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는 없다!’ 커리, 골든스테이트와 ‘종신 동행’ 임박…’NBA 최고의 원클럽맨 되나’ “여기서 은퇴할 것”
스테픈 커리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평생 동행’이 임박했다. 복수의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워리어스가 커리와의 트레이드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추가 장기 재계약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상 커리가 NBA 최고의 원클럽맨, 혹은 프랜차이즈 레전드로 우뚝 설 기로에 선 셈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력이 압도적인 커리지만, 이번 워리어스 구단의 방침은 이번 오프시즌 농구계 전체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커리, 곧바로 현재 계약 종료(2026-27 시즌 이후) 전에 연장 협상? 타 구단의 유혹도 막았다. 지난 15년간 커리는 워리어스 유니폼만 입었다.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이후, 커리는 리그 혁신의 아이콘이었고, 골든스테이트의 플레이 스타일 그 자체가 됐다. 3점 라인 바깥에서도 망설임 없이 슈팅을 던지는 커리의 퍼포먼스, 폭발적인 스크린 활용과 무브먼트, 그리고 경기를 읽는 탁월한 시야는 평범한 스타와 차별되는 역사적인 레벨이다. 그에게 워리어스가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루머가 지난 시즌 뒤 일부 불거졌지만, 구단 수뇌진은 최근 다수의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커리와의 이별 옵션은 없다”라고 못박았다.
수치로도 명확하다. 커리는 통산 워리어스에서만 15시즌, 2만100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고, 통산 3점슛 성공 횟수는 이미 NBA 역대 1위다. 4번의 우승, 2번의 리그 MVP, 1번의 파이널 MVP도 모두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었기에 의미가 더 크다. 커리의 최근 시즌 역시 여전히 기량 저하와 거리가 멀다. 2025-26시즌 기준 34분 출전 평균 27.1득점, 6.2어시스트, 4.6리바운드, 3점 성공률 41.4%라는 수준급 지표를 이어갔다. 워리어스의 공격 전개는 커리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고, 그 유기적인 볼 이동과 스페이싱, 오프 더 볼 무브는 아직도 리그 탑 클래스다. 수비 쪽에선 체력 관리와 전성기 대비 시야 폭이 다소 줄었다는 지적도 있으나, 커리의 위치선정과 트랜지션 대처능력으로 워리어스의 팀 수비 구심점 역할도 분명하다.
커리와의 종신 계약 추진은 단순 ‘프랜차이즈 예우’가 아니다. 최근 리그 전체의 흐름은 슈퍼스타 이적 시장의 가열, 단기 우승 지향의 전술 설계가 보편화되며 소위 ‘팀 문화’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워리어스는 커리를 중심축으로 코어와의 신뢰를 지키면서, 팀 아이덴티티와 지역 팬덤 결집이라는 구단의 장기 가치를 선택했다. 스포츠 역사에서 진정한 원클럽맨은 드물다. NBA 기준으로는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 덕 노비츠키(댈러스) 정도만이 빛나는 예다. 커리의 경우 팀 성적뿐 아니라 인격, 커뮤니티 헌신, 모범적인 프로의식까지 겸비했다는 점에서 NBA 최고 원클럽맨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다.
커리의 팀 내 영향력은 코트 위에서 전술적 중심축으로, 그리고 드라이빙 리더십에서 여실하다. 스위치 디펜스와 PnR(픽앤롤) 대응, 미스매치 상황에서의 인버티드 공격, 빠른 오프더볼 무브는 지금도 리그에서 유례가 드물다. 실제 2025-26시즌 워리어스의 경기 승패에 나타난 커리 on/off 차트는 리그 톱 수준(팀 온코트 NRTG +8.3)이고, 후반 막판 접전 시 ‘클러치 득점력’은 건재하다. 디그린, 탐슨 등 베테랑 코어가 노쇠화하는 시점에도 커리는 공수 양면에서 새로운 선수단을 이끄는 구심점이자, 유망주들이 가장 배우고 싶은 ‘살아있는 교과서’이다.
구단의 선택 배경엔 마케팅 전략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쌍도시와 실리콘밸리 경제권 핵심에 위치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브랜드 가치 유무가 지역경제·구단 수익성에 직결된다. 실제로 2024-2025 시즌 커리 저지 판매량은 전체 리그 1위, 홈 성적이 다소 하락한 상황에서도 관중 점유율은 98%대를 유지했다. 이미 워리어스는 커리를 다음 시즌 이후에도 연장 보유할 수 있도록 캡스페이스를 사전 확보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워리어스의 오프시즌 무브는 유망주와 조연급 선수들 위주로만 움직였으며, 커리를 미래 구단주 혹은 프론트로 영입하는 ‘포스트 선수 생애’ 방안도 소문이 무성하다.
동시기 다른 빅네임 선수들과는 상반된 선택이다. 최근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은 트레이드를 거치며 여러 구단에서 우승 사냥에 나섰고, 팀 충성보다는 우승·챔피언 반지를 최우선에 뒀다. 하지만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에서만 은퇴하고 싶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공언했고, 이번 팀 결정이 현실로 이어질 경우 NBA 선수의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커리=골든스테이트”라는 등식이 오히려 팀의 유연성을 막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올시즌 그가 여전히 리그 탑레벨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선택이 오판은 아니다.
커리의 장기 플랜 역시 관심을 모은다. 최근 본인은 조직 내 젊은 가드들과 유망주들이 성장하도록 도우며, 트레이닝캠 및 훈련 파트너로도 솔선수범했다. 팀 전술 기조가 트랜지션에서 하프코트 타이트닝으로 미세조정을 시작한 것도 커리 영향력이 빛을 발했다. 지금의 워리어스가 리그 최강자는 아니지만, 커리의 존재는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좌우하는 절대적 변수다.
커리는 단순한 ‘팀 기둥’이 아니다. 현대 농구의 전략, 리듬, 선수 파워의 재정립을 주도한 상징이고, 코트 위에서 실행하는 한편 구단에 남기는 문화적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농구의 역사 교과서로 기록될 것이다. 구단과 선수, 도시 간의 진정한 신뢰와 충성—앞으로의 워리어스, 그리고 NBA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커리의 행보 안에 있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