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학생들의 열정, 자선농구와 댄스가 뒤섞인 특별한 무대

6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는 지역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중한 뜻을 함께 나눴다. ‘용인 학생 자선농구 경기’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농구와 댄스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선사했다. 경제적 취약 계층을 비롯해 지역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이번 행사에는 현장감과 에너지가 넘쳤다. 학생 선수들은 다양한 전술을 펼치며 본인들의 농구 실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1쿼터 초반, 신장과 피지컬이 좋은 포워드 진영에서의 돌파가 두드러졌고, 센터진 역시 빠른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로 경기의 흐름을 좌지우지했다.

타이트한 풀코트 프레스, 패스워크에서의 손발 호흡, 세컨드 찬스 득점 등 실제 프로농구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플레이가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특히 2쿼터에서 나타난 스텝백 3점슛과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속공 마무리는 참가자들 개개인의 성장된 경기 이해도를 확연히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단순히 점수 차이만을 겨루는 승부가 아니었다. 학생들은 공격 도중에도 동료의 패스를 오롯이 받아들이며 유기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고, 사이드라인의 벤치 멤버들도 목청껏 응원하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경기 중간, 농구만의 무대가 아니라는 점이 더해졌다. 잠시의 하프타임 동안 지역 댄스동아리 학생들이 난이도 높은 군무를 펼쳤다. 농구장 한복판에서 쏟아지는 음악과 매치되는 퍼포먼스에 관중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고, 선수들도 댄스팀에 손을 흔들며 하나가 됐다. 스포츠와 문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경기 내내 인상적인 것은 참가 학생들의 집중력과 끈질긴 승부욕이었다.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세트오펜스를 연습하던 팀이 갑작스럽게 전방 압박으로 수비 전략을 전환한 순간, 흐름이 크게 바뀌었다. 실수 없는 움직임, 정확한 킥아웃 패스와 슛 셀렉션, 그리고 마지막 버저비터를 시도하는 투지를 보였다. 체력적으로 열세에 몰린 듯했지만 벤치의 로테이션과 코칭 스태프의 적절한 타임아웃 작전도 눈에 띄었다.

이번 자선농구 경기는 사회를 위한 기부 모금의 취지도 충실히 살렸다. 현장 곳곳에는 소액 기부함이 설치돼 있었고, 선수와 댄스팀, 관람객 모두가 기부문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농구라는 팀 스포츠의 본질—협력, 소통, 희생—이 경기장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동종의 타 지역 행사와 비교하면 참여 학생의 퍼포먼스 수준은 물론, 지역사회의 호응도도 높은 편에 속한다. 실제로 청소년 스포츠 행사에서 이런 다채로운 문화융합 프로그램이 자주 접목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스포츠와 예술, 나눔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다는 점을 이날 현장은 증명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기량은 물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몸소 느꼈고, 관중들 또한 응원과 동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공유했다. 앞으로 용인시와 교육청이 이러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면 하위 리그 활성화, 산업 파생효과, 청소년 범죄예방 등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이날 학생들의 경기력은 당장 프로선수급이라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볼핸들링과 수비 인식, 패스 성공률 등 기본기에서 전국 상위권 대회 출전팀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현장체감상 전술적 습득도 매우 뛰어났다. 미흡한 부분이라면, 2-3 지역방어와 트랜지션 속도에서 약간의 경험 부족이 보였고, 오펜스 리바운드 집중력에서 한계도 드러났다. 그러나 이 또한 현장 코칭진의 후속 피드백과 반복경험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넓게 보면 농구는 경기를 통해 협력, 존중, 성장의 가치를 직접 느끼게 한다. 이날 경기장에 모인 모두가 이런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돌아갔으리라 본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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