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AI였어?”…드라마·예능 장악한 인공지능 기술
이제 K-콘텐츠의 ‘진짜 주인공’은 배우와 아이돌만이 아니다. 드라마, 예능, 음악 방송 현장 곳곳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인기 드라마에서는 주연배우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AI 더빙이 삽입됐고, 예능에서는 AI로 생성한 가상 MC가 출연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가요계에서도 AI가 실제 가수와 거의 구분되지 않는 커버 보컬을 선보이며, 아이돌 팬덤조차 ‘이 노래도 진짜 사람이 아니었다니?’라는 놀라움에 휩싸였다. 트렌드에 예민한 MZ세대는 이미 ‘누가 더 자연스러운 AI냐’로 토론을 벌이는 중.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AI 기술 도입을 앞다퉈 진행하며 ‘AI 없는 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K-방송계에서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출연자 스케줄에 따라 대본을 실시간 자동 생성하거나,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디지털 합성에 AI가 투입된다. 이미 인기 드라마의 클라이맥스 신에서는 배우 얼굴을 3D 복제, 시간대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연출도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우리 오빠 연기력에 AI까지 더해진 거냐, 너무 찰떡!” “AI 없었으면 이런 영상 못 봤을 듯ㅋ” 등 팬심 가득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AI 합성이 작품의 몰입감을 깨트릴 것이라는 우려도 컸지만 오히려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구현되면서 ‘이게 진짜 사람이야? AI야?’ 라는 반문이 쏟아지곤 한다.
최근 방송 트렌드를 주목해보면, AI 음성합성과 가상 휴먼의 등장은 가히 혁신적이다. 예능MC가 목소리를 녹여 만든 AI 캐릭터가 시청자 질문에 유쾌하게 답하고, 김성주·유재석 등 톱 MC 목소리로 AI 내레이터를 제작해 ‘출연료 압박’까지 우회한다는 신박한 시도도 등장했다. 팬덤 역시 AI 버전 MC에게 “너 오늘 입담 살아있네?ㅋㅋ” “진짜 사람이랑 다를 게 없네, 신기하다”라며 반응한다. 여기에 인기 아이돌 그룹의 AI 댄스 챌린지까지 등장, SNS 영상에서는 AI와 인간 멤버가 나란히 춤을 춘다. 팬들은 누구의 춤이 AI라는 사실을 맞히는 커뮤니티 이벤트로 또다시 들썩인다.
물론 오리지널리티와 윤리 문제에 대한 논란도 없다면 거짓말. 일부 시청자들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공연과 감정이 사라지는 건 아닌가?”라며 의문을 던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적 한계와 함께 ‘AI 배우, AI 캐릭터’ 시대의 저작권, 인격권 문제를 지적한다. 실제 디지털 휴먼이 광고 모델로 등장하면서, 실제 연예인과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AI가 만든 ‘아이돌 보컬 믹스’가 유튜브 조회수 1000만을 넘기고, ‘AI 드라마 요약’ 콘텐츠가 마케팅에서 신드롬이 되며, 점점 더 대중에 가까워지는 AI 엔터테인먼트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결국 AI의 등판은 방송, 연예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예능, 드라마, 음악, 광고까지 모든 장르에서 AI가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것도 AI였어?’라는 반전의 한마디가 K-콘텐츠 팬덤의 일상적 질문이 되었다. 다만, 앞으로 AI와 인간이 함께 만드는 그 경계가 어떤 문화적 충격과 변화를 가져올지는 이제부터 관전 포인트. 어느새 ‘진짜’와 ‘가짜’가 뒤섞인 시대, 팬덤은 답한다. “좋으면 장땡, 재밌으면 된 거 아님?” — 민소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