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매니플리즈, 부산 정착! 신세계 센텀시티로 첫 오프라인 진출
센텀시티의 햇살처럼, 패션 피플들의 시선이 또 한 번 부산에 꽂힐 때가 왔다. 독특한 빈티지 감성과 유럽풍 컨템포러리 무드로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화제의 브랜드로 떠오른 ‘망고매니플리즈(Mangomaniplease)’가 전국 팬들의 바람 속에서 마침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 오프라인 1호점을 냈다. 식상한 글로벌 SPA 브랜드와는 결이 다른, 보다 젊고 자유로운 감도가 이번 ‘센텀 매장’을 기점으로 남부권 패션 지형에 어떤 물결을 일으킬지 모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망고매니플리즈는 셀럽들의 공항 패션, 스트리트 무드, 틱톡 하이라이트 등에서 종종 보이던 ‘그 브랜드’다. 이번 오프닝은 명확하게 기존 부산 소비자와 잠재적으로 유입될 인근 관광객 모두를 겨냥한 전략적인 한 수. 이미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 릴레이를 기록한 베스트 피스들—예를 들어 소프트 오버핏 셔츠, 못생긴 듯 쿨한 니트, 그리고 과감한 그래픽 스웻셔츠 등—이 빠짐없이 구성됐다. 매장은 화이트&우드톤의 클린함에 거울로 포인트를 준 Z세대 필수 ‘셀카존’까지 빼놓지 않았다. 망고매니플리즈 관계자는 브랜드 특유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부산의 해양적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울릴 거라는 포부도 전했다.
이런 오프라인 진출은 코로나 이후 소비 패턴 변화와 맞닿아 있다. 2020년대 초반 패션 업계는 온라인 집중에서 다시금 ‘공간 경험’의 가치를 재발견하면서, 주요 브랜드들이 플래그십스토어·팝업·쇼룸을 앞세워 도시별 트렌드 허브를 선점하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망고매니플리즈 역시 온라인 그로스와 오프라인 체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롤모델을, 그 첫 무대로 부산에서 증명하겠다는 것. 전통적인 명품이나 SPA 브랜드가 아닌 ‘한국형 멋’으로 독립 브랜드가 자체 공간을 운영하는 방식은 K패션 업계에서 최근 확산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동시에 부산 신세계 센텀은 이미 ‘럭셔리·트렌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하이브리드 리테일 공간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내에 오픈한 점, 지역민은 물론 연간 2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까지 포괄하는 입지적 장점이 작용한다. 오픈 당일에도 줄서기가 이어질 정도로 MZ세대의 반응은 뜨겁다. 스타일리시한 입점 메시지를 과감한 팝 컬러, 아트 콜라보, 한정판 이벤트 등으로 구현해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브랜드들의 ‘공간 프레임화’ 전략에 주목한다. 매장 진출이 단순 판매채널 확보가 아니라 브랜드 세계관, 무드, 체험을 공유하는 ‘거점’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2~3년간 해지기 쉬운 온라인 유통만으로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다양하게 각 도시별 지역색—특히 해양도시 부산만의 색깔—을 입힌 공간 기획이 자주 등장한다. 망고매니플리즈 역시 이번 센텀 매장을 ‘리빙룸같이 편안한 만남의 장’과 동시에 오프라인 피팅/콘텐츠 생산의 베이스캠프로 포지셔닝했다.
매장 구성은 단순한 리테일 쇼핑보다는 상업과 문화, 놀이가 결합된 ‘복합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탄 롤업진이나 크롭드 셔츠, 여러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협찬 출연한 ‘시그니처 스웨트’ 등은 매장 한정 컬러와 사이즈까지 선보여, 희소성 전략도 놓치지 않았다. 현장 방문만으로 한정 굿즈를 받을 수 있고, 초도 구매 고객에게는 부산 지형을 모티프로 한 ‘비치백’ 등 새로운 판촉 아이템도 더했다. 이런 이벤트는 부산 신세계 백화점이 요즘 떠오르는 MZ 타겟층에게 얼마나 능동적으로 어필하는지 보여주는 예.
브랜드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에서 얻은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오프라인 경험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밝혔고, 동시에 현장에서는 SNS 챌린지, 오픈런 이벤트, 스타일 포토존 등 체험형 콘텐츠도 구축해 ‘브랜드 경험의 총합’을 만들어간다. 부산 소비자들이 전통적으로 갖는 해양적 쿨함·실용위주의 스타일, 여유롭고 쨍한 색감의 선호도 등을 영리하게 읽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컨버스, 무신사, 8seconds 등 국내외 경쟁 플래그십이 몰려드는 부산지역 시황에서, ‘망고매니플리즈’만의 오리지낼리티 유지가 관건. 과도한 상업화나 트렌디함의 남발이 아닌, 소규모니치부터 대중화 타겟 확장까지 균형 전략이 필요하다. 소셜 기반 마케팅과 오프라인 체험의 시너지가 효과적으로 이어진다면, 서울·경기권 브랜드 ‘독점’의 공식이 약화되는 신호탄이 될지, 부산이 새 트렌드 허브로 자리잡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여러 패션업계 전문가들은 “지방 대도시의 트렌디 리테일 마켓이 서울 못지않게 빠른 순환과 개성을 보인다”고 평가하며, 망고매니플리즈의 부산 오프닝이 전국 K패션 전개에 본격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무겁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유연한 Z세대 취향을 담아낸 이번 시도는 ‘부산 패션씬’에 새로운 파도를 예고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히 진열과 쇼핑을 넘어서, 그 자체로 트렌드 체험지이자 콘텐츠 생산 거점으로 성장시키려는 요즘 브랜드들. 부산발 K패션은 이제 부산 센텀의 거리와 일상 속에서 진짜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