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명지대 장지민이 농구 코트에서 보여준 성장의 신호
2026년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명지대의 장지민이 또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장지민은 팀을 이끄는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면서도,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의 부족함을 언급하며 성장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의 이런 자기 인식과 미래를 향한 태도, 그리고 경기력은 농구 팬들뿐 아니라 현장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지민은 이미 대학 무대에서 특유의 돌파와 3점슛 능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상대의 압박 수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좌우 측면을 돌파해 내는 스피드는 물론, 팀이 공격 흐름을 잃었을 때 결정적인 점프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장면이 연달아 나왔다. 단순 득점이 아니라, 팀 전체의 공격 리듬과 전술 운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모습이 이번 대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장지민의 볼 없는 움직임이다. 상대 수비가 카운터전략으로 협력 수비를 펼칠 때도, 장지민은 동선 조절을 통해 효과적인 스크린 활용이나 리셋 패스의 기점이 되며, 기존의 단순 ‘득점원’ 이미지에서 한 단계 성장한 입체적인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패스를 받을 때의 순간 가속, 스크린 이후의 공간 활용 등은 실전 분석에 능한 현장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그의 장점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의 상대팀들은 장지민에게 이중·삼중 마크라는 수비 전술을 집중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택적인 패스와 직접 공격을 상황에 맞게 병행했다. 영리한 선택과 정확한 판단, 그리고 본인의 공격 성공률 역시 인상적이었다. 2:2 게임에서의 픽 앤 롤, 곧바로 림어택으로 이어지는 순간적인 판단은 이미 프로 무대에 근접한 프로세싱 속도를 보여준다. 다만, 지속적인 압박 하에서는 드리블 실수나 턴오버가 아직 약간씩 발생하는 점은 발전 과제로 남아 있다.
장지민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자기 평가도 인상적이다. “득점 능력은 아직도 더 갈고닦아야 하고, 수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언급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자신의 약점뿐 아니라 팀의 전체적인 전술적 완성도를 인식하고 있었다. 현장 감독진과 코치들은 장지민의 상황판단력과 자기반성적인 태도가 앞으로의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학 최정상급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대 농구에서 단순히 본인 한 명의 득점만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없다는 현실도 장지민 스스로 꿰뚫고 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부 상대의 트랩 수비와 변칙적인 지역방어에 일시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이 나왔지만, 이내 자기 포지셔닝을 조정하여 동료 선수와 연계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코트 내에서 본인의 공격력이 봉쇄될 때, 패싱 게임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성장한 경기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대학 선수들과의 비교 역시 흥미롭다. 올해 신흥 에이스로 각광받는 A대학의 B선수에 비해, 장지민은 공격 패턴이 더 다양하고 판단이 빠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비 이행 속도, 리바운드 경합 상황에서의 마무리 능력 등은 B선수와 달리 아직 보완점이 있다. 본인 역시 “공·수의 연결, 즉 수비 전환 후 빠른 공격 전개 장면에서 미세한 순간 실수가 나온다”고 인정했다. 이는 프로 진출을 목표로 삼는 대학 선수라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현장감 있는 경기 묘사에서는 장지민의 퍼포먼스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3쿼터, 속공 상황에서 직접 드리블로 코트를 가로질러 오른손 레이업으로 마무리한 장면, 4쿼터 종료 직전의 결정적인 3점슛은 전술적으로도 팀에 큰 활력을 더했다. 경기장 내의 아드레날린, 흐름의 전환, 그리고 선수들의 눈빛까지도 집중력 넘치게 전달됐다. 이런 자세한 묘사는 장지민이 단순한 득점원 그 이상임을 알게 한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결과 이상의 가치를 남겼다. 장지민과 명지대는 여전히 노력해야 할 구간이 많지만, 그 과정이야말로 대학농구 무대가 선수의 성장과 전술 완성도를 어떻게 키워내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더불어, 프로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는 지금도 그는 연습장과 경기장에서 계속 자신의 부족함을 점검한다. 최종적으로 장지민이 대학을 넘어 국가대표 혹은 프로리그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앞으로 그의 퍼포먼스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 장지민이 자신이 꼽은 과제들을 얼마 만큼 극복하고, 팀 전체의 완성도를 위해 어떤 조율을 보여줄지, 현장 농구팬들과 스포츠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학농구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성장 중인 그의 도전과 변화를 앞으로도 밀착 취재할 예정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