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일머리사관학교 최종발표회 현장―융합 인재 양성 가속되는 의료혁신
2026년 8월 1일 오후, RISE사업단이 주최한 ‘디지털 헬스케어 일머리사관학교’ 최종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K-디지털 헬스케어 실무인재 양성의 성과를 모아 소개하는 자리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관계자, 참가자, 관계 업체, 취업 연계 담당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장에는 교육과정 수료생들의 프로젝트, 산·학 협력체의 지원 결과물, 현장 실습에서 실제로 대응한 융합 서비스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각 조별 발표자로 나선 수료생들은 응급 상황 대응 어플리케이션, 원격진료 지원 플랫폼, AI기반 환자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 최근 업계가 주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제 활용사례를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교육과정은 의료+ICT 융합, 실제 환자 사례 기반 실습, 데이터 관리 등 첨단 의료분야에서 직면하는 현안 중심의 커리큘럼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과정 담당 교수진은 행사장 사회를 맡아 “산업현장 적용을 염두에 둔 실무교육에 특별히 주안점을 뒀다”며 “졸업생 일부는 바로 병원 IT실·기업 ICT부서로 직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행사 후반에 관련업체와의 취업연계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교육생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실용적인 수업’과 ‘협동 프로젝트 추진 경험 강화’가 주요 만족 요인으로 꼽혔다. 디지털 헬스 진출을 희망하는 중장년 전직·경력 단절 인력, 기존 간호사·임상 코디네이터까지 대상이 확대된 점도 다르게 부각됐다.
최근 의료서비스가 급속도로 디지털화되는 가운데, 인력 공급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전국 5대 의료기관 중 3곳이 ‘ICT·헬스케어 융합형 실무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의료데이터 실시간 관리, 환자 모니터링, 원격진료 등 신기술 탑재 의료현장이 증가하는데, 현장 적응력을 갖춘 인재의 지속적 양성이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병·의원 IT실무 현장에선 “실습 없는 이론 교육만으로는 당장 활용가능한 인력 확보가 어렵다”며 “병원환경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실전형 교육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대학 및 공공연구단의 비슷한 과정들과 비교했을 때, RISE사업단의 프로그램은 ‘업무개발-데이터분석-환자경험 연동-피드백 구조’에 중점을 뒀다. 인턴십 형태 현장실습이 70% 이상 포함됐고 평가 역시 실제 현장 니즈가 반영됐다. 교육생 중 일부는 실습 도중 현업 과제를 직접 해결하며 곧바로 현장 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일부 교육생은 “초기에는 디지털 기술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실전 참여 이후 의료기술 변화 속도를 직접 체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실습장과 교육인프라 확충은 여전히 현장의 숙제로, 미래 디지털 헬스 산업 확장성과 관련 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정부 계속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에선 올해 상반기 기준 원격진료 시장 규모가 2조원을 돌파, 대형 병원부터 1차 의료기관까지 AI 진단, 환자 맞춤 건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확산 중이다. 정부는 2025~2027년 ‘헬스케어 첨단교육 실증사업’에 500억원 이상 예산을 반영, 민간 현장 수요 기반의 인턴십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현장 관계자들은 “단순한 이론 수업이 아닌 ‘직무 일머리’와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익히는 교육이 핵심”이라며 “채용 연계 성과가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헬스케어 기술과 인재 시장은 향후 5년간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장 관계자들은 디지털 헬스 시장의 ‘실전형’ 기술수요가 의료현장의 업무 분장, 데이터 보호, 환자 중심 서비스 등 복합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일부에선 여전히 빅테크와 대형병원 쏠림,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이슈, 중소병원 간 보급격차가 문제로 남아 있다. 아직 제도화와 법적 체계 보완 과제도 숙제로 남아 있지만, 실무지향형 융합인력 공급이 늘어날 때 궁극적으로 현장 의료서비스의 질 역시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 중이다.
교육수료자 인터뷰 역시 “프로젝트 중심 학습이 초반엔 힘들었지만 이후엔 팀별로 실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경험이 무척 컸다”며 “진로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발표회장에는 실제 교육생 프로젝트 성과물 시연 부스와 현장채용 상담도 동시에 마련됐다. 발등에 떨어진 인력난과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기술 환경에서, 일머리를 겸비한 융합형 실무인력의 양성 체계화가 오늘날 디지털 헬스케어 현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현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