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하반기 인문아카데미, 자녀교육·정신건강·경제 현안에 길을 묻다

포천시가 2026년 하반기 인문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새롭게 열어 자녀교육, 정신건강, 그리고 경제에 관한 강연을 선보인다. 최근 몇 년간 포천시는 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급격한 인구 유입, 변화하는 가정 환경 속에서 다양한 세대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인문아카데미의 키워드는 ‘핵심 생활현안’에 있다. 매년 반복되는 입시와 육아 스트레스, 팬데믹 이후 부각된 정신건강 문제, 글로벌·지역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가족 재정 관리까지 실생활의 무게를 덜어줄 콘텐츠를 마련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세히 살피면, 포천시는 이번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단순 지식전달의 차원을 넘어 지역 맞춤형 인문교육의 실천 모델로 삼으려는 색채가 뚜렷하다.

자녀교육 강연에는 교육심리, 뇌발달 전문가, 베테랑 초중고 교사까지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다. 특히 최근 변화한 초중등 교과 개편(미래교육, 인공지능, 진로 교육 강화 등)과 연계해 부모-자녀 소통방법, 사교육 과몰입의 현실, 자기주도학습 장려, 스마트기기 사용 조절 등 현실적인 주제가 집중된다. 여러 육아 관련 조사 결과, 지역 내 학부모들은 정보 과잉 속에도 진짜 필요한 건 ‘우리집 맞춤형 해법’임을 지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자녀 갈등 사례, 상담 사례 등의 공유로, 모범 답안이 아닌 ‘실패도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장’이 되겠다는 취지를 갖는다.

정신건강 프로그램은 예년보다 더 심층적이다. 포천은 최근 20~40대 부모, 청소년, 노년층 모두 정신건강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육아·교육 문제와 심리적 번아웃, 불안장애, 우울증 등 중복문제가 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심리상담센터 교류와 정신과 전문의 특강, 가족 대화법 워크샵, 지방정부 차원의 심리치유 지원정책 안내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이 연계된다. 포천시 관계자는 “정신건강은 해답이 정해진 문제가 아니다. 소통과 이해의 경험이 지역 전체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가 감정의 소통 훈련을 통해 치유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5년 상반기, 포천시가 주최한 ‘마음건강의 날’ 참여자 만족도는 93%에 달했다. 시민들은 진료·강의>커피챗·실습 워크숍 등 이색 이벤트형 접근이 심리적 저항감을 낮췄다고 평가한다.

경제 강연은 기존의 ‘가계부 작성법’ 등 기초를 넘어 ‘디지털 자산 경제’, ‘지역경제와 가족의 상생’, ‘인플레이션 시대의 소비 전략’ 등 현실 밀착형 주제로 확장됐다. 해당 세션에서는 사회초년생 및 맞벌이가정의 자산관리, 중장년·노년층의 노후재설계 방법, 자녀와 재정 대화법까지 “세대별 경제교육”을 의도한다. 포천시에서 실제 조사한 결과, 2026년 들어 시민 중 41.2%가 ‘경제 불안감’을 이유로 소비 구조 변화, 가족 내 갈등 등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지방의 중소도시 환경에서 청년 실업·취업난이 가족 전체의 재정관념과 미래설계에 영향을 주면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용적인 경제 교육의 필요성이 두드러진다. 다른 시·군의 경우, 인구규모나 사회 인프라 여건에 따라 아카데미의 운영방식이 상이하다. 예를 들어, 고양시의 경우 문화기획 협동조합 연계를 통한 야간 아카데미, 하남시는 기업 멘토링 접목 등 다양한 시도가 있는데, 포천은 경제-정신-교육을 한꺼번에 묶는 ‘생활 단위 융합 강연’으로 차별성을 예고한다.

지역 맞춤형 아카데미의 성공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구체적인 실천 사례를 더 늘려주었으면 하는 기대와 함께, 한편으론 “시간 맞춰 참석이 쉽지 않다”, “홍보가 아직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남겼다. 시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병행, 맞춤형 동영상 제공 등 적극적인 정보 접근성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 전문가 역시 “지방 작은도시는 대면 소통이 강점인 만큼,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축적하는 중장기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당장의 변화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지역 시민의 관심·참여가 쌓일 때 비로소 프로그램이 뿌리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인문아카데미의 가치는 부모-자녀, 가족, 이웃 간의 이해와 연대감, 그리고 혼자 감당하기 힘든 고민을 나누는 과정에 있다. 포천시 하반기 인문아카데미는 2026년의 현실적 어려움을 직접 드러내 보여주면서도, 서로의 고통과 경험이 더 나은 해법을 찾는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점에서, 본 프로그램의 확산이 일회성이 아닌 공동체 회복의 기반이 되길 많은 시민이 응원하고 있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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