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서 첫 어시스트… 측면의 진짜 존재감 증명
27일 밤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주요 무대에서 대한민국 대표 풀백 설영우가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설영우는 이날 경기 전체 흐름을 바꾸는 날카로운 전진패스와 크로스를 거듭하며, 본인의 장기인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커버를 완벽하게 이행했다. 특히 후반 31분, 왼쪽에서 정확하게 연결된 속도감 있는 크로스 한 방이 바로 동료의 골로 이어지며 팀의 2-1 리드를 견인한 장면은 설영우의 전술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설영우는 단순히 어시스트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최근 K리그와 A매치에서 보여준 체력적 안정감과 상황별 전개력, 그리고 미드필드 지원까지 도맡는 멀티 유틸리티 역할로 이미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인정을 받는 중이다. 전반전 초반엔 상대의 강한 압박에 일시적으로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스스로 위치를 조정하며 수비에서 공격 전환의 연결매듭으로 거듭났다. 팀 전체 빌드업 구조 내에서 설영우가 공을 잡는 순간마다 상대의 수비 블록은 간격을 벌렸고, 그 틈을 타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전방 공간으로 쇄도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후방에서의 안정된 볼 운반 능력이 설영우의 고유역량임을 증명한다.
경기 인사이트를 구체화하면, 설영우의 볼 터치 성공률은 87%로, 전반과 후반 내내 안정된 소유와 배급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맞붙은 상대의 오른쪽 윙어와 풀백 조합이 전형적인 4-2-3-1 포메이션에서 측면 압박의 핵심이었는데도, 설영우는 적시에 전진패스와 짧은 2:1 패스로 효과적으로 빈 공간을 창출했다. 축구 데이터 제공업체 옵타(Opta) 기준, 이날 설영우의 전진패스 시도 횟수와 성공 지표는 이번 라운드 아시아권 사이드백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했다. 70분대 이후에도 체력이 떨어진 기색 없이 오히려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활동반경과 꾸준한 스태미나야말로, K리그 오프볼 무브먼트와 다르게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하이레벨 경기에서 설영우가 더욱 빛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라이브 경기장에서도 느껴졌지만, 현장 취재진 다수는 설영우의 포지셔닝과 페널티박스 주변에서의 잔재주, 볼 운반 방법에 놀랐다. 간혹 측면에서 역습을 허용하고, 후방 복귀까지 거리가 길어지는 단점이 지적되지만 이날 만큼은 상대 압박 상황에서도 최소 실수를 기록하며, 더욱 성숙한 경기를 운영했다. 전술적으로 3선 미드필더와 풀백, 윙어 사이의 스위칭 플레이를 반복하면서, 설영우는 중요한 순간에 허리 라인까지 무리 없이 커버하며 공간 활용 능력을 입증했다. 격이 다른 경기운영과 실시간 전술 수행 능력이 최근 유럽 톱리그 구단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설영우를 주시하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설영우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치와 장면 이상의 것이 있다. 경기 내내 설영우가 뿜어낸 리더십, 팀 동료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수차례 플레이 패턴을 교정한 장면, 그리고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미 여러 해외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 공공연하게 퍼진 가운데, 이번 어시스트가 설영우의 빅리그 진출에 어떤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다른 국내외 기사와 현지 축구 전문매체 분석을 교차로 종합하면, 설영우의 장점은 단지 스피드와 크로스, 체력에 머물지 않는다. 공수 전환 속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율하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그리고 유럽 빅매치 특유의 압박 상황에서도 흔들림없는 멘탈리티가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국가대표팀 내 입지는 물론, K리그와 아시아 정상급 풀백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나간 모양새다. 이제 남은 것은, 스스로 창출한 이런 퍼포먼스의 흐름을 시즌 내내 이어가는 일이다. 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 그리고 2차 예선이란 심리적 중압감 속에서도 설영우는 자신의 패턴을 고수하며 또 한번 성장 중이다.
매 경기 특별함을 입증하면서도 동료와 호흡을 맞추는 과정, 그리고 필요하다면 위기 시 적극적으로 몸을 날리는 파이터형 DNA까지. 수치와 장면 그 이상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설영우의 변화는 K리그, 나아가 유럽 무대에서 의미심장한 신호가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다음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설영우가 또 어떤 한 방을 쏠지 기대감은 더욱 커져간다.
ㅡ 한지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