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개’는 독이었다?…콜레스테롤 수치 높이는 ‘반전 식습관’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외래진료실, 최근 내원환자 상당수가 콜레스테롤 수치 이상으로 정기 검진에 방문하고 있다. 건강 식단을 챙기려는 인식이 확산된 상황에서, 흔히 건강식으로 통하던 식품이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진료 현장에도 혼선이 감지된다.

문제가 된 식습관은 흔히 ‘건강 간식’ 이미지가 강한 삶은 달걀이다. 국내외 건강 자료와 다르게 이번 조사에서는 ‘하루 6개’ 정도 다량의 섭취가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과 실질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취재진이 확인한 바, 대형 주요 내과 병원과 식품영양연구소 자료, 그리고 이번 보고서를 기반으로 환자들 문의와 생활습관 교정 요청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이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과 연동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경각심이 다시 한 번 부각된 셈이다.

한 임상영양 전문의는 “단순히 많이 먹는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간 누적된 섭취량이 2020년대 후반 들어 국민 콜레스테롤 수치에 집단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채식 위주 식단과 병행하는 경우에도 달걀 과섭취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식품과학회, 미국심장학회(ACC) 등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와 혈중 지질 지표 상관성은 여전히 논쟁적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계란 섭취 권장량의 재조정 논의가 촉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 현장에서는 온라인 다이어트 커뮤니티와 피트니스 센터 회원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이어진다. 계란은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해 간편식의 대표 식재료로 각광 받아왔으나, ‘하루 6개’라는 극단적 예시가 공개되면서 일부 회원은 소비량을 줄였다는 반응도 있다. 지난해 건강정보공단의 식이조사 자료에 따르면, 19~39세 남녀의 계란 섭취 빈도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 중인 가운데, 최근 검진 결과 통계에서는 LDL 수치 위험군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 상관관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진다.

해외 논문과 지침을 살펴보면, 미국·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계란의 콜레스테롤 위험성에 대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취하지만, 고위험군·지병 환자에게는 여전히 섭취 제한을 권고한다. 심혈관 질환 및 대사증후군 가족력, 당뇨병 환자 등에서는 소량도 주의해야 한다는 관점이 재차 확인된다. 국내 연구진도 “식품첨가물, 가공식품에 노출된 일반적인 환경에선, 실제 계란 등의 동물성 재료 섭취가 전체 혈중 지질 변화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다 정밀한 추가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련 이슈는 영양학계 뿐 아니라 일상 식단 구성·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건강관리 앱, 다이어트 식품 광고 등을 통한 ‘하루 3~6개, 무제한 단백질 섭취’ 등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현상은 점검이 필요하다. 2~3개 내외가 통상적인 1일 섭취 권장량으로 여겨지는 이유로, 나트륨·포화지방 등과 복합적으로 체내에 쌓일 때 중장기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근거가 누적되고 있다.

대한영양학회, 식약처 등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계란은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콜레스테롤 위험군 혹은 가족력 있는 경우 1일 2~3개 이내가 권고 범위”라고 반복해서 안내 중이다. 전문가들은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단편적인 통계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각자의 건강 상태별 상담·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과 식습관 사이의 균형이 더욱 중요해졌다. 국민 식문화의 주요 식품에 대해 ‘절대 안전’ 혹은 ‘저해 식품’으로 이분법적 판단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영양 성분 개별 특성, 개인 건강상태, 가족력, 관련 질환 여부를 세밀하게 고려하는 소비자 행동이 필요하다. 계란뿐 아니라 건강 이미지가 강조된 식품 역시, 실제 임상 결과와 최신 연구 흐름을 주기적으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 이번 논란의 또 다른 교훈이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