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그 후, 다시 101kg…강재준이 짚은 현실적 식습관의 벽

방송인 강재준이 최근 본인의 체중이 ‘다시 101kg’으로 돌아왔음을 공개했다. 한때 80kg대까지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 프로그램, 다이어트 예능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 동기부여의 표상이 됐던 그였기에, 갑작스레 찾아온 요요 현상은 또 하나의 사회적 관심사로 번졌다. 강재준은 자신의 SNS와 각종 방송 인터뷰에서 “본인 식습관이 문제였다”고 직접 언급했다. 특히 밤늦게 고칼로리 음식을 반복적으로 먹고, 스트레스를 술과 간식으로 푸는 생활 패턴이 체중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한민국 많은 성인 남녀가 겪는 고질적 생활습관과 겹쳐 읽힌다. 일상 속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극도의 식단 조절과 운동을 반복하지만, 외부 환경 변화 혹은 개인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급격히 무너지는 사례가 흔하다. 보건복지부 2025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민의 약 5명 중 1명은 최근 1년 이내 체중 감량과 요요 현상을 두 차례 이상 반복했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요요 현상의 원인을 짚는 전문가 의견 역시 일치한다. 서울대병원 비만클리닉 A교수는 “급격한 감량, 내성 및 보상작용,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의 반복 세 가지가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강도 단기 다이어트 이후 신체 대사가 저하되고 심리적 긴장감이 풀리는 시점에 폭식이 발생하기 쉽다는 점도 주요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현장에서는 다이어터들이 처한 환경상 유혹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음식 배달앱 사용이 폭증하면서 심야식까지 생활화된 지 오래다. 실제로 편의점업계에서도 최근 새벽 시간 매출이 15% 이상 올랐고, 야식·디저트류 신제품 기획도 급증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언론에 등장하는 각종 ‘연예인 다이어트 성공담’ 뒤에는 이런 사회 구조의 역설이 잠재돼 있다. 강재준 사례는 단순히 개인의 인내력 부족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식문화·여가 구조,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의 일면을 드러낸다. 제작진·소속사 등 외부 인력에 의해 만들어진 다이어트 성공 스토리의 후유증, 극적인 감량 이후 유지하는 법을 둘러싼 정보의 부재, 그리고 건강히 체중을 유지하는 장기적 방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의 빈곤도 원인의 일부다. 이미 국내외 논문에서는 다이어트 이후 감량 체중의 절반 이상을 3년 내 다시 증량하게 된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체중 유지’의 난도를 높이는 또 다른 변수는 정신건강의 문제다. 최근 정신의학계는 감량 이후 스트레스성 불안·우울, 섭식장애까지 이어지는 심리적 문제에 더 주목하고 있다. 강재준 본인도 인터뷰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음식에 의존했다’고 했고, 전문가들은 ‘체중 관리의 핵심은 기계적인 칼로리 계산을 넘어, 생활습관과 심리적 지지 체계 강화에 있다’고 강조한다. 기존 다이어트 방송, 숏폼 예능 등은 즉각적 변화와 극적인 성공 장면에 치중했으나, 반대로 이를 따라한 일반인의 재현율·유지율은 여전히 낮다. 현장에서는 건강보험공단, 일선 보건지소 등에서 장기적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시도가 진행 중이나, ‘꾸준히 오래’ 유지하도록 하는 실질적 솔루션은 아직 부족하다. 무엇보다 사회 전체가 ‘성공 신화’가 아닌 ‘유지와 관리의 습관화’에 초점을 맞추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강재준의 요요 고백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다이어트라는 개인적 노력의 한계를 보여주면서도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건강과 체중관리 문제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그에 적합한 구조적 지원이 아직은 제자리걸음임을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정보의 범람,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듯한 다이어트 레시피의 유행 속에서도 실제 현장은 만성 피로, 반복되는 요요, 사회적으로 유통되는 성공담과 일상적 현실 between의 괴리가 크다. 건강관리 분야 취재 현장에서는 향후 방송·SNS 다이어트 열풍이 또다시 일회성 신화로 끝나지 않으려면, 실생활 맞춤형 프로그램, 장기적 의지관리 툴, 사회적인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강재준 사례는 수치와 기록, SNS상 변화 이상의 메시지를 남긴다. 언제든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생활습관, 그리고 그걸 둘러싼 사회적 환경의 힘에 대한 총체적 문제의식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 사건으로 남는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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