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벤처스, 10년간 부산에서 창업 혁신 기반 다져…지역 경제 파급력은

롯데벤처스가 2016년 이후 10년 동안 부산에서 총 28개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하고, 34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는 부산 지역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대기업이 중장기적 전략을 실행해온 대표 사례이다. 롯데벤처스는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업종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자금 지원 뿐 아니라 멘토링, 네트워크, 판로 지원까지 다양한 성장 인프라를 제공해왔다. 실제 투자금액 총계, 주요 투자기업 리스트, 그 기업들의 생존률·추가 투자 유치 성과 등 세부적인 성과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언론과 업계는 롯데벤처스가 지방 중견도시에서 적극적으로 환류 모델을 만들며 수도권 집중구조에 균열을 내는 시도를 높이 평가한다.

대기업의 벤처투자 활동은 자사의 신사업 발굴과도 맞물린다. 롯데의 경우 소비재·물류·유통·식품 등을 포괄하는 대기업군의 특성을 살려, 로컬 창업자들이 실제 시장 접근과 B2B 협업에 필요한 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2016년부터 추진된 부산 창업 활성화 플랫폼에서는 디지털 혁신, 유통·관광 융합, 친환경 기술 등 부산이 가진 지역 특성과 대기업 니즈가 교차하는 영역에서 창업팀 중심의 생태계를 지향했다. 특히 지역 대학, 창업보육센터, 지방자치단체와의 컨소시엄 형태로 ‘거점화’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 롯데가 단순한 자본 출자가 아니라 실전 테스트베드·서비스 연계까지 다각화된 지원을 한 점이 기존 지방 벤처투자와 차별화된다.

지방 창업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롯데벤처스가 구축한 이 중장기 플랫폼은 몇 가지 의미를 던진다. 첫째, 서울·수도권 위주의 스타트업 투자 흐름을 일부 해소하면서 부산 자체의 혁신 인력을 유치하는 순기능을 보였다. 국내 창업 지원 규모의 3% 미만이 수도권 밖으로 향하는 현실에서, 지역 기반 대기업의 지속적 투자야말로 지방경제 다변화의 실질적 실험장이다. 둘째, 해당 스타트업 다수(보도에 따르면 70% 이상)가 생존 및 후속 투자에 성공함으로써 지방 벤처가 겪는 초기 자금·판로의 벽을 낮추는 촉매가 됐다. 지방 특화 업종(마린테크, 물류, 바이오 등)과 신산업 교차지점에서 여러 성공사례를 배출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반면, 한계와 숙제도 명확히 드러난다. 우선 현재 전국 벤처 생태계에서 지방 비중은 여전히 20% 미만으로, 일부 대기업의 주도적 투자만으론 지역 스타트업 ‘볼륨’ 자체 확대에 한계가 있다. 대기업 계열 벤처캐피탈의 지방투자가 체계적 확대로 이어지려면, 정부·민간의 펀딩 매칭, 조세·규제 특례 등 법·제도 지원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특히 부산 등 지방은 유망 스타트업이 성장 후 수도권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똑똑한 유출 현상’이 끊이지 않는다. 롯데벤처스의 투자 받은 창업팀 다수가 부산 내 고용과 투자 환류를 지속하는지, 거점 유치의 실질적 성과는 향후 공개 데이터로 보다 투명하게 점검돼야 할 부분이다. 지역경제와 연계한 상생 모델이 자리잡으려면, 대기업과 지자체·교육·금융권이 체계적으로 연결된 생태계 설계와 지속 평가가 병행돼야 한다.

다른 측면에서는, 대기업 계열 벤처펀드의 투자 결정 과정이 보수적으로 흐를 때 지역 특화형, 위험도 높은 신진 기업들의 진입이 제약되는 단점도 거론된다. 시장성·스케일업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단계에서 혁신·기술 중심의 기업에도 실질 자금이 흐를 수 있는 ‘실험적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기업-지자체-민간 파트너십 전체의 과제다. 실제로 국내 타 도심(대전, 광주 등)과 비교할 때, 부산 역시 대기업-지방정부 연계 펀드의 투자 비중이 지난 3년간 정체된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최종적으로, 이번 10년 실적은 부산이라는 지역에서 대기업이 진정성 있게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다. 단일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아닌, 지역별로 지속가능한 창업·투자 네트워크가 정착될 경우, 전국 경제의 중장기 체질 개선에 기여할 기반이 마련된다. 향후에는 후속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지역경제 환류 등 구체적 지표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부산형 혁신 생태계 모델이 타 도시로 확장될 수 있을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 김도현 ([email protected])

롯데벤처스, 10년간 부산에서 창업 혁신 기반 다져…지역 경제 파급력은”에 대한 3개의 생각

  • rabbit_activity

    이렇게 오래 했을 줄은…신기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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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 생태계 키운다 말은 멋진데 실제 쓸만한 기업 하나라도 나왔나!! 실질 성과 보여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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