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원의 헬스노트] 콩팥 망치는 식습관 따져봤더니…’짠 음식’이 1위 아니었다
장기 건강과 직결된 식습관 가운데 가장 예민하게 여겨지는 것은 소금 섭취다. 특히 콩팥, 즉 신장 건겅에 있어 ‘짠 음식’이 최대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고혈압과 만성 신부전 환자 상당수가 짠 음식 제한 지침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가 기존 상식을 뒤엎었다. 2026년 8월 중순, 대한신장학회가 발간한 학술지 및 국내외 주요 신장센터를 통해 공개된 조사에 따르면 콩팥 손상에 있어 결정적이면서도 가장 흔한 식습관 요인은 소금 과다보다 과당 과다, 특히 당분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 섭취였다.
실태조사 및 주요병원 사례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최근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진단 사례 중 소금 섭취보다는 가당 음료·패스트푸드 등 지방과 당분이 고루 섞인 ‘가공식품 다량 섭취’가 콩팥 상태 악화와 밀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급속한 식생활 서구화, 청장년층의 열량 특화 패턴, 단순탄수화물·가공첨가물 증가와 연관됐다는 진단이 뒤따른다. 실제로 수도권 대형 종합병원 신장외과 진료 현장에서도 이제는 소금보다는 ‘당분·지방 콤보’ 식습관이 신환자 위험군 판정에 핵심 항목으로 들어간 상황. 급증하는 만성콩팥병 진료 환자의 식단 기록 3년치 표본을 객관적으로 분석했을 때, 고과당 음료 습관이 혈압·신장지표 악화와 일관된 상관관계를 띠었다.
순차적으로 학계에 공유된 대규모 신장 건강 데이터에는 20~40대 젊은 층의 콩팥 수치 저하가 빠르게 확산 중임이 드러난다. 이 연령대에서는 저염식 위주의 제한보다는 외식, 간식, 가공식품 폭식, 에너지음료 반복 음용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장 의사 인터뷰와 신장내과 전문의 의견을 종합하면 소금 섭취 자체가 영향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생활패턴 변화로 더 치명적인 손상 원인이 ‘과당 중독 식단’임에 무게가 실린다. 또 과일주스·탄산음료 등 겉으로 보기엔 건강해 보이는 음료들이 과다 섭취될 때 신장을 자극하는 주범이 될 수 있음을 반복 강조했다. 진료 기록과 임상검사 자료에서는 혈압 조절이 잘 되더라도 콩팥 수치(크레아티닌, GFR 등) 저하가 동반된 사례의 공통점이 당분 중심 식품섭취로 나타났다.
사회적 측면에서 볼 때 가족력·고령화와 더불어 ‘간편식 일상화’가 콩팥 건강 악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현장 의료진들은 일상적인 회식, 술자리, 야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여기에서 가장 흔히 소비되는 것이 짜거나 매운 음식이 아니라 당분이 다량 첨가된 메뉴라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 2026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 중 주요 진단군의 62%가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가당음료 또는 고당분 간식을 섭취하고 있었다. 이는 섬세한 식단관리, 하루 열량·영양소 구성 비율 조정이 꼭 필요한 이유에 힘을 실어준다. 식습관 캠페인 및 정부 차원 건강정책도 ‘저염식 강조’만으로는 한계에 달했으며, 실제 신장질환관리 지침 역시 탄수화물, 특히 단순당류 섭취 절제가 포함되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최근 당뇨·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의 콩팥 경고수치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2025~2026년 국내 인구 100만 명 대상 건강 통계에서도 저염식 실천율에 비해 당류 섭취과잉 대응률이 크게 뒤처진다고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앞으로 5년 내 만성콩팥병 환자 수 급증, 의료비 증가, 건강불평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또 식품업계에서는 갈수록 증가하는 청소년 및 청장년층의 ‘가공음식 중독현상’ 속도가 정책경고보다 빠르다고 우려를 표한다. 결국 누구나 손쉽게 마시는 음료 한잔, 달달한 간식 하나가 신장 건강에 미치는 실제 영향이 기존 인식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따라서 콩팥 건강 관리를 위해선 저염을 넘어 저당·저가공화 식습관이 필수적이다. 더욱이 만성신장질환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개인차 주의가 중요하며, 정기검진과 식단조회, 영양레이블 확인은 앞으로도 강조될 전망이다. 현장에서 취재한 신장전문의들은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평소 무엇을 마시고 먹는지 미리 점검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수치 악화로 이어진다”고 경고한다. 단순히 소금만 줄인다고 안심하기 어렵고, 신선 식품 위주 식습관 정착, 음료나 젤리 등 숨은 당류까지 관리하는 노력이 사회 전반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와 같은 사회적 트렌드 변동 속에서는 개개인의 실천을 넘어, 업계·정책 차원의 체계적 대응도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