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3연타’ LG 트윈스, KBO리그 최초 불명예에 직면하다

4월 30일 저녁 수원구장에서 또 한 번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LG 트윈스가 사상 초유의 ‘끝내기 3연속 패배’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세운 것. LG가 2026시즌 초반부터 거둬온 상승세는 단숨에 급제동이 걸렸고, 흔히 ‘명가’라 불리는 팀에 붙는 자부심조차 이날은 공허하게 흩어졌다. 실제 기록을 들춰보면 KBO리그 역사상 한 팀이 끝내기 패배를 3연속으로 당한 사례는 없었다. 이대로 가면 44년 만의 대참사가 벌어진다는 우려가 팬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 9회 초까지 선전을 이어가던 LG는 마지막 9회말 또 한 번 불펜 와해, 수비 불안, 결정적 실수(포수의 공 처리 미스 등)가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최악의 결과를 맞고 말았다. 올 시즌 LG는 투수 운용에 있어서 새로운 필승조 배치와 다이나믹 불펜회전, 그리고 주전-백업 병행 기용으로 신선함을 노렸지만, 연달아 반복되는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는 단순 운이나 삼성, KT, NC 같은 강팀들의 전력 때문으로만 돌릴 수 없다. 박용택 감독의 ‘타선 유연화’ 실험도 쉽사리 성과로 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에서 주저하는 타순 배치와 번트 미스 등 부정적 효과가 곳곳에 드러난다.

실제 3경기 모두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지나친 신중함이 불러온 역효과가 눈에 띄었다. LG는 ‘7회 이후 실점률 1위’, ‘클러치 상황 세이브 실패’라는 비운의 지표를 안게 됐다. 올 시즌 1점 차 경기 승률은 30%대에 머무르고 있고, 이는 지난 10년간 트윈스가 기록한 최저 수치에 가깝다. 데이터상으로도 마지막 3경기서 LG 불펜진의 피안타율은 0.385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끝내기 패배’ 상황이 전력 자체의 허점이 노출된 것이며, 경기 당일 컨디션이나 우연 이상임을 지적하고 있다.

트윈스 야수진도 제모습을 잃었다. 유강남 포수의 수비 불안, 오지환의 터무니없는 송구 실책, 외야의 수비 반응 느림 등이 이어지며 평균 실책 1.2개, 실점 직접연계 실책도 리그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런 경기력 저하에는 ‘집중력 부족’과 ‘과도한 부담’이 겹치는 양상인데, 선수단 내부에 퍼진 조급함과 심리적 압박이 외부로 표출되는 장면이 여럿 포착됐다. 팬들은 트윈스 특유의 뒷심과 땅굴 정신이 어디로 갔는지 반문하고 있다. ‘박해민의 토스 미스’, ‘문보경의 주루사’ 등은 한 시즌 내내 기억에 남을 뼈아픈 장면들로 남았다.

분석을 종합하면 이번 LG의 끝내기 3연패는 우연 이상의 패턴과 내용이 반복됐다. 후반 이닝 불펜의 불안정성, 타선의 묶임, 결정적 수비 실책, 그리고 지휘탑의 타이밍 실수 등이 집대성된 결과다. 직설적으로 말해, 트윈스가 재기의 실마리를 찾으려면 극단적 변화·리셋이 절실하다. 단기적으론 경험 많은 중간계투와 클로저 재정비, 타점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중심타순 전면 개조가 필요하다. 시즌 중 대형 트레이드나 롤플레잉 강화도 더 이상 고민만 할 단계가 아니다. 벤치가 메시지를 뚜렷하게 던지지 못하면 경기 내내 흩어진 ‘패배 학습’만 누적될 뿐이다.

‘2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LG에 지금은 모두가 기다려준 시간을 내어줄 여유가 없다. 승리 DNA를 찾지 못하면, KBO 사상 ‘끝내기 4연패’라는 오명까지 현실이 될 수 있다. 박용택 감독의 리더십이 진정 시험대에 올랐다. 팀의 변화가 단기 승부욕에 머물지, 장기 재정비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일주일, 아니 다음 경기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끝내기 3연타’ LG 트윈스, KBO리그 최초 불명예에 직면하다”에 대한 5개의 생각

  • bear_investment

    이럴 거면 작년 우승 왜 했냐… LG, 반성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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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bbit_American

    와 끝내기 3연패ㅋㅋ 진짜 LG 뭐하나요? 사기 꺾을 일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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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가 올해 터진다 싶었는데 이렇게 무너질 줄은ㅋㅋ 진짜 뭐든 바꿔야 함. 멘탈도 바닥. 다음엔 제발 좀 봐줄 만했으면. 불펜이 진짜 문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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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정도면 팬들도 포기할 판이네요. 끝내기 세 번 연속 패배라니, 선수들도 자책 많겠죠. 분위기 전환 필수입니다. 응원하면서 기다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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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리 콤보라니… 이쯤 되면 징크스 아닌가 ㅋ 해마다 이러다 올해는 신기록 세우겠네. LG에는 변명할 것도 없음. 변명은 필요없고 팬마다 지쳤다는 말밖에 안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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