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8시에 모여드는 집 꾸미기 앱, 플랫폼을 넘어 생활로
스마트폰 한 손에 쥐고 안락한 소파에 누운 채 타인의 거실을 구경하는 시대, 밤 8시면 수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 남의 집 구경을 하며 영감을 얻는 풍경이 익숙해졌다. 최근 집 꾸미기 앱 ‘오늘의집’을 비롯해 ‘집꾸미기’, ‘하우스텝’ 등 대표 인테리어 플랫폼들이 ‘라이브 집 구경’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사용자의 주거 경험마저 디지털 기반으로 흡수한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타인의 실제 인테리어 공간이 생생하게 공개되면, 사용자들은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을 주고받고, 제품을 즉시 장바구니에 담기도 한다. 이른바 ‘집 구경’이 집 내부를 보여주는 단순 스냅샷 수집에서 벗어나 플랫폼 중심의 커뮤니티형 대중 여가로 자연스레 성장한 것이다.
이쪽 업계도 수 년 전만 해도 ‘집 사진 올려주세요’라는 포털 카페 문화가 전부였다. 이제는 앱 하나만 켜도 실제 거주자가 출연하는 생방송에 접속해 해외 유명 브랜드 소파, 파티션, 조명, 가전제품 등 궁금했던 제품에 대해 실시간으로 답변을 듣거나 상담받을 수 있다. 홈퍼니싱 소비 연령대 역시 2030 세대를 넘어, 가족 단위 또는 반려동물 가족, 유튜브·집밥·취미러 등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 조명 어떤가요’, ‘이런 배치에 단점은?’과 같이 실제 생활 속 고민을 공유하며, 플랫폼 운영진 또는 집주인과 직접 소통한다. 결국 사용자가 주체가 돼 서로의 생활을 모니터하는 집 꾸미기 앱의 최신 트렌드다.
이 현상은 단순한 실내장식 쇼핑을 넘어서, 일상 속 공간 경험 나눔이라는 컬처로까지 발전했다. 집이 단순 거주 공간이 아닌, ‘나만의 무대’로 재정의된 지 오래다. 홈퍼니싱 인플루언서들이 올린 BEFORE-AFTER, 소소한 셀프 인테리어 히스토리, 한정판 제품 언박싱 영상에 이르기까지 경계가 흐려졌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기존의 사진·글 위주 참여 기반을 완전히 대체하며, 댓글이나 좋아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진짜 친근한 커뮤니티가 된 것이다. 집 꾸미기 앱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제품 추천, 앱 내 구매→배송→설치 일괄 프로세스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집구경 트렌드가 단순 일시적 호기심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 강화된 비대면 소비와 집안 여가 추구, MZ세대 중심의 IT친화, 셀프 인테리어 열풍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전국 어디에 있건 ‘내 방 꾸미기’ 해시태그로 모이고, 인테리어 예산이나 규모별로 특화된 실시간 큐레이션 서비스를 받는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월간 액티브 사용자 수(MAU) 역시 이전보다 3~4배 이상 늘어났고, 플랫폼 내에서 이뤄지는 실시간 결제·배송 서비스, 리뷰 콘텐츠도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현상에는 명과 암이 있다. 인테리어 플랫폼 라이브 집구경이 주는 소속감과 영감 뒤에는 과시성 소비, 구매 유도, SNS 피로라는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실제 집주인과 시청자 간 경계가 흐려진다”는 점, “실제 주거 환경이나 예산과 다른 콘셉트, 이미지판타지에 빠질 수 있다”는 걸 주요 리스크로 꼽는다. 플랫폼 역시 광고 협찬·브랜드 스폰서가 사실상 노출형 라이브커머스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투명성 논란이 있다. 실제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잠깐 구경만 하는 ‘관음적’ 이용 행태에 대한 비판도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오늘의집’과 같은 플랫폼은 사용자의 생활 경험 데이터와 트렌드, 선호 동선을 면밀히 분석해 나이·직업·취향까지 결합한 ‘초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내세우고 있다. 심지어 집 사진을 올리는 순간 집 꾸미기 앱의 자동 태깅, 공간 인식 AI 기술도 빠르게 상용화되면서, 플랫폼은 더 강해지고 있다. 동시에 MZ세대의 취향 공유와 마이크로 커뮤니티 지향, 디지털 집단 놀이의 강점이 결합되어 하나의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여전한 과제도 있다. 기업 주도의 마케팅·브랜디드 커머스, 집주인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쏠림, 자극적 콘텐츠 경쟁 등의 문제는, 집 꾸미기 앱이 진정한 ‘생활 중심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걸러야 할 숙제다. 결국 이 플랫폼들은 집이라는 사적 공간, 크리에이터 개개인의 경험, 구독자의 실질적 참여와 균형을 맞추는 결과에 따라 향후 10년간 플랫폼 시장의 ‘생활 중심’ 리더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집 꾸미기, 더 이상 단순 유행 아님. 주거 경험 나눔 문화는 이미 산업과 사회에 깊게 파고들었다. 책임 있는 운영과 실질적인 플랫폼 혁신이 더욱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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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미쳤다!! 집도 이제 SNS쇼하네ㅋㅋ
현실은 돈 없으면 그림의 떡🤔
요즘 앱 아니면 트렌드도 모름… 근데 남 집 보면서 박탈감만 늘어남ㅠ
라이브든 뭐든 결국 남의 집 따라쟁이 만들기지… ㅋ 자기 스타일 없어짐
신기하긴 한데 지나친 라이브 스트리밍은 사생활 침해처럼도 느껴집니다. 본질을 잃는 게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인테리어 플랫폼 발전은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러나 소비자 교육이나 과소비 방지 가이드라인도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플랫폼 책임이 더 커질 듯!!
요즘은 진짜 인테리어도 콘텐츠화되는군요!! 기술 발전 따라 생활의 경계가 계속 바뀌고, 소비자 보호 관점 강화 필요합니다.
저는 이런 플랫폼 등장 덕분에 집꾸미기 정보 찾기가 정말 편해졌다고 생각해요!! 근데 맞아요, 중독적으로 앱만 보게 되는 것도 좀 우려되고 실제 내 여건이랑 달라서 괜히 불필요한 소비로 연결될 때도 있더군요. 하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분명 좋은 변화 아닐까요? 참고할 점은 많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