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건강기록’ 앱 개편, 육아와 검역이 한 눈에…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진전

7월 7일, 보건복지부가 ‘나의건강기록’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국민 개인뿐 아니라 자녀 건강정보와 입국 검역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번 개편은, 해외에서 돌아오는 국민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입국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하고, 양육 가정에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이 높은 현대 사회에서, 이번 변화가 가지는 의미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의건강기록’ 앱은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감염병 대응의 일환으로 개발되어, 이후 진료·처방 내역 같은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해 보여주는 역할을 해왔다. 기존에도 수많은 건강정보를 한데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으나, 자녀의 기록은 부모가 별도로 신청하거나 종이 서류로 받아볼 수밖에 없고, 입국 검역 역시 전용 사이트나 공항 키오스크에서 다시 한 번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바로 이 불편을 ‘디지털 전환’이라는 방향 아래에서 해소하는 데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그리고 행정안전부 등 부처 간의 연계와 데이터 협업이 이루어지면서, 부모 본인 확인 한 번이면 자녀의 예방접종 이력, 최근 건강검진 결과 같은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각종 의료기관에서 발행했던 종이 서류가 필요 없어지고, 맞벌이로 시간 쪼개 살아가는 2030 청년부부도 이제 스마트폰 앱 한 번으로 일상 속 큼직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된 모습이다.

해외입국자의 검역 절차 역시 간소화된다. 입국 시 제출하던 건강 질문서, 예방접종 내역 등은 이젠 ‘나의건강기록’ 앱에서 미리 확인·입력 후 연계가 이루어진다. 특히 여름 방학철이나 명절 등 해외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에서는 갑자기 아픈 아이의 해외병원 기록, 예방접종 증빙 문제가 종종 발목을 잡는데, 이런 상황까지도 새 앱으로 해결 가능해진 셈이다. 해외 주요국도 디지털 헬스앱·전자 입국검역 서비스를 장려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다양한 행정기관 간의 복합데이터 연계 면에서 조금 더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전히 제기되는 질문도 있다. 첫째는 건강정보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다. 내 기록은 물론, 자녀 기록까지 한 번에 보여주는 만큼, 앱 해킹이나 정보 노출 사고에 대한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른다. 정부는 공인인증 기술, 생체인증을 포함한 복합인증방식을 도입했으나, 현장부모들 사이에서는 “기술은 늘 한 발 빠르다지만, 해킹 소식은 그 두 배로 빠르다”는 현실적인 불안감이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탈중앙화, 가명처리 같은 추가 대책과 함께 관련 법률의 보강도 요구한다. 사용자 접근성 문제도 남는다. 고령층이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는 여전히 앱 활용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2024년 국민디지털이해력 조사에서는 60대 이상 응답자 중 46%가 ‘모바일 건강 앱 사용방법이 어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정책 당국은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과 ‘오프라인 창구’ 병행 필요성을 꾸준히 시사해 왔다.

아동의 건강데이터를 부모가 열람·제공할 수 있는 구조는 각국마다 기준이 다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아동의 생활권 정보제공에 엄격한 제한을 두므로, 우리나라 역시 명확한 법적 근거 마련이 필수다. 최근 육아 정책 현장에서 정책수립 과정에 실제 부모, 보호자 의견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도 커지는 추세다. 30대 초반 워킹맘 김지해 씨는 “서류 대신 앱으로 병원가기 직전에도 백신 맞은 기록, 건강검진표까지 바로 확인 가능해 마음이 한결 놓여요. 다만 기록오류나 앱 오류로 오진, 행정착오가 없도록 정부가 더 신경써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청년부부 대상으로 한 인터넷 여론은 대체로 환영 일색이지만, 개인정보 보호나 서비스 질 개선 필요성에는 입을 모은다.

최근 복지부는 각종 공공 플랫폼에서 건강 관련 데이터를 한데 묶어주는 ‘개인 주도형 건강정보 통합 플랫폼(PHR)’ 확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맞춤형 건강관리, 질환 예측, 영유아 필수 접종 알림 같은 미래서비스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기술 진보가 곧바로 전 계층의 실생활 변화로 이어지려면, 더 치밀한 사후관리와 현장소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번 개편은 분명 일상 속 번거로움을 줄이고, 청년·맞벌이 가정과 같이 시간 여유가 부족한 계층에 실질적인 득이 되는 정책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디지털 행정 속도전에 놓친 사각지대가 없는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앞으로 개인 건강정보의 활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사회적 합의와 현장 체감도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나의건강기록’ 앱 개편, 육아와 검역이 한 눈에…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진전”에 대한 3개의 생각

  • 앱 하나에 모든 게 들어가는 건 확실히 편리해 보이네요. 특히 해외 출장 갈 때마다 각종 서류 챙기느라 힘들었는데 이런 변화는 환영합니다. 다만 이런 민감정보를 너무 쉽게 하나로 모으는 건 해킹 우려 진짜 큰데… 보안정책 제대로 갖춰줬으면 해요. 세대불문 모두 사용할 수 있게끔 가이드라인이나 교육도 필요할 것 같고요. 늘 기술 발전은 빠른데 소외되는 이들에 대한 긴 호흡이 부족하니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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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이런 게 실제로 가능하다고?! IT 강국이라더니 이 정도 앱 하나쯤은 빨리 나와야하지 않았냐ㅋㅋ 근데 진지하게 이렇게 민감한 데이터 뭉텅이로 쥐고 있는 거 해킹 터지면 일파만파임. 개인정보 2차, 3차 어디로 날아갈런지ㅎㅎ 아직 정부 앱 믿을만함?? 보안 대책 냉큼 내놔라, 한동안 맨날 인증 오류나던 거 생각하면 불안하다니까; 부모님은 또 깔아서 뭐 누르라는지 모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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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자체는 반가운데요🤔 보안이랑 개인정보 문제 잘 챙겨야겠어요☺️ 그래도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유용한 서비스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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