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일부 품목에 50% 추가 관세 예고…글로벌무역 불안정성 확대
2026년 7월 21일 기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산 일부 수입 품목에 대해 50%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이 조치는 최근 몇 달간 미국 내 보호무역 기조가 재차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5년 미국 전체의 13.4%에 해당하는 무역 상대국 2위로 주요 교역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예고 품목 리스트에는 캐나다 목재, 알루미늄, 일부 자동차 부품 및 농산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내부 분류 기준에서 이번 관세 인상 대상 품목의 2025년 미국 내 소비시장 점유율은 약 6.9%이며, 수입총액은 연 680억 달러 수준(USITC 2025년 보고서 기준)으로 추계된다.
정책 발표 직후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1.14% 하락했고, 토론토증권거래소(TSX) 주요 제조업종주에서는 평균 2.3%의 하락세가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시 “과도한 보호무역 조치는 상호 신뢰 훼손이자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의 도화선”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내 주요 산업단체인 전미제조업협회(NAM)도 공식 논평에서 “중간재, 완제품 모두 가격상승 압박이 초래되며 소비자 물가 지수 및 생산자물가지수(PPI)에 2~3분기 내 직접 영향이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2023~2025년 동일한 무역 긴장 사례를 보면, 미국의 대중국 고율관세 실시 후 첫 1년간 미국 내 수입물가상승률은 평균 1.9%p 추가 상승했고, 공급망 혼란에 따른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었다. 캐나다산 알루미늄·철강에 대한 2018~2019년 25% 관세 도입 당시에도, 관련 업종 미국 내 실질가치 증가분은 1.1%에 머무른 반면 제조업 내 일시적 취업 감소(약1.6만명)와 소비재 가격 인상이 이슈가 됐다. 경제학계 주요 전망(2026 IFM, IMF, 월드뱅크 등)도 G7 회원국간 교역장벽이 높아질수록 북미와 유럽 경제지표 변동성이 커진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도전과정에서 이민, 무역 등 내셔널리즘 강화 메시지를 일관되게 사용 중이다. 미 트럼프 캠프는 주요 노동집약산업과 농업·자동차 업계 지지표 결집을 위해 수입규제 강화를 공약 우선순위에 오랜 기간 놓아왔다. 미국 신규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2026년 2분기 들어 1.3%p 증가했고, 특히 광역공업지대(미시간·오하이오 등) 지역내 합성지수 하락이 관세 관련 불확실성 확대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2026 미시간주립대 여론조사: 52%가 “무역정책이 고용에 부정적 영향” 응답).
관세 대상 품목을 중심으로 한 캐나다의 보복관세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2025년 최종무역통계에서 캐나다산 자동차부품 역수입액은 220억 달러, 쌀·보리 등 농산물은 41억 달러 수준이다. 보복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상 법적 분쟁수준으로 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관세 예고 관련 뉴욕증권거래소(NYSE) 소재 북미–글로벌 복합소재주 4.7%, 자동차주 2.9% 하락을 보였다. 국제유가 선물은 공급 불확실성 우려로 2.6% 상승 마감했다.
무역 갈등이 내년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데이터도 주목된다. 2026년 7월 20일 갤럽 여론조사에서 ‘관세 강화로 인해 자국 경제 전체에 긍정효과가 더 많다’고 본 미국인 비율은 34%에 그쳤고, ‘소비자 부담 증가’가 더 크다는 응답은 52%를 기록했다. 반면 ‘가까운 파트너에 대한 일방 조치가 동맹관계 훼손’이라는 인식은 41%로 높게 나타났다. 캐나다 내에서는 자국 산업 보호 요구와 대미 강경대응 요구가 혼재되어 있다. 동일하게 OECD 최근 3년 통계상 G7 국가간 무역분쟁 발생 직후 글로벌 GDP 성장률은 평균 0.3%p 하락한 전례가 있다.
미국, 캐나다 모두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투자심리·환율·고용지표에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캠프의 지지층 결집이 단기적 정치적 효과를 가져오겠지만, 실물경제 파장은 중장기적으로 양국 산업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 글로벌 공급망 장기화,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맞물려 무역정책의 변동성이 각국 경제데이터에 반영되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시사점이다.
— 정우석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