠네
손흥민 빠진 경기에서 전체 팀 밸런스가 이렇게까지 무너질 줄은 몰랐네요… 감독님의 결단은 이해하지만 오늘은 선수들조차 혼란스러워했던 점이 많이 아쉬웠어요. 앞으로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는 이런 실험 줄이고, 신뢰가는 라인업으로 가는 모습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