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찾아가는 어린이 환경교육…’기후 위기 대응’
울산 울주군이 지역 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형 환경교육을 진행하며, 기후 위기 대응 역량 함양에 주력하는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울주군이 발표한 ‘찾아가는 어린이 환경교육’은 군 산하 환경교육센터와 협력, 관내 유치원·어린이집을 직접 찾아가 연령별 눈높이에 맞춘 환경 및 기후 변화 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프로그램은 주요 미세먼지, 쓰레기 문제, 에너지 절약, 생태계 보호 등 생활 속 이슈를 동화·실습·게임 등 실생활 중심 교육과 융합하였다. 울주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약 1,200여 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현장에서 확인된 교육은 이론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이 직접 미니 온실 만들기, 분리수거 실습, 태양광 모형 체험 등으로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생태 학습장 활용, 현지 자연 자원 생태 해설, 지도교사와의 밀착형 질의응답 등이 병행돼 단순 주입형을 넘어선 참여·체험 중심형으로 기획됐다. 울주군은 이 경험형 환경교육 방식이 연령대별 환경 시민의식 형성에 실질적 긍정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무게를 두고 있다. 관계자들은 본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표를 기후 위기 인식과 실천 행동의 선순환 구조 정착에 두고, 취약계층이나 다문화 가정 등 접근성 제고와 학습 격차 해소도 병행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 수요 확대에 따라 울주군내 기반 시설 확충, 지도 인력 양성, 콘텐츠 업그레이드 등 정책적 과제 역시 분명하다. 지역 내 환경교육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우려, 일부 기관의 저조한 참여 및 소극적 협력 등 실무적 한계 역시 여전히 나타난다. 유사한 지자체 모델, 예컨대 경남 진주시·경기 고양시 등도 최근 몇 년간 생태 체험과 기후교육을 앞세워 저연령대 환경감수성 강화에 투자했고, 지속가능 교육 컨소시엄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국회와 환경부 차원에서도 2026년 하반기부터 전국 지자체 대상 기초환경교육 지원금 및 교사 연수 프로그램 배정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교구재 예산이나 전문 상담 인력, 지속적 프로그램 관리 체계 등에서 지원 공백이 지적되고 있다. 이는 환경교육-행정-현장에서의 실질 연계가 더 긴밀해질 필요성을 보여준다.
국제적 동향을 살펴보면, 북유럽 국가들은 이미 2010년대부터 기후 위기 대응을 체험형 조기교육으로 정책화했고, 모든 학령기 어린이의 환경과학 기초소양 확보를 국가 목표로 삼았다. 학습권 평등과 환경교육 접근성 보장, 피드백 중심 성과 평가 등이 뒷받침되면서 유럽 내 청년 세대의 ‘탄소중립 일상화’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역별 격차와 교육 연결망의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 울주군의 시도는 이런 격차 해소와 환경·행정 협업 모델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지만, 향후 정례화·법제화 없이는 전국 단위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의 효과성 평가, 교육대상 확대, 부모와 지역주민 참여를 병합하는 ‘상향식 생애주기 환경교육’ 체계 도입도 제안하고 있다.
기후 위기 심화에 따라 생태·환경 가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역정부의 정책 시도는 체계적 인프라·지속성·실질 참여 확대에 발맞추어야 실질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찾아가는 어린이 환경교육이 지역사회와 가정, 궁극적으론 국가적 기후 행정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단초가 될지는 앞으로의 행·재정적 지원과 실행력이 중요할 것이다. 어린이 한 명 한 명의 작은 실천이 미래 사회의 환경 의식 수준을 결정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 이러한 기초 현장 활동이 보다 정교한 정책과 부처·지자체 연계를 통해 실제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성공적 사회 모델로 확장되길 기대한다.
— 이수진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