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선수X지도자 위해 써달라” 나고야 태생 ‘찐 스포츠 CEO’ 최윤 OK금융그룹회장 1억원 기부
27일 저녁, 대한민국 스포츠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OK금융그룹의 최윤 회장이 팀코리아 소속 선수와 지도자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선수단의 용품 구입, 복지, 동계훈련 지원 등 실제 경기력 향상과 현장 컨디션 유지에 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경기력 유지와 동기 부여에 필수적인 지원이란 점에서, 이번 기부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최윤 회장은 1966년 나고야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모두 일본에서 다니면서도, 평생 한국어와 대한민국 국적을 지켰고, 당시부터 세계 스포츠의 흐름을 몸으로 체득해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OK저축은행 등 다수의 금융·스포츠 계열사를 이끄는 입지전적 경영자이자, 실제로 스포츠 현장과 본사의 소통, 현장 인재 발굴 등 구단 운영과 경기력 향상에도 깊이 개입해왔다. 특히 배구단 운영, ESPORTS팀 창단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지원은 체계적인 선수 관리와 경기력 데이터 기반 솔루션으로 이어졌다. 이번 기부는 자연스러운 연장선에 있다.
2026년 하계올림픽 및 남은 각종 국제대회 앞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각 종목 선수들은 비롯해 지도자들까지, 경기력 유지와 세계무대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지원이 항상 부족하다는 토로를 반복해 왔다. 해외 전훈, 맞춤형 트레이너 고용, 첨단 장비 구입 등 주요한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기술 발전의 노력도, 경기 순간의 집중력도 제한 받기 십상이다. 이런 현장 문제점을 인지하고, 실무진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온 리더의 고민이 이번 1억원 기부라는 구체적 행동으로 연결된 셈이다.
스포츠 CEO로서의 최윤 회장은 ‘현장 피드백 기반의 지원’을 가장 강조한다. 직접 구단 버스를 타고 경기장, 선수촌, 캠프장을 찾아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이야기를 듣는다. 최근 국내 실업축구·배구 환경의 전염병 이슈, 선수 부상 예방을 위한 트레이닝 첨단화 등, 다양한 현장 이슈마다 예산이 실질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번 기부도 단순한 재계 1세대의 ‘긍정 이미지 쌓기용’이 아니다. 실수요자를 겨냥해 목적을 분명히 했고, 용처 역시 직접 현장에서 결정된다. 실제로 시즌 중반부 이후 갑작스러운 선수 부상, 국제 경기 일정 급증 등 현장 변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예산 운용 시스템이 병행된다.
스포츠라는 무대는 국가대표와 구단단 선수 모두의 실전 퍼포먼스, 코칭스태프의 전략적 역량, 스포츠 테크놀로지와 환경 변화가 동시에 어우러진다. 국내외 스포츠 후원 사례를 보면, 단순 금전 지원보다는 현장 목소리와 데이터 분석이 결합된 맞춤형 지원이 장기 성과로 이어진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것도 구단·대표팀 내부의 ‘타이트한 지원 피드백 루프’다. 이는 곧 ‘데이터 기반 선수 성장’과 ‘코칭스태프 역량 강화’라는 두 경로로 나뉜다. 실제 OK금융그룹 소속 구단은 대부분 선수별 체력지표, 스킬 현황, 멘탈 상태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맞춤형 훈련을 구성한다. 동계훈련지 선정 시 기후데이터와 벤치마크 성공사례, 번아웃 리스크까지 모두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프로세스가 이번 1억원의 실제 분배·운영에서도 유사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 일본·유럽 등 선진 스포츠 강국에선 스포츠 과학·의료·심리치료 예산이 이미 체계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최근 영국 FA는 엘리트 선수 성장 단계마다 과학적 트래킹 기법 도입, 미세부상 대응 시스템 고도화에 수백억 원 규모의 예산을 운영한다. 한국 역시 메이저 스포츠마다 KBO, KFA, KOVO 등 협회 차원의 예산 지원이 확대됐지만, 민간에서의 전방위적 투자와 횡적 연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구단 CEO 혹은 대기업 후원이란 이름으로 상징적 지원에 그치는 국내 관행을 바꿔야 한다. “선수와 지도자가 중심이 돼야 진짜 변화가 온다”는 최 회장의 메시지가 현장에 닿는 지점이다.
이번 기부의 실질적 효과는 곧 시즌 막판 국가대표 선수단의 체력·집중력 유지, 감독진과 트레이너진의 전략 연구, 그리고 갑작스러운 일정 변수에 대응하는 체계적 시스템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스포츠 산업 전반의 현장중심 예산 확대, 선수 육성방식 변화, 구단과 대표팀 간 운영 정보 공유라는 선진화 흐름에 긍정적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압박이 큰 국제무대에서 선수의 멘탈·컨디션도 경기력이다.
결국 스포츠는 현장에서 승부가 갈린다. 실력 있는 선수와 그를 받쳐주는 코칭스태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받침되는 체계적 예산이 한 몸처럼 움직일 때 비로소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도 올라간다. 이번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의 1억원 기부는 이런 변화의 확실한 신호탄이다. ‘경기력 중심, 현장중심’의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 선수와 지도자 모두 더 높이 도약할 준비가 되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번 사례가 남다른 이유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