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소식] 11월 킨텍스서 음악 페스티벌 ‘원더리벳 2026’
거대한 돔 지붕 아래, 빛과 소리의 향연이 예고된 ‘원더리벳 2026’의 음악 페스티벌 소식이 들려온다. 11월, 킨텍스에서 펼쳐질 이 신작 페스티벌은 한동안 움츠렸던 국내 대형 공연의 숨통을 시원하게 틔워주는 신호탄으로서, 웅장함과 신선함이 교차하는 새로운 도시의 음악 축제를 예고한다. 올해 페스티벌 시즌이 예년과 달리 잦은 연기와 무대 축소, 티켓팅 불황의 여파를 겪은 데 반해, ‘원더리벳’은 초기 티저만으로도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인업에는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이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고, 헤드라이너 라인업은 공식 발표를 남겨둔 채 수많은 추측과 해시태그를 야기했다. 무대 디렉션과 음향 설계의 예술적 트렌드,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한 공간 디자인 등, 페스티벌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미지의 꿈결 같은 스테이지가 예고된다.
사계절의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11월, 킨텍스 광장에선 음악이 시간의 막을 걷어낸다. 과거 국내 음악 페스티벌은 계절 변화와 함께 실내·야외 구분 없이 열려왔으나, 최근은 날씨와 공간 모두가 난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첨단 무대 시설을 갖춘 킨텍스는 실내 대형 공연의 돌파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팝, 일렉트로닉, 재즈, 힙합 등의 초대형 페스티벌이 입장 관객 수 문제와 음향의 아쉬움으로 종종 도마에 올랐다. 이번 ‘원더리벳’은 벌써부터 음향의 품질, 무대 구조, 동선에 이르기까지 관객 편의성을 위한 디테일한 설계를 예고했다. 높아진 무대의 스케일과 세밀한 조명병풍, 몰입의 중심에 선 ㅤ‘튠 업’ 시스템.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저음의 흐름과 공간을 세로로 가르는 빛의 분절은, 관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풍경을 그려낸다.
라인업 역시 여러 음악 플랫폼에서 경쟁적으로 정보를 교환할 만큼 시선이 집중된다. 국내 실력파 밴드와 솔로 아티스트를 비롯해, 글로벌 무대의 피날레를 수놓을 해외 뮤지션까지 ‘장르 불문/세대 초월’ 콘셉트다. 산업적 명민함도 돋보인다.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공연 산업은 비대면 스트리밍・모바일 뷰잉 체제로 전환했지만, 최근 오프라인 관객의 갈증은 더욱 깊다. ‘원더리벳’은 모바일 티켓, 얼굴 인식 입장, 장소 기반 SNS 인증 등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전격 도입하며, 음악과 공간, 기술이 어우러진 축제의 기술적 미학을 실현한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개인정보 보호와 무결성, 팬 커뮤니티의 물리적 경험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음악 축제의 진짜 가치는 관객의 집단적 기억 속에 남는 순간들이다. 이미 주목받는 아트워크 전시 존, 미식 공간, 패션 마켓 등 부대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원더리벳의 테마는 ‘낯섦 속의 친근함, 반복되는 일상의 탈출’로, 방문객들은 각자의 사연과 감각을 갖고 현장을 누비게 된다. 일상의 반복을 깨우는 한 음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순간이 쌓인다. 몽환적 라이팅 아래 춤추는 관객, 무대를 관류하는 베이스의 진동, 어쩌면 공연 뒤에 남는 잔상까지. 그 모든 것들이 킨텍스를 일시적이지만 예술적 공동체로 바꿀 것이다.
음악, 예술, 기술이 교차하는 이 페스티벌은 ‘지속가능한 공연 문화’의 실험장이기도 하다. 환경 친화적 페스티벌 운영을 위한 리사이클링 존, 탄소 저감형 운송 안내가 공식 안내문에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장벽 없는 접근성,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취향이 함께 섞이는 진짜 ‘공유 공간’으로의 진화. 이 모두는 음악 페스티벌 한복판에서 관객이 세상을 다시 감각하고, 깊게 호흡하는 그 근본적 목적에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이기도 하다.
’원더리벳 2026’이 선사할 새로운 무대의 풍경과 그 진동, 후일 관객들의 기억 속에서 몇 번이고 재생될 꿈같은 한 순간. 올해 가을, 우리는 다시 한번 음악과 사람, 공간이 일으키는 반향을 경험하게 된다. 킨텍스, 11월 밤. 사운드와 빛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파도 속, 의미 없는 기계적 반복을 벗어나기 원하는 모두의 찬란한 합창이 울릴 것이다.
— 서아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