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과하지욕’에서 출발한 변화 필요성…KT와 한신·KIA 환경 전격 비교

2026년 7월 14일,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이 KBO리그에서 화두가 되었다.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태도 논란과, 코치진의 거듭된 주문에도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야구계와 팬들의 비판을 키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목된 문제는 ‘과하지욕’, 즉 실패와 부진 속에서도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는 선수가 성장의 기로에 봉착한다는 전통적 야구 담론이다. 이 논쟁은 최원준이 올 시즌 KIA에서 KT로 트레이드된 이후, 이전 팀과의 비교, 그리고 일본 한신 타이거스 외야수들과의 태도 및 환경별 적응력 대조로까지 번진다.

최원준의 2026시즌 성적을 보면, 타율 0.266·출루율 0.320·장타율 0.356으로, WAR(승리기여도)은 1.9로 집계된다. 이는 KT 선수진 내 중위권 수준이지만, 데뷔 초창기 KIA에서의 높은 기대치(2022시즌 WAR 3.4, 출루율 0.367)에는 확연한 하락세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코리안시리즈 우승 이후 급격하게 하락한 지표와, 적응형 면역력 부재가 그의 기량 답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점에서 최원준 본인의 태도는 물론, 친정 KIA의 선수 육성 체계와 KT 코칭스태프 간 영속적 소통 구조가 다시 조명된다.

비슷한 입장에 놓인 일본 한신 타이거스의 외야수들 사례와도 연관성이 크다. 한신에서는 팀 성적과 분위기, 그리고 개인의 강점 발현을 위한 맞춤형 접근이 자주 이뤄진다. 특히 실패 이후엔 코칭스태프와 시니어 선수들이 ‘과하지욕’을 언급하며 공식석상에서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흔하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징계보다 개선과 동료의 조언이 앞서는 구조가, 결과적으로 선수층 잠재력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신의 주전 외야수들은 올 시즌 평균 타율 0.271, WAR 2.2로, 최원준과 유사한 스탯에도 불구하고 최근 30G 중 7명이 준수한 OPS(0.800 이상)로 버텨주고 있다. 비교 대상 선수(후쿠다, 치카모토 등)는 실패 시 개인 SNS 자중, 기자회견 적극, 코치 소통 등 다각도 반성 루틴을 반복한다.

반면 KIA의 최근 몇 년간 육성 체계는 불안정했다. 2025시즌 후반부터 핵심 선수 이탈과 내적 혼선, 2군 운영상의 파편화 등으로 인해, 신구 선수 간 격차가 뚜렷해지면서 한때 재능으로 불리던 선수들마저 발전 곡선을 타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KIA 구단이 기대했던 최원준 또한, 출전 기회는 많았으나 포지션 혼동 및 활용방향 미비로 WAR·타율 하락이 가속됐다. 실제로 KIA 시절 타석당 볼넷 비율(BB%) 10.1%에서 KT 이적 후 8.7%로 감소, 볼넷 대비 삼진(K/BB) 역시 1.98→2.31로 악화됐다. 이는 딱딱한 라인업 운용과 소극적 수비 도전, 조건적 경쟁 분위기의 부작용으로 읽혀진다.

이런 지표 악화에도 불구, KT 이적 후에도 심리적 의존성이 잔재한다는 점은 선수 본인의 태도적 전환을 시급히 요구한다. 7월까지 KT 내 외야수 WAR 기여도 순위에서 5위권(주전진입 실패)에 그쳤다는 점도 반성의 대상으로 꼽힌다. 한신식 ‘과하지욕’ 프레임 적용 시, 코칭스태프-선수간 피드백 및 공개적 태도 진단, 실패를 반성과 혁신의 기회로 삼는 루틴이 미흡함을 보여준다. 동시에 국내 프로야구 전체에 만연한 ‘경쟁 우위 선민의식’과도 맞닿아 있어, KBO 차원의 육성 시스템 재설계, 심리적 회복 프로토콜 도입 등 더 큰 프런트 혁신이 절실하다.

야구는 데이터와 태도의 교차점에 선 스포츠다. 최원준이라는 개별 선수의 사례를 통해, 팀 환경의 장단점을 수치와 맥락 모두에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7시즌 준비 기간 동안 KT와 KIA를 비롯한 모든 구단이 ‘실패 후 성장’ 문화 내재화를 실천하려면, 단순 트레이드나 성적 지표만으로 선수를 평가해선 안 된다. 선수를 둘러싼 팀 분위기, 코칭 스태프의 지도 방향, 개인의 태도 변화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KBO 경쟁력이 살아난다. 그 첫걸음은 ‘과하지욕’을 넘은 진정한 반성과 개선의 루틴, 그리고 현장 지도자의 통계적 피드백, 더 넓게는 프런트 전반의 체질 개선일 것이다.

현장 관계자와 팬, 야구계를 아우르는 통찰로 볼 때, 최원준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슬럼프가 아닌, 한국 야구 시스템이 지닌 근본적 문제와 기회 모두를 보여준다. 지금은 ‘성적이 곧답’이라는 단일 기준에서 벗어나, 워크에식과 태도, 실패 후 대처 방식까지 평가 척도에 포함할 때다. 이를 통해 의미 있는 성장 곡선을 만들어가려면, KT뿐 아니라 KIA, 그리고 KBO 리그 전체가 선수 개개인의 심리·성향까지 반영한 맞춤형 개발 전략으로 리빌딩에 나서야 할 것이다.— 박민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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