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운반선 장악…韓, 친환경 선박으로 반전 노린다

2026년 현재 글로벌 자동차 운반선(PCTC) 시장은 중국 조선업계의 압도적 약진이 뚜렷하다. 최근 시장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세계 신조 자동차 운반선 발주잔량 중 중국 조선소가 전체 70% 이상을 확보했다. 특히 중국 국유 대형 조선사와 민간 선박업체가 대규모 투자와 적극적 기술 수입을 바탕으로, 가격·납기·스펙 전반에서 글로벌 완성차사들의 선택을 빠르게 흡수 중이다. 여기에 컨테이너·벌크선 판에서 경험한 ‘스케일 효과’와 금융 경쟁력을 자동차 운반선 분야로 확대 적용한 흐름이 확연하다. 쏠림이 시작된 트리거는 팬데믹 이후 자동차 해외 공급망의 재편, 완성차 물동량 폭증, 선령 노후화, 그리고 최대 수요고객(유럽·일본·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신규선 발주 경쟁이 맞물린 결과다.

한국 조선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LNG, LPG, 컨테이너선 부문과는 달리, PCTC 분야에서 중국 대형사(예: 중국선박중공업(CSSC), 후둥중화) 중심의 신속한 증설과 대형화, 그리고 국책 금융의 강력한 지원이 시장 게임체인저로 작용했다. 각종 업계 리포트에 따르면, 2024-2026년 중국 조선소의 월간 PCTC 수주 실적은 국내(한국) 빅3를 합한 것보다 최대 2~3배가량 많다. 실제 유럽계 글로벌 완성차사(폭스바겐, BMW 등)도 ‘Time-to-Market(시장진입 속도)’와 공급망 안정성을 앞세워 중국 위탁건을 늘려가는 추세다. 심지어 일본 유수 선주까지 일정 지분을 중국 신조 선박에 투입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대응에는 구조적 한계와 전략적 변화가 병존한다. 전통적으로 국내 조선3사(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는 대형 기자재 조달력과 고급 선박 규격화 분야에 집중해온 만큼, ‘비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승수효과가 큰 원자재(특히 강재, 플랜트류 기자재) 내재화와 대량 발주 대응력 측면에서 중국의 저비용·고속 전환력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노정됐다.

여기서 국내 업계가 선택한 대응축은 ‘친환경 전환’과 ‘에너지 절감형’ 경쟁력 확보다. 대표적으로 차세대 PCTC 주문 가운데 LNG 이중연료 엔진, 암모니아·수소 연료 추진, 스마트십(자율운항·에너지 관리) 탑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PCTC 발주링크 시장의 3대 트렌드는 대형(7,000~9,000대급), 저탄소·친환경 선박, 고도로 자동화된 선박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정리된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일부 PCTC는 탄소중립 시대를 겨냥한 ‘Green Shipping’ 규범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십 기술까지 상용화했다. 한화오션도 에너지 효율 최적화,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IMO) 기준을 선제적으로 만족하는 ‘차세대 PCTC’로 차별화 전략을 가속 중이다. 그러나 한국 선사-조선소-부품사 간 유기적 R&D 협력 체계의 한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내재화 부족, 금융 지원 장벽 등은 구조적 과제로 지속된다.

동시에 업계는 ‘탄소중립’과 ‘저탄소 선박 규제’가 미래 해외 완성차사의 선박 발주 기준에 반영될지 주목하고 있다. 2026년 7월 현재 글로벌 운송 물동량은 여전히 확대 추세이나, 유럽연합(‘Fit for 55’), 국제해사기구(IMO 2023·2024) 등 주요국 규제로 인해 선박 은행 투자심사와 신조 선박 인증은 ‘친환경’이 필수가 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저가형·물량공세 중심 중국 조선소가 환경규제 강화, 고도화 기술 확산 시기에 ‘비가격’ 영역에서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실제로 LNG 이중연료, 암모니아·수소선박, 스마트 모니터링 부문은 내년도 노르웨이, 유럽계 선주가 한국 선사와의 직거래로 일부 선회한 사례가 발생했다.

여기서 근본적인 경쟁력 격차 극복 방안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규제 선도-기술 내재화-금융 특화’ 3박자다. 현재 정부와 조선업계는 ‘탄소배출 저감 선박’ R&D 예산 확충, 친환경 선박 규제 선도형 실증사업, 기자재-부품-자동화 연계 협력 프로젝트 등 전방위 개방형 혁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고부가가치 기자재업체가 글로벌 환경·탈탄소 기자재 인증 문턱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역할을 확장할지가 관건이다. 산업계는 1)선박 규제 實적용 시기 대응 2)전기·수소동력 확장 3)국가·금융기관 협조 하 리스크 분산 등 총력적 전략 다변화가 불가피하다.

요약하면, 글로벌 자동차 운반선 시장에서 당장의 승자는 중국이지만, 친환경 선박 트렌드가 본격화된다면 한국 산업계의 기술혁신·유연 대응에 반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규모의 경제와 금융 지원에 머무른 중국의 전략에 비해, 한국 조선·기자재업계의 친환경 선도·기술마켓 중심 대응 전환이 변곡점이 될지, 향후 3~5년이 귀추가 주목된다.
— 서하준 ([email protected])

中, 자동차 운반선 장악…韓, 친환경 선박으로 반전 노린다” 에 달린 1개 의견

  • 한국기업 또 시대 뒤처질라… 정부 뭐함??!!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