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패셔니스타의 시대, WRC 2026이 여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로봇축제라 하면 예전엔 SF영화나 게임 속에서나 상상하던 일이었죠. 그런데 2026년, 중국 베이징에서는 단 한 번 스쳐가는 이벤트가 아니라 패션, 일상, 테크 심지어 비즈니스까지 관통하는 ‘WRC 2026(World Robot Conference)’가 전 세계 이목을 받고 있습니다. 8월 19일부터 대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단연 화제 포인트는 150개가 넘는 로봇 신제품 라인업 공개! 작년보다 더 화려해졌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친환경·라이프스타일 분야로 범위가 확장됐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특히 로봇과 패션의 컬래버레이션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인간 대신 런웨이를 누비는 휴머노이드부터, 웨어러블 로봇의 시대를 예고하는 스마트 액세서리까지, 기술은 점점 생활 밀착형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Keenbot’의 신형은 자율주행 카트를 넘어 퍼스널 어시스턴트 개념까지 내세우고 있고, ‘UBTECH’의 인공지능 로봇은 의상 코디 추천, 티포트 서빙, 가사도우미 등 일상 맞춤 역할이 도드라집니다. 이렇게 보면 더이상 로봇은 양산형 서보 모델이 아니라 자기만의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가진 트렌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어요.
로봇 축제지만 사실상 ‘생활 혁신 페스티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브랜드와 소비자, 그리고 연구소까지 업계 전반의 협업 ‘플랫폼’ 양상으로 진화 중입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들은 조립공장 영역에서만 머물렀지만, WRC 2026의 신제품들은 숙박업, 의류업, 심지어 F&B(푸드&비버리지) 산업까지, 진정한 일상 속 ‘쉐어러블 셀럽’으로 포지셔닝되고 있죠. 예를 들어 다롄로보틱스의 ‘아르테미스’는 각종 스마트 스타킹, 운동화 등 의류 클리닝 및 스타일링 서비스까지 선보였는데, 체형 맞춤 데이터로 드레스핏을 제안하는 신개념 상담로봇도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이후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잡으려는 중국의 야심도 엿볼 수 있는데요. 팬데믹 이후 집콕 소비, 스마트홈 수요 등 ‘언택트 라이프’가 습관이 되면서, 로봇 산업의 실질적 확장성이 크게 부각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파리, 밀라노 등 패션강국 출신 브랜드도 협력 라인업으로 참가하면서 단순 기술 과시에 그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혁신의 실질적인 ‘패션쇼’처럼 변화하고 있어요. WRC 2026의 브랜드존에는 루이비통, 나이키,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하이텍 스타트업과 컬처기업도 대거 합류한 점에서 이번 축제를 그냥 비즈니스 박람회로만 봐선 안 되는 이유죠.
전시관 곳곳에는 개인용 로봇, 의료로봇, 노인돌봄, 패션 디자이너 협업 등 세대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테마별 공간이 마련되었고, 참여형 부스 그리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시문화의 트렌드까지 선도하려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무엇보다 로봇 산업 성장세에 맞춰 관련 직업 및 서비스 ‘패셔니스타 로봇 트레이너’ ‘스마트 홈 디자이너’ 등 신직업도 속속 탄생하는 분위기! 로봇, 패션, 라이프스타일의 매쉬업은 더 이상 상상 그 이상입니다. 전통적인 한계와 편견을 깨고, 사교·패션·실용성까지 잡는 착용 가능한 로봇이 주거, 여행, 외식 등 다양한 라이프 영역을 지배할 거라는 전망이 쏟아지죠.
국내에서는 아직 ‘로봇=공장, 혹은 언론쇼’ 이미지가 조금은 남아 있지만, 이미 패션계, 라이프스타일 업계가 ‘웨어러블 테크’와 ‘패션 AI’에 적극 관심을 가지는 환경이라, K패션 디자이너와의 글로벌 협업, 그리고 의료·헬스케어 분야 연결 가능성도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MZ세대, 알파세대의 소비 습관에서는 직접 착용하거나 라이브 커머스–SNS에 인증하는 ‘로봇 패션템’이 신(新)취향 아이콘으로 번지고 있죠. 2026년이야말로 로봇과 패션,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진 진짜 ‘믹스드 컬처 시대’의 서막이 열린 건 분명해 보입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와 산업의 화두를 단순한 이벤트로 봐선 안 되고, 기술이 어떻게 감성·문화와 만나는지를 꾸준히 관찰하는 눈이 필요하겠어요. 기술+감성 조합으로 생활 한 가운데를 장악할 로봇. 이번 WRC 2026, 한마디로 ‘로봇계의 패션위크’라고 해도 손색없네요.
— 오라희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