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과 아이스크림, 새로운 협업의 문을 열다
‘편리함’과 ‘취향의 확장’, 라이프스타일 혁신의 두 축이 만났다. 배달의민족(배민)이 배스킨라빈스와 손을 잡으면서,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넘어 일상 깊숙이 들어온 다채로운 만족을 경험할 준비를 하게 됐다. 최근 배민은 배스킨라빈스와의 전방위 협력을 공식화하며, 신제품 기획과 굿즈 개발, 프로모션 이벤트, 콜라보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협업의 공간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신제품 출시, 굿즈 기획, 그리고 일상 소비 트렌드 전환을 겨냥한 전략까지, ‘배달앱+식음료 브랜드’ 결합은 단순한 물음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실험의 장이 되고 있다.
결국 협업의 본질은, 각 브랜드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매력과 자산이 합쳐져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다. 배민의 ‘배달’은 단순한 물류서비스가 아니라, MZ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층의 라이프패턴을 섬세하게 포착한 ‘미식 경험의 플랫폼’으로 재정의됐다. 배스킨라빈스라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신제품과 한정판 굿즈, 팝컬처와의 콜라보 등 젊고 감각적인 실험에 이미 능숙하다. 두 브랜드가 만난다는 건, ‘단순 메뉴 추가’가 아닌, 수도권 중심 밀레니얼을 겨냥한 감각적 마케팅과 소비심리의 정조준이다. 실제로 배스킨라빈스는 이미 지난 몇 년간 스타벅스 등 타 브랜드와의 이색 협업을 통해 한정판 굿즈와 디지털 경험을 선보이며 단일 브랜드를 넘어선 트렌드 아이콘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배민 협업은 더욱 대중적이고, 일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트렌드는 ‘이유 없는 변화’에 관심 두지 않는다. 지금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핵심은 ‘사소한 즐거움’을 효율적으로 누리는 경험이다. 배민이 구독형 서비스, 기프티콘, 지역 단골과 연결되는 실감형 앱 인터페이스를 갖추며 식음료 시장 전반의 판을 흔들자, 아이스크림 같은 감성 제품과의 협업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연결됐다. 신제품 아이스크림에 배달 혜택을 묻히거나, 콜라보 굿즈에 지역별 배달 한정판을 더하는 식의 ‘맞춤형 즐거움’. 이게 바로 MZ세대와 Z세대가 기대하는 소비의 정서다. 소비자들은 아이스크림 한 통을 인증샷과 굿즈, 공간의 무드와 연결된 ‘작은 럭셔리’로 소비한다. 실제로 최근 소셜미디어 분석에서도 ‘디저트+굿즈’ 조합 관련 해시태그가 월 평균 34% 상승하며, 코로나19 이후 배달과 식음료 브랜드 협업에 대한 긍정 여론도 뚜렷하다.
업계 다른 사례를 살펴봐도, 국내외 브랜드 간 경계를 허무는 이종(異種) 협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2025년 스타벅스X배민, 파리바게트X삼성전자, 코카콜라X프라이탁 등 컬래버레이션은 수십만 건의 SNS 언급과 빠른 품절 소동을 일으키며 이른바 ‘소비 놀이문화’로 정착했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배달·구매를 넘어서 ‘브랜드 감각의 소유자’이자, 그 순간을 SNS로 큐레이션하는 ‘주체적 소비자’로 진화했다. 배민과 배스킨라빈스의 협업 발표 역시 새로운 ‘기대의 서프라이즈’를 자극하고 있다. 브랜드의 스킨십이 가까울수록, 소비자는 선택지를 좁혀 ‘내 취향’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려 한다. 이는 라이프스타일의 ‘개인화’와 ‘감각의 공유’라는 두 가지 큰 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트렌드의 변곡점이다.
여기서 핵심은 굿즈와 프로모션, 그리고 새로운 메뉴가 단순한 팬심 자극이 아니라 일상의 흐름 속 ‘작은 이벤트’로 번역된다는 데 있다. 먹고 싶을 때, 원하는 대로, 원하는 공간과 시간에 연결되는 배달 앱의 강점이 아이스크림의 ‘감성 소비’와 만났을 때 소비자는 흥미로운 선택을 하게 된다. 특히 여름철 시즌성 특수, 한정판 굿즈와 SNS 이슈몰이, 테마패키지 선물하기 등은 이미 검증된 전략이다. 이에 더해, 이번 협업으로 배달앱은 음식과 디저트를 넘어 ‘미각+감성+온라인 경험’이라는 세 가지 감각을 모두 자극하는 테크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실제로 소비자 설문조사(한국소비 트렌드포럼, 2026년 6월)에서도 “이색 브랜드 콜라보가 소비의 재미와 삶의 활력에 기여한다”는 긍정 응답이 71%에 달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달·식음료 시장에서, 이런 협업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가치소비’와 ‘개성소비’라는 현대 소비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나의 취향이 반영된 굿즈, 메뉴, 경험을 원하며, 이는 배달앱에게도 ‘서비스=일상문화’라는 새로운 미션을 부여한다. 이번 샤프한 협업은 배민과 배스킨라빈스 모두 ‘일상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배달앱이 단순한 중개앱이 아닌,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로 전환하는 현장. 배민과 배스킨라빈스의 콜라보 시동은 소비자의 ‘하루’와 브랜드의 ‘정체성’ 그 교차점에 서 있다. 작은 아이스크림 한 통에도 우리는 한층 더 깊고 감각적인 스토리를 기대할 이유가 충분해진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소비심리 자극의 끝판왕… 본질은 프로모션일 뿐.
굿즈 한정판 소식…이제 식상하지 않나요?🤔
한정판=품절대란, 기대는 적당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