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의 AI·광융합 의료헬스케어 구상, 현장들의 현안과 과제

허석진 통합시의원이 인공지능(AI)과 광융합 분야의 의료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공식 석상에서 강조했다. 8월 26일 통합시의회 본회의에서 허 의원은 최근 통합시와 광주·전남권이 개발 중인 대형 과제들을 언급하며, 기존의 제조업 기반 산업이 점차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시점에서 선진기술과 융합한 의료·헬스케어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주장했다. 그는 시가 추진하는 신규 연구단지와 혁신의료 플랫폼 조성, 지역 내 데이터센터 및 산학연 협력의 구체적 현황을 짚으며, 실제 여러 병원과 연구기관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질병 예측, 진단 보조 시스템 구축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장에서는 ‘혁신’이라는 담론과 동시에 의료산업의 개방성과 규제 간 불균형, 지방권역의 인프라 부족, 데이터 보호 및 활용 문제까지 여러 장애물이 병존한다. 통합시는 올해만 해도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10건 이상의 컨소시엄 실증사업을 유치했고, 이 과정에서 실제 지역 병원 의료진과 ICT기업, 대학 연구진의 협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AI 진단 보조와 원격 의료, 디지털 치료제 등은 기존에 서울·수도권 주요 병원들이 선도적 도입을 주도하던 것과 달리 이제 지방도시 현장 연구에서도 임상 적용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이런 첨단 장비와 기술의 도입 속도에 비해 현장 의료인력의 적응 부담, 데이터의 지역 분산 및 개인정보 활용 기준, 의료기기 인허가의 복잡성 등 실무적 한계가 크다는 점이다. 허 의원은 의료계 현장의 실제 부딪침을 바탕으로, 데이터 제공 및 공유 체계가 일관성을 갖춰야 하며, 지역 기반 의료기관 간 협업 시스템도 정부·지자체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는 현행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 산업부 사이에서 관할과 책임주체가 일관되지 않은 부분이 현장에서 상당한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현재 통합시 내에서 추진되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판독 등 5개 시범 프로젝트에서는 데이터의 표준화, 환자 동의·보호 기준,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기술이전의 절차도 다시 손봐야 할 사안으로 꼽혔다. 현장에서 만난 한 병원정보화 담당자는 “혁신의 외피가 너무 빠르게 부풀고 있다. 실제 담당자들은 AI 활용 교육이나 개인정보보호, 신기기 적용과정에서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시간만 쫓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중소형 병원·의원급에서는 첨단 의료장비나 데이터협력시스템을 구매·도입하는 데 여전히 예산·운영 인력 한계가 큰데, 정책 담당자나 입안 단계에서는 이 부분까지 실질 반영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통합시와 광주·전남권의 AI·광융합 헬스케어 시범사업은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3년간 정부 출연 연구기관 및 일부 대도시 중심의 테스크포스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지방 도시의 구체 현장에서 “혁신의 현장화” 과정이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한 의료정보 정책 전문가는 “통합형 데이터센터나 AI 판독기시스템은 대부분 아직 일부 거점병원, 기업 연구소에만 집중되어 있다”면서 “도시규모별로 예산, 활용자 인프라, 환자군의 다양성 등에서 심각한 편차가 계속된다”고 진단했다. 실제 의료기술을 IT·AI와 직접 결합해 실증하는 산학협력 사례들은 수도권을 벗어나면 파일럿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의료데이터의 클라우드 이전, 실증과 판매과정에서 국내법 상의 인허가 규정, 개인정보 국외 이전 문제 등이 현장의 실무자들이 체감하는 절차상 가장 큰 허들로 반복 언급됐다. 허 의원의 지적처럼 정책·산업계 차원의 ‘생태계 구축’이란 용어와 실제 일선 투자·도입·활용 간의 현실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한편 현장에서는 지방 중소 병원들의 인공지능·광융합 헬스케어 체계 참여 기회가 실질적으로 확대되지 않는 이상, 대도시 중심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와 지방·중소도시의 서비스 격차 해소는 어렵다는 공감대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허 의원은 “지역기업과 대학, 병원들이 서로 연계하고 실증 데이터를 내놓을 수 있게 정부 주도의 재정·인력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단순히 예산과 규제 완화에 머물지 않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전문가들 역시 현재 논의되는 AI 헬스케어 산업 육성이 거점병원 수준을 넘어 공공의료기관, 지역 중소형 병원으로 꾸준히 확산되고, 지역산업과 일자리 창출, 주민 건강권 증진으로 이어지려면 지속적인 교육·실무자 훈련, 법적 표준화 작업이 동시에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통합시가 추진 중인 의료AI 실증사업, 광융합 기반 신약개발 R&D 등은 단기 기술 도입보다 시민 의료안전 체계와 직접 연결된다. 시범사업의 확장 여부, 실제 현장 도입까지의 제도·인프라 개선 속도, 담당인력 역량 강화 정책 등은 전국 지방도시의 의료서비스 미래와 직결될 전망이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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