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도레이첨단소재, 차세대 유연 PET 인테리어필름 개발…국내 인테리어 시장 혁신 이끌까

한솔홈데코가 도레이첨단소재와 손잡고 유연성이 대폭 높아진 신개념 ‘PET(폴리에스터) 인테리어필름’을 개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동개발 성과는 기존 경질 기반의 인테리어필름이 내장 인테리어 표면 마감 등 사양에 한계를 보였던 부분에서 유의미한 전환을 예고한다. 특히 PET 소재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시트의 탄성과 내구성, 친환경성 등이 대거 개선됐으니 침실·욕실을 비롯해 가구, 벽지, 도어 등 활용처가 급확장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그간 인테리어필름 시장에서 주로 쓰인 PVC(폴리염화비닐)와 PP(폴리프로필렌)는 내구성, 환경친화성, 사용자 안전 측면에서 한계를 안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PVC는 가열시 유해물질이 방출되고, 시공환경에 따라 설치 제한이 잦았다는 지적도 이어져왔다. 이번에 양사가 선보인 PET 필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존 대비 탁월한 유연성이다. 시공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곡면, 굴곡이 많은 좁은 공간 등 사실상 ‘죽어있던’ 영역까지도 커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여기엔 도레이첨단소재의 필름 코팅 및 원료 가공 기술, 한솔홈데코의 시트 제품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강화된 내스크래치 성능과 표면 보존력도 주목할 만하다. 잦은 닿음이나 손길, 생활흔적에 취약했던 기존 인테리어필름과 달리, 신형 PET는 반복 사용 환경에도 외관 유지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가 시공업체 사이에서 잇따른다. 이에 따라 키즈룸, 반려동물 가구 등 트렌디한 공간 구성에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분위기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유연성과 친환경성 강화로 새로운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시한다”며 “ESG 경영 요구에 부합하는 고부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의 배경에는 국내 인테리어 산업 전반의 업그레이드 요구, 그리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자리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 자가 시공 DIY, 세컨드하우스 등 틈새시장에 쓰이는 자재 요구도 한층 세밀해졌다. 특히 뛰어난 유연성 덕분에 누구나 쉽게 공간 구성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은, 비전문가·초보자 수요까지 포섭한다는 의미다. 환경적 관점에서도 PET는 재활용 용이성이 높아 ‘제로웨이스트’와도 닮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필름이 플라스틱 남용에 대한 문제의식과, 실사용성·친환경성 양립이라는 산업의 이중 과제 모두에 응답했다고 분석한다.

한편 글로벌 인테리어필름 시장에서는 이미 한솔홈데코가 선두권 진입을 선언하고 있다. PET 시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최근 일본, 동남아, 중동 등 외부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도레이첨단소재 역시 필름 코팅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부하는 만큼, 한-일 최고 소재 기술의 만남이 거둔 이번 개발은 각국 시장에서 주목받을 소지가 크다. 이런 ‘메이드 인 코리아’ 신소재의 등장은 하이테크 인테리어 산업의 가치와 한국 소재산업 경쟁력 모두를 상징한다 할 만하다.

그럼에도 실사용자 입장에서 따져야 할 점도 있다. PET 소재의 원가 부담, 난이도 높은 가공 공정 등은 제품 가격 형성 및 대량 공급에 있어 변수로 남아있다. 또한 친환경 여부에 대한 인증, 화학적 안정성 테스트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그런데도 한솔홈데코-도레이첨단소재의 이번 행보가 업계에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국내 인테리어 산업에 지금 필요한 건 ‘포장용 필름’ 차원을 넘는, 진정한 생활 혁신의 도구라는 점이다. 과연 PET 필름이 ‘착한 소재’, ‘공간 해방’이라는 시대 요구에 응답할 수 있을까? 한계에 부딪힌 건축자재 시장에 일대 변곡점이 열리는 모양새다. (한솔홈데코와 도레이첨단소재의 협업은 한국 인테리어 시장의 소재지형을 재편할 신호탄이자, 한국 소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기대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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