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도레이첨단소재, ‘유연한 PET 인테리어필름’ 차세대 소재의 가능성 열다
한솔홈데코가 도레이첨단소재와 손잡고 유연한 ‘PET 인테리어필름’을 개발했다. 2026년 7월, 인테리어 실내마감재 시장의 기술 혁신 경쟁은 절정에 달했다. 기존 인테리어필름은 단단함, 곡면부 시공의 어려움, 재료의 경직됨 등에서 한계를 드러내왔으나, 이번 양사의 협업 산물은 시장에 색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홈데코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신개발 PET 인테리어필름은 탁월한 유연성 덕분에 일반적으로 평면 위주였던 시공의 틀을 깨고, 복잡한 곡면 구조물에도 자연스레 밀착되는 것이 강점이다. 도레이첨단소재의 첨단 분자배열 기술력과 한솔이 보유한 디자인·표면가공 노하우가 복합적으로 작동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신제품은 기존 PVC 위주 필름 대비 환경친화성도 강조된다. 실제 PET 소재는 재활용성이 높고, 내열·내구성까지 잡아 친환경 인테리어 수요를 선도하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테리어 업계의 소재 전쟁은 결국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진 경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강해진 실내 공간 개조 트렌드, 집콕족·1인 가구의 취향 소비 급증은 인테리어 필름 수요를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시켰다. 2023~2025년 사이 국내 인테리어 필름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3%에 육박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시공의 용이성’과 ‘친환경’은 이제 제품 출시의 필수 조건이라 할 만하다. 그동안 한솔홈데코는 압도적 채널력과 디자인 트렌디함으로 시장을 견인해왔으나, 소재부문에서는 PVC, 나노 필름 등과의 차별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자동차, 항공, 반도체 등 B2B 사업 위주로 성장하며 분자합성·가공 기술을 내세웠고, 한솔과의 협력 통해 B2C 영역 확장 동인을 갖췄다.
신제품은 두 가지 특징에서 돋보인다. 첫째, 유연성의 극대화. 도레이 특유의 PET 분자배열 덕에 기존 필름 제품보다 훨씬 부드럽게 곡면·유려한 곡선 타일, 실내 몰딩시에도 기포가 잘 생기지 않는다. 시공업체 입장에서는 ‘시공 인건비 절감’ ‘시공 후 AS 감소’도 큰 메리트다. 둘째, 친환경성과 내구성의 동시 달성. PVC와 달리 발암물질 및 환경규제 유해 우려가 덜하며, 한솔이 구현하는 다양한 질감·색감이 더해져 커스터마이징도 확장됐다. 경쟁사, 예컨대 LG하우시스, 삼보, 현대L&C 등도 유사한 친환경/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았으나, 한솔-도레이의 협장은 소재 본연의 혁신에 좀 더 치중했다는 평가다.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신소재 개발 경쟁은 내년 이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
한솔 측은 이번 신제품이 “B2B 건자재 시장 뿐 아니라, DIY 소매시장 진출도 노린다”고 자신했다. 실제 최근 들어 인테리어 초보자·셀프 리모델링 유저도 빠르게 늘고 있다. 경량화된 소재, 사용법의 단순화, 인터넷 기반 시공 매뉴얼 확대는 이 흐름에 부합한다. 그러나 신제품의 대중적 확산에는 몇 가지 허들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높은 기술요구치로 인해 아직까지 출시단가는 기존 PVC 필름 대비 약 30% 가량 더 높다. 친환경·고성능 가치에 무게 두는 소비자층엔 어필하겠지만, 생활형 리모델링에선 ‘가격저항’이 변수다. 업계 관계자들은 “패키지 전략, 자체 브랜드(PL), 시공지원서비스 등 한솔의 세밀한 사후 지원이 병행되어야만 실제 시장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운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단순 소재 교체 이상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급망 다변화, 지속가능경영 본격 강화, 생활공간에서의 실용성 모두가 따져지는 시대다. 한솔-도레이 협업이 실질적 사용자 편익과 환경 개선에 실질 기여를 하려면, 이후 원재료 수급, 국내외 환경인증 취득, 사용성 실증 등 후속 스텝까지 꼼꼼하게 이어져야 한다. 과거 건자재 업계의 ‘그린워싱’(친환경 마케팅 허상) 사례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기적 신제품 출시를 넘어, ‘사용자 경험 기반의 혁신’이 진정한 성장 방정식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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