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딥러닝, 문서 AI로 기록적 성장…AI SaaS 수요와 경쟁구도 변화 촉진
2026년 상반기, 한국딥러닝이 문서 AI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AI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에 정식 진출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최근 한국딥러닝의 실적은 전통적인 SI(시스템통합) 기반 문서 자동화 시스템 중심의 시장 구조가 AI 전환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문서 AI란, 기계학습과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이 대용량 문서(계약서, 업무보고, 판결문 등)를 자동으로 분류·추출·요약·검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와 광학문자인식(OCR;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의 고도화에 있다. 한국딥러닝은 Transformer 계열 대형 언어모델(LLM)에 자체 한국어 기술을 결합, 비정형 문서의 구조와 맥락까지 인식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용 고객을 대상으로 API 기반의 클라우드형 서비스와 기업 데이터센터 연동형 프라이빗 배포 상품 모두를 공급하고 있다.
실제 금융권과 제조, 공공조달 분야에서 도입 확산 추세가 뚜렷하다. 예를 들어 대형은행 A는 계약 심사 업무의 88%를 AI로 대체하며, 업무 처리 시간을 평균 60% 단축했다. 법률사무소 B는 수사 기록 자동 분류·요약 시스템에 한국딥러닝 제품을 적용, 로펌 내 AI 활용률이 2025년 대비 3배 급증했다. 정부 전자문서 플랫폼도 올해 초 대용량 한글 파일 검토·요약 AI로 이 회사 솔루션을 채택했다. 전통적 형태소 분석/사전 기반 문서엔진과 달리,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은 규정 문맥 추론, 맥락 정보 자동 태깅, 장문 요약, 유사도 판단까지 모두 고도로 자동화한다.
한국딥러닝의 매출 성장 배경에는 AI SaaS 시장 전반의 생태계 확장과 함께,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서드파티 AI’ 수요가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OpenAI, Anthropic, Google 등이 생성형 AI 시장을 이끌고 있으나, 한국어 특화·데이터 주권 등 현지화 요소에 강점을 둔 국산 업체가 시장 일부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KB금융그룹, L사, K조선 등 주요 대기업의 워크플로 자동화, 내부 감사, 리스크 관리 부서가 AI 문서 분석툴을 도입하면서, 관련 산업 파트너도 전략적 협력에 나서고 있다. 기업 현장에서는 사용 편의성, 데이터 보안, 커스텀모델 지원 역량이 핵심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산업별 전문 모델(예: 보험증권, 판결문, 해외계약서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기본 GPT/LLM API만으로는 현장 도입 한계가 있어, 한국딥러닝은 언어모델의 사전학습 데이터를 실제 고객사 문서로 미세조정(fine-tuning) 후 유출 제로형 인프라 옵션도 제공한다. 문제는 여전히 대형 기술사(MS, 구글 등)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맞서 국산 SaaS가 국경 안에서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확대할지다. 최근 업계는 공공·금융 데이터의 해외 이전 이슈, 언어 변형·포맷 다양성, 보안정책 강화 등 한국 시장 특수성을 강조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외산 LLM의 모듈화, 자체 GPU 인프라 고도화, 워크플로우 연동 기능 강화 등이 한국딥러닝 등 토종 업체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AI SaaS의 ‘구독 경제’와 반복 수익 구조 특성상, 향후 수년 내 매출 성장곡선이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동시에, 개인정보/비식별처리 문제, 데이터 법규 대응 등 정밀한 현지화 노하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딥러닝은 올해 기획재정부와 식약처, 다수 국내 대형 IT사에 보안·컴플라이언스 강화형 서비스를 주요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해외 주요 벤더 사례를 보면, 신흥 AI SaaS 업체들은 각국 언어·서식·법규별 특화 엔진을 잇따라 내놓으며, 고부가가치 맞춤형 워크플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한국은 국내 대규모 한글문서, 고유 정부문서 처리 FAQ, 금융·법률 언어 해상도 등 까다로운 지역적 수요가 결코 작지 않다. 이러한 현지화 기술 주권을 확보한 업체일수록,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초거대 빅테크의 API 대비 장기적 차별화가 기대된다.
한편, 2026년 하반기에도 주요 금융·공공 부문의 대규모 문서 AI 도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시장조사업체 블록체인리서치에 따르면, 2027년 글로벌 문서 AI 시장은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딥러닝 등 업체의 지속성장에는 기술 지속투자와 보안, 외산과의 연합 혹은 경쟁 방정식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시장에서 AI 기반 문서 자동화를 둘러싼 최전선 경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 이도현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