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 시장 주도 강화…‘폴드8 울트라’·AI 글래스 언팩 예고
삼성전자가 오는 22일 열리는 ‘2026 갤럭시 언팩’을 통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인공지능(AI) 글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본지 확인 결과, 업계에서는 폴더블 신제품에 한 층 진화한 디스플레이와 폼팩터 안정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글래스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된다.
삼성은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 폰 시장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75%의 글로벌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을 기록했다. 폴드8 울트라는 기존 노멀, 플러스 모델 대비 고사양 프리미엄 전략이 적용된다. 초박형 디스플레이(Ultra Thin Glass, UTG)와 폴딩 힌지의 내구성 개선, 다각화된 사용 모드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 공식 실적자료에 따르면, 폴더블 라인업은 2025년 2분기 전년동기 대비 42%의 판매 성장률을 달성했다. 글로벌 주요 전략국에서는 프리미엄 모바일 수요가 신흥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해 언팩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신제품은 AI 글래스다.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 AI 글래스는 실시간 번역·정보 리코멘드·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 등을 지원하며, 스마트폰 연동형으로 출시된다. 구글, 메타 등 빅테크가 웨어러블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삼성 역시 자체 반도체 설계(SiP, 시스템인패키지)와 엣지 AI 기술의 강점을 내세울 전망이다. 시장분석기관 옴디아는 “2027년까지 글로벌 AI 글래스 출하량이 연평균 140% 성장할 것”으로 예견한다.
삼성은 반도체 자회사(DS 부문)와 모바일(MX 부문) 간 내부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고효율 AP·NPU(신경처리장치) 개발, 자체 OS 기반 AI 서비스 앱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 AI 패키지를 선제 도입한 이래, 올 상반기에는 AI 데이터 현지 처리( on-device AI ) 기술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본격 적용됐다. 삼성전자 경제연구소는 “폴더블과 AI 웨어러블의 결합이 프리미엄 생태계 경쟁의 분수령”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삼성 MX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공급망 효율화 외에 신모델 효과가 가시화됐다.
폴더블 저변 확대와 동시에, AI 글래스의 시장성은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는 삼성의 AI 글래스 출시로 B2B(의료, 산업용), B2C(개인 사용자) 등 다양한 응용처 개척이 기대된다고 본다. 애플·메타와의 경쟁 구도에서, 삼성 특유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전략이 얼마나 빠르게 대중화될지 주목된다. 삼성의 웨어러블 APU(전용 AI 프로세서)는 경쟁사의 ARM·퀄컴 솔루션 대비 효율성과 배터리 지속시간 측면에서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폴드8 울트라가 초박형 폴딩, 차세대 카메라 모듈, 종합적인 멀티태스킹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고객 흡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폴드7 시리즈 출시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폴더블의 주류화 속도가 보수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는 AI 기능의 통합, 디자인 개선, 글로벌 소프트런칭 전략을 병행하며 시장 반응이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북미·유럽에서 사전예약 물량이 지난 2주간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
스마트폰 산업의 성숙과 함께, 웨어러블과 폴더블이 반도체 수요의 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IM 부문(모바일 통신)과 DS 부문(반도체) 내 통합개발팀 신설 등 R&D 투자도 늘리고 있다. 폴더블·AI 기기 경쟁력 확보는 곧 글로벌 주요 시장 내 생존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이번 언팩에서 삼성의 폴더블8 울트라와 AI 글래스가 의미 있는 초기 반응을 얻는다면, 삼성은 프리미엄 모바일·웨어러블 시장에서 한층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고가 정책과 서비스 완성도,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후속 과제도 적지 않다. 애플·메타 등 글로벌 경쟁사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와 가격경쟁 압박도 불가피하다.
삼성의 전략 변화는 국내 부품 공급망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UTG(초박형 유리), 폴딩 힌지, AI용 모바일 DRAM 등 관련 소재·부품 기업의 동반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KDB산업은행 보고서는 “국내 폴더블/웨어러블 핵심부품 업체들의 실적 호전이 연말께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수요층이 넓어진 만큼, IT생태계 전반의 동반 혁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업계 전반의 중장기 성장 전략 측면에서, 폴드8 울트라 및 AI 글래스의 등장은 단순 신제품 이상의 의미를 띤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프트웨어 전방위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바일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다. 소비자와 시장의 선택이 향후 삼성전자와 경쟁사의 전투에서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 조민수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