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이상민 KCC 감독의 ‘우리 농구’ 선언 vs 김효범 삼성 감독의 ‘기세 싸움’ 강조
KBL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닫으면서 각 구단의 색깔, 그리고 감독들의 메시지도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2026년 3월 7일 열린 KCC와 삼성이 맞붙은 이날의 빅매치 이후에는 두 감독의 인터뷰 플레이가 이슈를 끌었다. KCC 이상민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 농구를 하겠다”는 강력한 한마디로, 새로운 페이스 조절과 자신감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반면, 삼성의 김효범 감독은 “스포츠는 결국 기세 싸움”이라며, 수치나 전술보다 현장 분위기와 심리의 중요성을 재강조했다. 이 두 개의 메시지는 단순히 기자회견의 클리셰가 아니다. 양 팀의 근황과 올 시즌 패턴, 그리고 최근 KBL 메타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집약적 감정표현으로 이어졌기 때문. 이상민 감독 체제의 KCC는 이번 시즌 들어 이전과는 달리 체계적 셋트플레이보단 전환, 트랜지션 중심의 템포 농구로 흐름을 바꾼 것이 특징. 2월 이후 KCC의 주요 경기를 보면, 고정된 하프코트 세트 오펜스보다는 펀치 패스와 빠른 핸드오프, 2-1-2 프레스 등 스페이싱 극대화를 시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외곽 득점 의존도는 다소 감소했지만, 야투 성공률은 3주간 4.5% 가까이 올라가고, 턴오버도 경기마다 평균 2개가 줄어드는 긍정 신호가 나타났다.
삼성 쪽에서는 김효범 감독의 입진보, 혹은 ‘기세 강조론’이 예사롭지 않다. 김 감독 특유의 공격적인 필드 인터뷰는 최근 삼성 선수단 내 분위기 변화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1, 2월 CLS(Clutch Leadership Score) 지표를 보면 작년 대비 삼성 팀 전체의 4쿼터 득점력이 11% 이상 증가했다. 주전 라인업에서는 루키의 깜짝 폭발이 여러 차례 이뤄진 데다가, 기존 로테이션 자원들도 심리적 안정감이 경기력에 반영되는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시즌 내내 불안정한 수비, 특히 세트디펜스에서 만성적인 커뮤니케이션 미스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경기 역시 대인 전환 수비 시 상대 기습 플레이에 3차례나 연속 실점하며 무너지는 장면이 있었다. 이 점에서 김효범 감독의 기세론은 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한 동시에 변명 혹은 동기부여 발언으로도 읽힌다.
경기 내용에 직접적으로 들어가면, 초반부터 양 팀 모두 속도를 최대치로 올리며 날선 공격을 연출했다. KCC는 이상민 감독의 장기인 트랜지션 오펜스를 꾸준히 펼쳤고, 삼성은 경기 내내 2-3 존과 맨투맨 섞기, 포지션별 더블블라스트(연속 스크린 전술)로 변화를 시도. KCC 가드진의 크로스코트 패스와 하이-로우 게임에서 큰 강점을 보인 반면, 삼성은 분위기가 넘어오던 3쿼터 이후 역습엔 약했고, 수비조직 심화가 필요한 상황이 연출됐다. 데이터적으로 보면, 이번 경기에서 KCC의 패스 성공률(86%)과 2점 야투율(60%)이 특히 두드러졌다. 삼성은 속공 전개 시 역동성은 높아졌지만, 턴오버로 자신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 아쉬웠다.
상위권 싸움이 치열해진 3월, 각 팀의 전술 메타 트렌드를 살펴보면 ‘우리 농구’ 또는 ‘기세 싸움’이라는 말이 심리적 슬로건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KCC의 경우 최근 코칭스태프가 AI 기반 트래킹 시스템과 선수별 데이터 피드백을 다시 강화하며, 적합한 조합(가드-포워드-빅맨 균형)을 빠르게 테스트하고 있다. 마치 프로 e스포츠에서 메타가 급변하는 시기마다 주전·벤치 로테이션을 동시에 확인하는 식이다. 삼성은 전형적인 슈팅 밸런스와 신인 활용 비중이 높아졌다. 그러나 셋트플레이에서의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점, 시즌 내내 수비 로테이션 미스가 반복된다는 건 ‘기세’만으론 돌파하기 어렵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종합적으로 KCC 이상민 감독의 ‘우리 농구’ 발언은 철저한 자기 색이자 플레이북에 개발도구까지 더한 진화형 농구의 방향성을 암시한다. 그는 선수들이 각자 개성에 맞는 흐름을 주도하도록 유연성을 부여하고 있고, 팀 기세보단 숫자와 데이터, 메타 이해도가 우선이다. 반면 삼성이 내세운 ‘기세 싸움’은 코트 안에서의 심리전, 분위기 타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조직력 부족의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더 박진감 넘치는 농구가 펼쳐지겠지만, 결국 결과는 냉정한 분석과 메타 대처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이 경기 그리고 시즌 전체가 입증하고 있다. KBL 농구는 지금, 자신의 색에 과감히 베팅하는 팀이 승기를 쥘 확률이 확실히 높아졌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기세 운운하는데 결국 실력없으면 말짱 꽝임. 삼성도 좀 각성해야지 요즘 경기마다 수비구멍 심각하다ㅋㅋ 반성들 필요함. 오프더볼 움직임 패턴 진짜 안습이던데… 뭔가 뾰족한 수 바뀌어야 함. 즉흥 분위기 몰이식 농구로는 한계 너무 뚜렷.
감독 인터뷰가 이렇게 다르니 경기 흐름에서도 팀 색이 완전 극명함!! 사실 기세타령은 지금 시즌에서는 설득력 좀 떨어짐. 데이터로 움직인 쪽이 확실히 강함!! KCC 잘 나가니 다음 맞대결이 꿀잼각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