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2026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참가기업 모집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재단이 2026년 개최 예정인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참가기업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트래블마트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진행되며, 각국 의료관광 관계자와 의료기관, 웰니스·뷰티·헬스케어 등 연관 산업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다. 재단 측은 이번 참가기업 모집을 통해 ▲병원 및 전문클리닉 ▲웰니스케어 기업 ▲의료관광 연계 여행사 ▲헬스케어 기술기업 등 다양한 의료·관광 연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2026년 행사의 개최 시점은 팬데믹 극복 이후 국제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글로벌 헬스케어 트렌드가 급변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국내 의료서비스의 수준과 한류의 접점에 빚어진 미용·성형·한방의료까지 결합된 연계성이 높아져 최근 몇 년 사이 ‘의료관광’이 서울 및 한국 관광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2019년 대비 1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관광 목적 내방객 중 60%가 서울 소재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관광재단은 과거 2024년과 2025년에 이미 소규모의 의료관광 상담회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당시 소규모 비즈니스 매칭이 실제 유치 계약으로 이어진 성공사례가 있던 만큼, 2026년에는 규모를 확대해 국제행사로 격상했다. 이번 국제트래블마트에서는 각국 바이어와 국내 우수 의료기관 간의 1:1 비즈니스 상담뿐 아니라, 서울시장의 환영 연설, 해외 바이어 팸투어, 한국형 의료관광 우수 모델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계획되고 있다. 산·학·연·관 협업이 확대되면서 의료관광 비즈니스의 현실적인 네트워킹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의료관광 경쟁력 차원에서 서울은 지난 5년간 주요 글로벌 의료관광 지수 랭킹에서 우위를 고수했다. 중동·러시아·중국·동남아 등 다양한 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각국 언어 안내서비스·통역 인력 확충, 위기상황 발생 시 외국인 환자 편의 지원 매뉴얼 등도 함께 마련 중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 환자 중 미용, 치과, 한방 분야에서 한국을 선택하는 사례가 두드러지며,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빅데이터 기반 진단 서비스 등 첨단기술 기업의 참여도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환자 개별 맞춤형 서비스, 사후관리 프로그램, 건강검진 패키지 등 차별화된 상품이 향후 시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측은 의료관광이 서울의 관광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재단에 따르면, 의료관광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이 일반관광객의 2배를 상회하며, 숙박, 교통, 쇼핑, 식음 등 연관 경제 파급 효과 또한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는 단순히 환자 유치에 그치지 않고, 동반 가족과 방문객의 체류 연장, 문화관광 연계 등 ‘관광형 의료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장 의료업계 종사자들은 실질적 계약 성과와 신규 바이어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각종 행정적 장벽 해소와 실무지원 강화를 바라고 있다. 실제로, 신고절차 간소화·비자 발급 개선 등의 요구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이 아시아권 의료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면 가격경쟁력, 특화진료 역량, 신뢰성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부 의료기관이 판촉 일변도의 영업방식에 치우친 나머지 환자 안전 이슈가 드러난 전례도 있어, 투명한 정보제공과 신뢰도 제고 노력이 필수적이다. 교육수준 높은 의료진, 글로벌 인증시설 확대 등 장점이 있지만, 현지 환자 맞춤 통역 인력 부족, 보험연계 서비스 미흡, 단기 방문자 관리 부실 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과제가 남아 있다. 의료관광이 지역경제·고용 창출의 한 축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공공-민간 협력 체계와 실효적 관리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최근 정부 부처, 서울시 및 산하기관 간 협업 움직임도 활발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강화된 감염병 방역 인프라, 외국인 환자 전용 시설 확충 등도 긍정적인 방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성장 중인 중국, 동남아·중동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의료실정 조사 및 국가별 특화 상품 개발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체 관광, 문화 이벤트, 연계 도시관광까지 ‘의료+관광’ 시너지를 높일 혁신적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각국의 의료 관광객 유치 경쟁 속에서, 서울관광재단의 이번 국제트래블마트가 어느 정도 실질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문제다. 참가 기업 선정 기준의 투명성, 사후 지원체계 구축, 실질적 비즈매칭 결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관광 허브로서 서울이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이어갈지 관련 업계와 관계 당국의 귀추가 주목된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