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신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북부권 응급의료 공백 해소
인천시 북부권역 시민들의 응급의료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인천성모병원을 새로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성모병원은 인천광역시 부평구와 계양구, 서구를 비롯한 인천 북부지역 내 응급환자 이송의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상당 기간 동안 인천 북부지역 주민들은 역외(옆 시·군) 이송 및 시간 지연 등으로 응급상황에서 심각한 의료 공백에 노출돼 왔다. 실제로 기존의 인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남동권 및 중부권에 집중돼있어, 북부권(부평·계양·서구 등)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보건당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새 지정 정책은, 최근 몇 년간 계속되어 온 원거리 이송, 중증환자 이송시 의료인력 및 응급시설 부족, 현지 내 병상 부족에 따른 병목현상 등 누적 문제에 대한 현실적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역별 의료 균형 및 외상환자 조기 처치 강화를 위해, 인천성모병원이 시범운영을 거쳐 시설·인력기준을 추가적으로 충족함에 따라 최종 지정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존 센터의 중증응급환자 처리 비율 분석, 지역 내 구급차 운용실태, 의료인력 조직구성 현황 등 다각도의 실태조사와 관계자 면담 결과가 반영됐다.
센터 지정에 맞춰, 성모병원은 상반기 내 권역응급의료센터 법정 필수인력과 전문장비를 추가 확보했다. 365일 24시간, 외상·심혈관계, 중증감염, 내·외과·소아과 등 분야별 전문의가 상주하며, 권역내 이송조정도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과정에서 지역119·경찰·지자체 등 유관기관과의 핫라인 구축, 모의훈련, 응급상황 브리핑 및 시나리오 작성 등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5년 기준 인천 북부권 역내 구급차 이송 데이터에서는, 중증응급환자 이송 소요시간이 15분 이내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대 현장출동 빈도 또한 성모병원 인근 권역에서 자체적으로 30% 이상 감소했다는 현장 소방관의 전언도 있었다.
한편 기존 응급의료 기반이 약했던 부평·계양지역에서는 2026년 들어 이미 시민 체감 안전도가 높아졌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서구의 한 구급대원은 “응급출동시 타 권역 이송이 필요했던 불합리한 근무환경이 해소되었다”고 밝혔다. 소방·경찰 합동 구조팀의 담당자도 “중증 외상, 심정지 환자 발생시 가장 빠른 처치와 진료연계가 가능해졌으며, 현장에서의 의료공백 스트레스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신규센터 지정이 일회성 시혜가 아닌, 지리·수요 기반의 취약지 보완 정책의 실효적 사례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인천성모병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 지정·재조정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대한응급의학회가 발표한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별 재편성 권고자료에서도, 지방 대도시 외곽 및 신도시·공단 배후지역의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가 주요 개선과제로 제시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병상 부족 및 전문의 인력난 문제, 야간 이송 골든타임 내병원 도착 문제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천 북부권은 인구 밀집, 산업단지 분포, 주요 교통사고 등 고위험군 환자 다발지역임에도 그동안 응급진료 체계가 분산되어왔다”고 말했다. 각종 산업·자연재난, 장기화된 팬데믹 상황 등 미래사회 대비 차원의 응급의료 인프라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 일각에서는 응급환자의 빠른 이송 자체뿐 아니라, 치료 후 회복·재활 시스템까지 포괄하는 ‘응급의료서비스 패키지’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 대상 응급처치 교육, 이송경로 다변화, 응급실 내 만성적 과밀 문제 해소 등 후속 과제에 대한 논의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인천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사례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취약지역 중증응급의료 환경 개선의 대표적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