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일본발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감염경로 불투명에 방역당국 긴장

2026년 7월, 일본에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외 여행 이력이 없는 80대 고령 감염자가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며, 감염 경로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 소재 중형 병원에서 고열과 호흡기 이상을 호소한 80대 환자가 신종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일본에서 지난달 유전자 분석을 통해 최초 변종이 보고된 ‘아마레라(가칭)’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일본 등 해외 여행 이력이 없고, 인지된 감염자·의심자와의 밀접 접촉 기록도 없다. 일본 내 감염자에서 사망 사례가 확산되며 올해 들어 이미 10건 이상의 환자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즉각 현장 역학 조사반을 파견했다. 병원 일반 격리병동은 즉시 폐쇄됐으며 동시간대 병동 근무자 및 방문자 45명은 전수 격리 조치됐다. 주변 지역 보건소는 감염 의심 증상 신고 체계를 24시간 가동 중이다. 서울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파력이 기존 감염병보다 높지는 않으나 체내 잠복 기간이 최장 10일까지로 추정돼 방역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기존 인플루엔자와는 다른 유전자적 특성을 보인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발표를 보면, 일반적인 기침·발열 외에 신경계 이상, 호흡곤란, 간수치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률이 높고, 기저질환자·고령층에 특히 치명적임이 확인됐다.

일본은 올해 초 후쿠오카, 삿포로, 도쿄 등 대도시권에서 지역사회 전파의 초기 징후가 나타났고, 이후 첫 사망 사례 발표(3월) 이후 방역 경계 등급을 ‘특별관리’로 격상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해당 바이러스 백신 및 특이적 치료제가 없는 점을 들어 고위험군 대상 외출 자제·대중모임 축소 권고에 나서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현재 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위기’로는 지정하지 않았으나, “확실한 감염경로·전파양상이 규명되기 전까지 각국의 선제적 방역 강화를 권고”하는 권고문을 발송했다.

한국 보건당국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해당 바이러스 국내 유입 사례가 전무했기에, 공항·항만 검역을 통한 해외유입 차단에 주력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해외 방문력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며, 방역 전략의 사각지대가 노출됐다는 점이 지적됐다. 실제 환자와 접촉한 병원 내 요양보호사와 동반 입원 환자들 역시 신속 PCR 검사를 시행 중이며, 감염 여부는 12시간 내로 판명될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2차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접촉자 범위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질병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나 국내 유입 과정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해외 여행 이력이 없는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바이러스가 이미 어느 정도 국내에 유입돼 복수의 비증상 감염자, 즉 ‘숨은 전파망’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근 4~5월 일본 내 감염자 급증 시기, 한일 간 출입국 인구가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장의료진들은 현장 의료 역량 확충과 간병 및 생활치료시설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 중 30%가량이 중증 이상 합병증을 앓고, 60세 이상 고령층 치명률이 10%를 상회할 수 있다는 해외 통계도 제시된다. 현재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 종사자 대상 일상 건강 모니터링이[g 강조된다.

방역 전문가와 정부, 의료계 모두 감염병 위기 커뮤니케이션의 투명성과 신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감염경로 불명’ 상황에서의 신뢰 확보, 접촉자 범위 확대에 따른 과도한 불안 조치, 혹은 정보 은폐를 경계하며 지역사회 방역, 일상적 감시체계 보완, 국제적 정보 공유 필요성을 강조한다.

현장에서는 일반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비슷한 분위기 아니냐” “병원에 가기도 무섭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당국은 필요시 일상 방역 강화, 마스크 착용 재권고,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제한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위기대응 체계의 현실적 보완과, 감염병 정보의 투명한 공개,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방역 정책 추진이 과제가 되고 있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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