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 시정 100일! 토크로 푼다

‘민선 9기 100일 토크콘서트’. 이렇게 간단한 제목. 하지만 시간은 무겁다. 민선 9기가 출범한 지 딱 100일. 광주시는 시민과 시정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너무 형식적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사회자는 가볍게 시동 걸었다. “오늘은 질문이 자유롭다!”

‘토크콘서트’라는 제목답게, 음악도 함께였다. 지역 청년 뮤지션들이 무대를 채웠다. 라이브 음악과 시정 토론의 만남. 이 조합, 생각보다 프레시하다.

시민들은 속에 있던 이야기를 하나씩 꺼냈다. 첫 질문은 교통. “출퇴근길 왜 이렇게 막혀요?” 이어서 주택 정책, 청년 일자리. 현실 체감형 질문이 쏟아졌다. 현장 질문은 즉석에서 받는다더니, 진짜였다. 참가자들이 작은 포스트잇에 쓴 고민들. 좌장이 읽어줬다. 답변, 짧고 명확했다.

시장도 가벼운 콘셉트. 교복 차림 청년이 질문하자, 같이 웃으며 대답. 딱딱한 정치인은 아니었다.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바로 정책의 시작입니다.” 라고 말했다.

음악이 배경을 채웠다. 분위기는 어느새 콘서트장. 때로는 박수 소리, 가끔은 야유도 있었다. 다들 한 번쯤 마이크를 잡고 싶은 눈치.

정책 콘서트, 어떻게 평가할까? 일단 ‘소통’이란 키워드는 성공했다. 토크를 듣다 보면, 시민 고민이 실제로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한지 바로 느낀다. 특히 청년층 참여가 많았다. 광주의 현재와 미래를 짧은 시간에 담았다.

비슷한 시기에 전국 다른 도시도 이런 행사를 시도한다. 대부분은 제한된 질의, 사전 각본, 형식적인 답변. 광주시는 조금 달랐다. 사회자 캐릭터부터, 방청객 동선까지 신경 쓴 모습. 음악을 곁들여 텐션 업 시킨 건 신선한 시도.

물론 스포트라이트만 남긴 건 아님. 지나치게 홍보 분위기가 강했다는 말도 나왔다. “성과만 강조 말고, 현실적 문제 직시해달라”는 쓴소리도 있었다.

콘서트장 내내, 각종 포스터와 SNS 송출, 실시간 댓글 이벤트까지. 젊은 타깃을 위한 시도였다. 시간 내어 온 시민은, “소소한 질문도 내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광주 9기는 지역 음악과 콘텐츠에도 초점을 맞췄다. 지역 청년 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주고, 시민 중심 문화행사 모델을 직접 실험. 이 포맷, 앞으로 퍼질 수 있을까? 최근 다른 광역지자체도 토크콘서트 흉내내는 중. 하지만 음악, 시민 체감 질문, 자유로운 토론. 이 세 가지가 전부 결합된 건 아직 드물다.

문화와 정책을 합친 시도. 기존 정치적 프레임 바깥에서 젊은 감성으로 문제를 이야기한다. 딱 내가 편집하는 카드뉴스 글귀처럼, “정책도 일상처럼, 문화도 정치처럼”.

단점도 있다. 깊이 있는 토론까지는 아니다. 즉각적 질문, 즉각적 답변이 반복되다 보니, 현장의 감동은 컸지만 해법은 구체적이지 못했다. 그래도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한 젊은 층엔 확실히 남았다. 시정 참여의 필요성, 그리고 변화 가능성.

SNS 반응은? 라이브 스트리밍 댓글 1만 건 돌파. “실제 정책 반영되면 좋겠다”, “이런 행사 더 많아졌으면” 응원도 많았다. 하지만, “너무 보여주기식이다”, “실질적 변화가 있냐”는 현실 지적도 있다.

정책 홍보만이 아니라, 진짜 시민이 질문하고, 즉석에서 긍정적 답변. 이 포맷, 올해 유행 시작인가? 시민과 행정, 그 사이에서 음악은 중간자 역할을 했다.

지금은 한 번의 이벤트지만, 카드뉴스·숏폼으로도 재생산된다. 짧고 빠른 시대, 시정도 변화 중. 하나의 토크콘서트, 남긴 인상은 분명했다. “정책,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모두를 위한”

— 남도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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